배우 문태유가 '눈물의 여왕'이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하며 막을 내린 것에 대해 "복권에 당첨된 느낌이다"고 밝혔다.
문태유는 "수치상으로 보자면 우리나라 4분의 1은 내 연기를 봐주신 거지 않나. 기적 같은 경험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복권당첨 같은 느낌이다.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닌 스토리, 연출, 배우들 호흡, 타이밍이 맞아떨어져야 나올 수 있는 스코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문태유는 "사람 심리가 그렇더라. 기록을 넘을 것 같긴 한데 또 못 넘으면 어떡하지? 그러면 너무 아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률로 1, 2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진 않지만 기왕 여기까지 왔으면 1등 해보는 게 좋지 않나(웃음). 드라마 중반부 이후부터는 자다가도 오전 8시 땡 하면 일어나서 시청률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매회 치솟는 시청률에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문태유는 "드라마는 뮤지컬·연극 무대랑 다르게 내 눈앞에 대중이 없다. 무대는 매진되면 객석이 꽉 차 있다. 영화는 박스오피스 순위나 관객수로 파악할 수 있다. 드라마는 시청률이지 않나. 시청률이 주는 감동 같은 게 있더라. 이 작품이 어떤 의도로 만들고 감동과 재미를 드리려고 했는지 시청자들이 캐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문태유는 "양기가 나왔을 때 진지한 일이 벌어질까 아니면 환기가 될까 놓고 봤을 때 환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마음껏 놀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비현실적일 수 있는 장면들에 '드라마 톤에서 어긋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방향성을 잘 제시해 주셨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고군분투하는 현우 옆에서 찐친으로서 모먼트를 보여주는 것에 포인트를 잡고 갔다"고 설명했다.
문태유는 '눈물의 여왕' 외에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에서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신스틸러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실제 문태유는 낯도 많이 가리고 걱정도 많은 성격이라고. 문태유는 "나는 재미 없는 사람"이라고 자평하며 "대중에게 제일 많이 어필되고 인기 있었던 작품들에서 그런 역할을 하다 보니까 '태유 배우는 재밌고 감초 같은 걸 잘하네' 해주시는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면들 중에 하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기할 땐 잘 까불 수 있다(웃음)"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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