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기를 느낀 것이 해인이가 깨어났을 때 가스라이팅을 하는데, 그걸 찍을 때 가슴이 답답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저는 누가 누군가에게 가스라이팅하는 것을 혐오하는 편이라서, 연기는 해야 하지만, 연기를 하기 싫었던 장면이다. 왜냐면 '내가 어릴 때 그랬고, 우리가 잘 만났고, 지금은 사랑하는 사이고' 이런 게 아니더라도 새로 시작할 수 있잖나. 꼭 그렇게 해야만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윤은성에 대한 개인적 연민은 있지만, 비참한 최후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그는 "아무래도 은성이는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고, 본인도 사실은 해인이만 바라보고 있었기에 연애를 해보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을 받을 줄도, 줄 줄도 모르기 때문에 뒤틀린 방식의 사랑이었을 것이다. 악인이지만 해인이에 대한 마음은 본인이 생각하기엔 순애보라 애절해 보이기도 하고 짠해보이기도 하지 않나 싶다"면서도 "짠한 면모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악행을 많이 저질러서 비참하게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 맞다고 작가님이 생각하신 것 같다. 저는 '꼭 그래야만 했나' 싶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은성이가 살아있었다면, 죗값을 치르고 나서 또 해인이에게 집착하지 않을까 싶어서, 현우와 해인이의 예쁜 사랑을 위해 은성이의 죽음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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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해 존잘이다
전문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