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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수사반장1958 첫회 시청률 10%, 《수사반장 1958》과 형사물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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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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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지상파 드라마 봇물
범죄 흉포화와 장르물 시대 맞아 시청자 오감 충족


최근 MBC 《수사반장 1958》 1회의 시청률이 10.1%를 찍었다. 역대 MBC 금토드라마 1회 시청률 최고 기록이다. 요즘 같은 시청률 하락기에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는 게 놀랍다. 여기엔 과거 《수사반장》의 인지도가 큰 역할을 했다. 《수사반장 1958》은 《수사반장》과 연결 지어 홍보됐다. 1회에 최불암을 출연시키기도 했다. 

과거 시대가 배경이다 보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들이 계속 등장했다. 과거 도심의 풍경이라든지 옛날 자동차, 그 시절에 유행한 복장, 시장 모습 등이 나타난 것이다. 요즘은 도심에서 뱀탕집이 사라졌는데, 《수사반장 1958》 1회에선 주인공이 뱀탕집에서 뱀을 구해 깡패를 위협하는 설정도 등장했다. 이렇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수사반장》의 기억도 소환하자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이다.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한 장면 ⓒMBC 제공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의 추억 소환 

하지만 아직 작품의 힘으로 시청자를 몰입시키진 못했다. 2회 시청률이 7.8%로 하락했다. 1편의 완성도가 미흡했다. 앞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이야기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 토요일에 강력한 경쟁자가 방영된 것도 시청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바로 《눈물의 여왕》이다. 이 드라마가 곧 종영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수사반장 1958》의 토요일 시청률이 탄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때까지 완성도 높은 이야기로 시청자를 흡인한다면, 워낙 국민적 인지도가 받쳐주는 초특급 원작의 후광효과가 있기 때문에 향후 상당한 성공도 기대해볼 수 있다. 

《수사반장》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총 880회 방영된 형사물로, 당시 최고 시청률 70%를 넘은 그야말로 국민 드라마였다. '짜자자자자자잔- 짜자자자자자잔-' 하고 울려 퍼지는 류복성 악단의 주제음악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수사반장》을 보며 "저건 음악이 좋아, 음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큰 관심을 받진 못했다. 애당초 "나쁜 놈들은 반드시 죗값을 받는 드라마 하나 만들라"는 고위층의 지시로 만들어진 정책 홍보성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우리나라 콘텐츠는 암울한 사회상을 표현할 수 없었다. 대중문화 콘텐츠 속에서 한국은 반드시 밝고 희망차고 정의로운 모습이어야 했다. 사회 모순 등을 표현하면 용공 소리까지 들었다. 그런 가운데서 한국이 정의가 구현되는 곳이라고 내세우기 위해 이런 드라마가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기가 없었다. 초기에 종영 위기까지 맞았다. 한국에서 경찰은 그렇게 인기 있는 직군이 아니었다. 해방 직후엔 일제 순사 이미지가 남아있었고, 독재 시대엔 권력의 하수인으로서 억압과 부패의 이미지가 컸다. 하지만 《수사반장》은 이내 놀라운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는데, 바로 서민의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만약 권력 비리를 처단하는 내용이었다면 대환영을 받았겠지만 그 시절엔 그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했고, 그나마 서민의 애환을 그려 사랑받은 것이다. 그때는 사연 있는 생계형 범죄가 많았다. 《수사반장》 수사팀은 그런 범죄자들을 엄하게 검거하고 취조하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까워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정신이다. 최불암이 범죄자에게 따뜻한 국밥을 먹이며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타이를 때 시청자가 함께 울었다. 드라마를 보고 실제 출소자들이 출연진을 찾아가기도 했다고 한다. 출연자들은 그런 출소자에게 "앞으론 죄짓지 말고 행상이라도 하라"며 손수레를 사준 적도 있다고 한다. 

이촌향도(離村向都) 열풍 속에 농민들이 도시로 몰려 도시 빈민촌이 형성됐던 시기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중문화 콘텐츠 속에선 한국 사회는 무조건 밝은 곳이어야만 했다. 도시화의 그림자가 표현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나마 《수사반장》이 범죄를 매개로 서민의 애환을 표현해 줬다. 그리고 그들에게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며 위로까지 해줬다. 그래서 국민 드라마가 된 것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586/0000077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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