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불암_그 나이에 50대의 베테랑 형사를 연기한다는 것이 어려울뿐더러 감히 내가 수사반장을 할 수 있나 하는 책임감이 무겁긴 했지요. 그러나 내게는 확실한 이정표가 있었습니다. 수사반장 박영한에게서 한국적인 인간상은 무엇인가, 혹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었어요. 연극계 선배인 연극연출가 허규 선생과 우리 두 사람의 당대 과제로서 늘 이야기했던 것이지요. 미국에 카우보이가 있고 일본엔 사무라이가 있는데 한국의 정신은 어떤 인물들을 통해 표현할 수 있냐는 거죠. 물론 1971년부터 박영한의 상(像)이 완전히 섰던 것은 아니고 세월을 거쳐가면서 나로서도 점차 깨달아간 거지만. 연극 공부를 할 때 일본에 건너간 적이 있는데, 일제의 탄압만 생각하다가 그들이 고도의 미래를 향해가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니 엄청나게 충격적이더군요. 그게 힘들어서 그때 내가 잠시 죽으려고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나름대로 첫 각성의 순간이었습니다.
최불암 선생님도
이상적인 경찰
피해자에게 사랑과 위로를
가해자에게 관심과 더 깊은 사회적문제를 꼽으며 만드셨다니까
뭔가 위로가 된다
너무나 멀리 보이는 인물이지만
사실은 그 당시 시대가 가지고 싶어했던 인물이라는거니까 ㅠ ㅠ
프리퀼에선 영한이가 그리 변하는 이야기가 나오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