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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레는 그겨울이랑 착남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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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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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겨울>

살고 싶어하는 내가 죽고 싶어하는 여자를 만났다. 우리는 분명 너무도 다른데 왜 였을까

그 순간 나는 그 여자가 나 같았다

처음으로 그 여자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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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있다면 그때 멈췄어야 했다.

영이에게 더는 다가가지 말라는,

나의 위험한 놀이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경계 경보를,

나는 그때 분명 들었다.

자만해선 안 됐었다.

내가 사랑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

첨으로 이 위험한 놀이에, 영이, 그 아이보다 내가 더 처절히 다치리란, 확신이 들었다.

 

----

나는 영이에게 그 말만은 해야겠다.

상처뿐인 세상에서 그냥 살아지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한 나에게

그래도 영이 너는 내가 인간답게 살아볼 마지막 이유가 됐는데,

나도 너에게 그럴 수는 없느냐고.

허무한 세상 니가 살아갈 마지막 이유가 나일 수는 정말 없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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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남>

아버지
어느 날 한 여자가 제게 걸어왔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모진 말로 상처를 주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밀어 냈던 그 여자가 다시 제게 걸어 왔습니다.

이 여자는 나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저는 꽤 자주 이 여자를 보며 나를 봅니다.
내 몸에 난 상처가 이 여자에게도 있습니다.
내 머릿 속을 꽉 채운 눈물도 이 여자의 가슴 속에 똑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내가 준 상처고 내가 준 눈물입니다.
이 여자를 만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 여자를 나 같은 놈의 인생 안에 들어오게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후회합니다, 아버지.
살아 오며 처음으로 후회합니다.

 

---

그리고 다음 세상에서 은기와 다시 만나
그땐 누구나 하는 평범한 연애를, 세상 사람 누구나 모두가 하는 평범한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그렇게 신에게 기도했던 거 같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그녀가 아는 사람에게 묻기도 하고
어떤 땐 그녀의 집 앞을 서성여보기도 하고
어떤 땐 그녀의 부모님께 잘 보이고 싶어서
그녀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트로트를 배우고 바둑도 배우고
아무 음식이나 먹성 좋게 잘 먹는 법도 배우고
어떤 땐 그녀가 좋아하는 팝아티스트의 노래를 전부 외우고
어떤 땐 그녀가 자주 가는 장소에 가서 하루 종일 그녀를 기다려보기도 하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하고
그리우면 그리웠다고 말하고
설레며 감사하며
그렇게 누구나 하는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다고 기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난 신에게 기도한다.
고맙습니다.
난 지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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