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나레는 그겨울이랑 착남ㅠ
417 2
2024.04.25 02:03
417 2

nOOrPT

xBXFsu

 

<그겨울>

살고 싶어하는 내가 죽고 싶어하는 여자를 만났다. 우리는 분명 너무도 다른데 왜 였을까

그 순간 나는 그 여자가 나 같았다

처음으로 그 여자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

멈출 수 있다면 그때 멈췄어야 했다.

영이에게 더는 다가가지 말라는,

나의 위험한 놀이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경계 경보를,

나는 그때 분명 들었다.

자만해선 안 됐었다.

내가 사랑을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

첨으로 이 위험한 놀이에, 영이, 그 아이보다 내가 더 처절히 다치리란, 확신이 들었다.

 

----

나는 영이에게 그 말만은 해야겠다.

상처뿐인 세상에서 그냥 살아지면 살아지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한 나에게

그래도 영이 너는 내가 인간답게 살아볼 마지막 이유가 됐는데,

나도 너에게 그럴 수는 없느냐고.

허무한 세상 니가 살아갈 마지막 이유가 나일 수는 정말 없는 거냐고

 

 

WiOnDF

OSdOKQ

 

<착남>

아버지
어느 날 한 여자가 제게 걸어왔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모진 말로 상처를 주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밀어 냈던 그 여자가 다시 제게 걸어 왔습니다.

이 여자는 나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저는 꽤 자주 이 여자를 보며 나를 봅니다.
내 몸에 난 상처가 이 여자에게도 있습니다.
내 머릿 속을 꽉 채운 눈물도 이 여자의 가슴 속에 똑같이 흐르고 있습니다.
내가 준 상처고 내가 준 눈물입니다.
이 여자를 만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 여자를 나 같은 놈의 인생 안에 들어오게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후회합니다, 아버지.
살아 오며 처음으로 후회합니다.

 

---

그리고 다음 세상에서 은기와 다시 만나
그땐 누구나 하는 평범한 연애를, 세상 사람 누구나 모두가 하는 평범한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그렇게 신에게 기도했던 거 같다.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그녀가 아는 사람에게 묻기도 하고
어떤 땐 그녀의 집 앞을 서성여보기도 하고
어떤 땐 그녀의 부모님께 잘 보이고 싶어서
그녀의 아버지가 좋아하는 트로트를 배우고 바둑도 배우고
아무 음식이나 먹성 좋게 잘 먹는 법도 배우고
어떤 땐 그녀가 좋아하는 팝아티스트의 노래를 전부 외우고
어떤 땐 그녀가 자주 가는 장소에 가서 하루 종일 그녀를 기다려보기도 하고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하고
그리우면 그리웠다고 말하고
설레며 감사하며
그렇게 누구나 하는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다고 기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난 신에게 기도한다.
고맙습니다.
난 지금 행복합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373 00:07 7,73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07,32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440,98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98,4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22,26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07,280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82 02.08 450,562
공지 잡담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3 01.31 483,407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837,56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1,756,929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1 22.03.12 2,721,23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8 21.04.26 2,027,793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3 21.01.19 2,161,381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160,794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39 19.02.22 2,219,459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188,22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407,5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9107566 잡담 눈물의여왕 어떻게..? 이거 조회수 미쳤넼ㅋㅋㅋ 11:43 7
9107565 잡담 선업튀 선재 여자사람친구 대할 때랑 솔이 대할 때랑 1 11:43 54
9107564 잡담 눈물의여왕 백홍 행복한거 보여주니 이렇게 다들 좋아하자나 11:43 13
9107563 잡담 선업튀 스틸 하나 더주는거 보통 몇시쯤 올라오지??? 1 11:42 27
9107562 잡담 함부해 정작 남여주는 눈도 못 마주치고 마주 보지도 못 하는데 11:42 19
9107561 잡담 선업튀 선재 메이킹 14 11:42 164
9107560 잡담 백상 축하공연 아이돌은 안불러? 7 11:41 130
9107559 잡담 선업튀 솔이는 선재 인기많아도 신경 하나도 안쓸 걸 6 11:40 166
9107558 잡담 함부해 액션장면 잘 뽑았다 11:40 20
9107557 잡담 함부해 우리 드의 "대화"란ㅋㅋㅋㅋㅋㅋ 11:39 62
9107556 잡담 세자가사라졋다 재밋어? 청률오르네?? 1 11:39 66
9107555 잡담 눈물의여왕 해인이 숙취때 뭐 갈아 마신다 했지? 5 11:39 140
9107554 잡담 연예인들 핫해지면 온갖 과거 끌올하면서 패는거 너무웃기다 8 11:38 205
9107553 잡담 김승수 양정아 원래부터 친구였던거야? 5 11:38 158
9107552 잡담 드연인 유길채 보는 눈과 안유길채 보는 눈 2 11:38 38
9107551 잡담 선업튀 19솔 2 11:38 225
9107550 잡담 눈물의여왕 스페셜 방송도 블레 홍보 잘 됐는데 김수현이 로얄리뷰에서 5화 코멘 해준거 못 봤으면 꼭 봐봐 3 11:36 151
9107549 잡담 선업튀 솔직히 지금 솔이가 질투할 그정도는 아닌거 같으니 솔이 소개팅 과팅 가자 2 11:36 165
9107548 잡담 눈물의여왕 미공개 키스씬 릴스 300만 돌파 ㅋㅋ 10 11:36 303
9107547 잡담 선업튀 선재 몇월 데뷔할까 3 11:36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