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끝나고 개학날에 학교까지 빠지고 집에서 존버하다가 9월 2일 되기까지 딱 2시간만 버티면 되는 상황이라 솔이 입장에서는 폭탄이 떨어져도 절대 외출은 안 하려고 했을텐데.. 야속한 내 최애는 할 말 있다면서 쪽지도 못보고 놀이터에서 기다려, 계속 기다릴까봐 초조한 와중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걱정되는 마음에 대문 앞에서 서성거리다가, 과거 라디오에서 풀어준 첫사랑썰이랑 19선재가 우리 처음 만난 날이 어땠는지 알려준 이야기 싹 스치고, 최애 첫사랑이 나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챈 솔이가 결국엔 본인 발로 직접 집 밖으로 뛰쳐나가게 하는 그 흐름이 진짜 갓벽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