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범석 기자]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연출 이민수)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5월에서 하반기로 편성이 밀린 데 이어 대본 수정과 추가 촬영, 재촬영이 늘면서 배우, 스태프들의 노동 강도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5월 첫 방송 될 예정이던 ‘슬전의’는 일단 8월로 임시 편성됐지만, 이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흰 가운을 입은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 고윤정, 신시아의 모습을 기다려온 팬들에겐 다소 맥빠지는 소식.
이렇게 ‘슬전의’ 편성이 밀린 건 의과대학 2,000명 증원으로 불거진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때문이다.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백지화와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의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안감과 불편이 가중되면서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4월 4일 대통령과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처음 만나 비공개 대담했지만 별 소득없이 입장 차만 확인했다고 알려졌다.
‘슬전의’는 의사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적 반감 때문에 홍보 일정이 올 스톱된 상태다. 한 관계자는 “현장 사진과 티저 영상 등 준비했던 홍보. 마케팅 계획이 모두 중단됐다. 문제는 OTT와의 계약 때문에 론칭을 마냥 미룰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 파업 이후 대본이 일부 수정되고 두 가지 버전으로 촬영하는 등 현장이 좀 빡세게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재촬영 분량도 만만치 않아 배우, 스태프들이 고생하지만 모두 서로 다독이며 꿋꿋하게 잘 해내고 있다. 촬영은 5월 끝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병원 두 곳을 빌려 찍는데 주 로케이션 장소는 신축급인 경기도 용인 세브란스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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