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수영장 뽀뽀신 그냥 좋아서
주먹으로 가볍게 벽만 뚫었거든
근데 다시 볼수록 선재한테 감정이입 그라데이션으로 짙어져서
미치겠더라
내가 선잰데 내가 너무 힘든데
내 삶의 목표가 갑자기 사라져서 공허하고 슬퍼서
남몰래 수영장 물 만지작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짝사랑이 구석에서 우당탕탕 튀어나와
그 술 취한 와중에도 남친 있는데도 불구하고 와서
나 힘들지 말라고 주접떨고 웃어주다
내 어깨에 얼굴 깊게 묻고 잠들어
그러다 갑자기 깨서는 아련하게 내 얼굴 감싸쥔다?
나같아도 못참고 바로 고백원 하지
근데 고백했더니 그렇게 웃어달래
힘들때 외롭지 않고 무섭지 않게 해주겠대
평생 옆에 있어주겠대
이거 듣는데 어느 뚝딱이도 그 자리에서 뽀갈 안함?
결론은 모다
다시 보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