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의 연출이 이수현 감독으로 확정됐다. 현재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 중이며 올 6월경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영 플랫폼은 미정이지만 tvN 편성을 논의 중이다. 촬영 시기를 감안할 때 내년 봄 방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현 감독(사진)은 MBC <내사랑 치유기>와 <그 남자의 기억법>, 티빙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등에서 공동연출을 담당했었다. 2022년 tvN <별똥별>을 통해 처음 메인감독으로 데뷔, 지난해도 tvN에서 <이로운 사기>를 연출했다. 두 작품 모두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했으며 <그놈은 흑염룡> 역시 스튜디오드래곤과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이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한다.
극본 작업은 김수연 작가가 맡기로 했다. 김 작가는 그동안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를 소설로 각색하는 작업을 담당해왔다. 보통 드라마는 종영하면서 대본집을 내는데 김은숙 작가의 경우 대본집 대신 소설로 출간하고 있다. 2017년 이후 나온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더 킹: 영원의군주> 등은 모두 김수연 작가가 각색을 전담했다. 이번엔 거꾸로 드라마 극본을 쓰게 된 셈이다.
<그놈은 흑염룡>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작가는 혜진양,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76화 연재했다. 게임초보자 여고생 '산딸기'가 그를 도와주던 게임유저 '흑염룡'을 대학에서 실제로 만나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렸다. 2000년대 초중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배우 문가영과 최현욱이 주인공 출연을 검토 중이다. 특히 문가영은 이수현 감독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 감독이 공동연출한 <그 남자의 기억법>이 문가영의 첫 주연작이다. 이후 <별똥별>과 <이로운 사기> 등 이수현 감독의 작품에 연이어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두 주연 배우 모두 출연을 완전히 확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아직 확정 아닌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