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에요.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로 돌아왔네요.
제가 맡은 역할인 혜지는 아이 티를 벗은, 조금 여성스러운 역할이에요. 자존심 세고, 외모부터 스펙까지 모든 게 완벽한 여자. 그런데 정작 원하는 건 갖지 못해 애달파해요. 사랑이요.
원작에서의 혜지는 악역이죠. 그런데 악역인 손나은의 모습은 잘 상상이 되지 않아요.
공감 가는 악역이라 설명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드라마를 보면 아마 다들 이해하실 거예요. 그래서 일부러 원작도 안 읽었어요. 원작 그대로의 감정으로 흘러가버릴까 봐 걱정되었거든요. 감독님도 원작의 혜지가 아니라, 저만의 방식으로 혜지를 표현하길 바라셨고요.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나 <두 번째 스무 살>에서 모두 당찬 이미지를 보여줘서, 마치 그게 진짜 손나은일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많아요.
오히려 정반대예요. 실제의 전 말도 없고 내성적이죠. 목소리 톤도 낮고 조용하고 느리게 말해요.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를 찍을 때는 일부러 한 톤 높여 대사를 했는데, 평소의 제 목소리가 아니다 보니 체력적으로 조금 버거웠어요. 그런데, 신기해요. 그렇게 몇 달을 당찬 캐릭터로 살다 보니 제 자신이 진짜 변하는 거 있죠? 더 밝고 활기차게.
그런데, 그 강단 있는 목소리가 잘 어울렸어요.
지금은 그 톤이 아니죠? 그때 정말 많이 연습해서 만들어낸 목소리였거든요. 이번 혜지 캐릭터는 그런 면에서 볼 때 실제 저와 더 닮아 있어요.
그럼 매번 촬영 전 그날 할 연기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하는 거예요?
네, 매 장면마다. 사전 제작이라 여유가 있었어요. 감독님뿐 아니라 함께 하는 배우들과도 중간중간 연기에 대해 얘기를 나눌 시간이 많았어요 . 서로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연기하기 훨씬 편했죠.
함께한 꽃미남 배우 4인방 중 누구와 케미가 가장 좋았나요?
저는 정일우, 안재현 오빠와 함께하는 신이 많았는데, 일단 두 분 다 키가 커서 편했어요.(웃음) 큰 제 키가 어색해 보이지 않아서요. 그래서 시각적인 케미도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정일우 오빠는 섬세해요. 잔뜩 긴장한 제가 현장에 잘 적응하도록 배려해주기도 하고, 카메라 시선부터 대사 톤까지 캐릭터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줬어요. 큰 도움을 받았어요. 안재현 오빠는 차가운 이미지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정말 다정하신 거예요. <신서유기> 방송 전에 처음 만났거든요.(웃음) 방송 속 착하고 따뜻한 이미지 그대로예요. 카메라에 예쁘게 잡힐 수 있는 꿀팁도 대거 방출해주셨죠. 두 분 외에도 이정신 오빠, 최민 오빠 그리고 소담 언니까지, 모두 친한 사촌 언니, 오빠들 같았어요. 든든하고 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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