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조조로 관람 후 감상평을 정리해봤어/
파묘와 풍수,무속과 민속신앙을 버무려 가장 한국적인 소재로 돌아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 산꼭대기의 수상한 묘에 대한 의뢰를 시작으로 영화는 본격적으로 스산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 관으로 나온 험한 것과 맞서는 4인방의 모습이 펼쳐지고 또 다른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야기의 변주가 시작된다. 이 변주의 방향이 다소 당황스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영화의 만듦새는 나쁘지 않고 전작인 사바하보다 대중적인 느낌이다.
최민식, 유해진 배우는 마치 실재하는 풍수사와 장의사를 데려온 것만 같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두 배우가 영화의 중심을 잘 잡으면서 간간이 던지는 대사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MZ 무당으로 분한 김고은과 이도현이다. 김고은이 보여주는 대살굿은 실제를 방불케 하고 혼을 부르는 의식은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백미라 생각한다. 이도현은 초,중반까지 김고은을 보필하고 후반부 극의 변주를 이끌어나가는 역할로 스크린 데뷔를 멋지게 치렀다. 일본어 대사를 내뱉는 발성이 매우 인상적. 이 멤버들로 시리즈 물을 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
한줄평
: 아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