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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악마판사 지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옥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것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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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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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판 보고 난 뒤로 

구원, 희망, 심연, 정의, 선악

이런 말만 보면 뭐에 홀린 사람처럼 

이게 무슨 글인지 읽어봤고 

아직도 제목에 저런 말이 있으면 

무조건 그 책 닥치는 대로 뽑아봄ㅋㅋㅋㅋ



https://gfycat.com/IlliterateComfortableApe



허중세 일당이 사라졌지만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그래서 가온과 요한은 곧 만나게 될 거란 말이 

전혀 해피엔딩으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도 주인공들은 계속 지옥이고

희망은 또 고생해야 하는 거 아니냐

쓰레기 치워봤자 또다른 쓰레기가 온다는

선아 말이 차라리 현실적인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 때 읽으면 좋은 책



https://gfycat.com/BestUnfinishedLarva



인간의 현실이 지옥으로 화하지 않기 위해 당면한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나라 안팎의 역사적 경험과 관련서들을 소개하고 나름의 귀중한 사유를 펼쳐 보인다.

제목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는 독일의 저명한 음유시인 볼프 비어만이 한국 인터뷰어에게 했던 말에서 가져온 것이다. 

‘사회적 정치적 이상이 남김없이 실현된 낙원을 억지로 건설하려는 것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비어만의 발언에 깊이 공감한 염무웅은 우리의 현실이 지옥에 이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이 책을 통해 널리 공유하고자 한다.



책 소개부터 울드 주인공들 이야기

김가온이 쓴 거 아닌가 했다 

암튼 배프들에게도 추천함

'최소한의 선의' 읽을 때 함께 읽어도 좋음

문학평론가가 근현대사와 현대문학에 대해 쓴 책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



책 전반에서 악판이 떠오르는 부분이 많고 

아니 그냥 요새는 포털 뉴스만 봐도 

매번 여기가 폰한민국인가 싶고;;

아무튼 독일 통일에 관한 장에서 

강요한, 김가온이 제일 많이 생각났어 




오히려 그는 사회적·정치적 이상이 남김없이 실현된 낙원을 억지로 건설하려는 것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물론 불의와 죄악에 대해 투쟁함으로써 세계를 개선하도록 노력하는 일을 멈출 수는 없지만



https://gfycat.com/CourageousDecimalAlaskanmalamute


다만 그는 낙원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편에 서기 위해서 끊임없이 시를 쓰고 노래를 불렀다. 

이념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옥으로 가는 열차를 막기 위해서였다.



https://gfycat.com/EnragedSoupyGalapagostortoise


https://gfycat.com/MarvelousTanBoilweevil


서로를 잘 알려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여기에만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https://gfycat.com/GorgeousDisastrousDodo

https://gfycat.com/BackFrenchHairstreak


낙원을 가져오리라는 믿음이 아니라, 지옥에 이르지 않게 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DgHQg.jpg

https://gfycat.com/GrandSneakyFanworms



한마디로 이제 나의 희망은 천상적이고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지상적이고 현실적인 것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지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옥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것이 이제 나의 희망이라는 말입니다



https://gfycat.com/PositiveOccasionalIrukandjijellyfish


판도라의 상자에 희망이 있다고 해서 

모든 죄악과 질병이 풀려나온 인간세상이 

저절로 정화되는 것도 아니잖아 

희망은 천국과 낙원의 행복이 아니라 

현실세계를 살 만한 곳으로 바꾸는 노력이지 



어차피 모두에게 각각의 지옥이 있다면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선의를 가진 개개인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더 큰 지옥을 만들지 않기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것이 

세상에 남아있는 희망 아닐까? 

그게 해필리 에버 애프터보다 

현실적으로 긍정적인 이야기 같음 



특히 이상이 남김없이 실현된 지상낙원을 건설하는 것은

지옥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에서 

방향성은 다르지만 허중세랑 민정호가 

저절로 떠올라서 무서웠음... 

허중세는 순혈주의+물질만능주의

민정호는 대의를 위한 소수의 희생

(에 대한 죄책감과 반성 없음+악과의 결탁)



불행한 세상에서도 우리는 살아야 되고 

그럼 최대한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해야지 어쩌겠어 

단 하나의 영역에서라도 앞으로 나가면 된다!

쓰레기 같은 세상에서도 주인공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




아무튼 올 한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덕질한 배프들 

정말 수고 많았고 

내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잘 덕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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