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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악마판사 전에 선역 못 쓴 것 같다고 글도 많이 썼는데 생각이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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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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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옛날 인터뷰를 읽고 나서부터 천천히 감상이 달라졌어

시간이 지나면 더 달라질 것 같다 




전에 했던 생각은

선역들에게 서사가 없는 것 같다 

선역들에게 감정 이입을 하는 게 어렵다 

적폐가 악, 강요한이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악이라고 치면 

강요한 방식이 불편하고 찝찝하다고 표현해도 선과의 밸런스가 너무 안 맞다 

선한 역할을 약하게 만들고 죽이기까지 해서 노리는 효과가 뭔지를 모르겠다 

작가가 쓰고 싶은 선을 모르겠다 




수정된 생각은

악의 반대라고 해서 선이라고는 할 수 없다 

적폐 말고는 누가 선이고 악인지 확정하고 시작한 드라마가 아니었다  

사적으로 '착하고 좋은 사람'인 것과 사회적으로 '옳고 선한 사람'인 건 전혀 다른 개념이다 

나에게 좋은 사람일지라도 사회 구조적으로는 악인이 될 수도 있다 

악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방면으로 잘못된 사회 시스템에 부역하는 2차적인 가해자나 방관자가 될 수도 있다 

'내 일'이 아닐 때 공정하고 올바르게 법을 지키라고 말하는 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내 일'이 되어도 그럴 수 있는지 내가 그런 고민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돼! 
나머지는 그냥 저런 수정된 결론이 나온 감상이야 민정호 얘기를 할 거니까 안 읽어도 돼; 




생각이 바뀐 계기는 작가님 옛날 인터뷰 
법조인들이 시민사회로부터 유리되어 스스로 무오류성의 함정에 빠지고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한 사람들이잖아요. 우리 사회가 유교의 영향인지 공부를 잘하면 군자라고 생각해요. 책 쓴 사람한테 강연 요청하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책을 썼을 뿐이지 덕이 높은 사람 된 것은 아닌데 말이죠. 공부를 잘했으면 항상 옳은 판단하고 도덕적일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과도한 권위를 부여한다. 저도 그런 과도한 권위를 부여받아서 부담스럽고 죄송한 사람입니다. 책에다가 지극히 평범한 속물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써도 사람들이 잘 안 믿어줘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렇게 기대하는 것과 별개로,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면 위험합니다. (일부 법조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모두 나라를 위하고 사법부를 위한 것이라고 믿는 것 같아요.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으로 사회를 끌어간다는 엘리트 의식에 점점 빠지는 것이죠. 괴물은 딴 게 아니라 성찰하지 않는 것입니다. 법조인들 스스로 자신의 인정 욕구나 출세, 돈이나 지위 등 세속적 욕망에 휘둘리는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깨우쳐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욕망을 위해 반칙하는 것인지 아니면 비난을 감수하고도 필요한 행동을 하는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반성하고 성찰하는 기능이 마비된 법조인이 늘고 있고, 특히 지위가 높을수록 더 무오류성의 함정에 빠지고 있어요. 조직 전체가 이렇게 움직이면 무시무시한 괴물이 되는 것이죠. 자기 자신의 이해관계를 사회나 국가 위한 결단으로 착각하면서요. 저는 개인주의자라서인지는 몰라도, 우선 개개인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솔직하게 욕망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과거 때문에 선아가 악하게 살아야 했던 게 '서사'라면

민정호가 항상 안전한 위치에 있는 엘리트로 살아왔던 것도 '서사'라고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거리에 나가 투쟁하며 싸웠어도 개인적으로는 안정된 세상에 있어서 다칠 일 없었던 민정호가 

나와 내 가족들을 괴롭게 만든 강요한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수를 써도 괜찮다고 할 때

그런 딜레마 상황에서 캐릭터에 서사와 깊이가 더해지는 것 같아 



수현이 평범하고 행복한 생을 살아온 사람이었던 것도 '서사'야

수현은 단단한 안정감을 지닌 사람이고 그래서 가온은 거기에 의지했고 

안정된 수현의 인생에 있어 언제나 마음에 걸리는 건 가온의 불행

그렇기 때문에 수현에게 제일 중요한 가치는 가온의 안전, 수현의 가장 큰 행동 동기는 사랑이 될 수 있었고 

그래서 가온이 자신의 가치 '정의'을 위해 세상과 싸우다 위험해지면 수현도 자신의 가치로 그를 막아서

가온을 꼭 빼주기 위해 경찰이 됐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되자 수현이 가온을 원망할 때

자기에게 현실로 이런 일이 닥칠 줄은 몰랐던, 큰 고비 없이 살아온 사람의 충격이 느껴지고 캐릭터가 더 잘 이해되는 거지 




적폐와 강요한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칙을 말하는 캐릭터들들은 선인데 선과 악의 밸런스가 너무 안 맞다

수정된 내 생각으로는 시작부터 이건 선이다 악이다 결정되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에서 균형을 따질 일도 아니고 평범한 보통 사람, 튀지 않는 소시민이 사건사고를 경험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비로소 그가 공적으로 선인지 악인지 

어느 쪽에 좀 더 가까워지고 어느 쪽에 좀 더 힘을 싣게 되는지 

중립이라고 할 때 그게 진정한 중립이 맞기는 한지 압제자의 편을 드는 중립은 아닌지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점검하고 성찰했는지 아무 고민도 안 하고 내가 옳다고만 주장했는지 따져야 할 문제 같아 

그래서 마지막을 보면 민정호와 대척점이 되면서도 유사하게 연결되는 사람은 강요한이 아니라 허중세야 




악판은 캐릭터 개개인이 인간적으로 나쁜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다 가르는 드라마가 아니고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체제가 잘못되어 있어서 폭력과 문제가 발생하면 

적당히 평범하고 이기적인 캐릭터 개개인이 어떤 식으로 그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드라마라서 

완전무결한 캐릭터는 전혀 없고 다들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하고 그걸로 방황해서 의미가 있어 

내가 처음부터 이 사람은 선이다 적폐다 딱딱 갈라놓고 왜 기대했던 대로 안 움직이냐고 감상했던 게 드라마에 대한 이해를 방해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 좋은 사람이 공적으로도 '선'일까?

강이삭이 착한 사람이라고 기억되는 건 사적으로 동생을 보호해서, 공적으로는 아버지의 부정한 돈을 사회로 환원하려고 해서야

고변은 좋은 가장이고 좋은 아빠였지만 대기업을 위해 일한 변호사였어 딸이 죽고 나서야 자기가 어떻게 살았나 돌아보지

그가 성실하게 일하는 가장이었다고 해서 '좋은 변호사'이기도 했을까? 

레미제라블의 자베르는 유능한 원칙주의자 경찰이고 청렴하기까지 하지만 절대로 '좋은 사람'은 아니야 

이해를 돕기 위해 위키에서 분석한 자베르 설명을 퍼왔어 

'그는 특유의 정직한 본성 때문에 옳은 일을 하고 싶었고, 실제로 옳은 일을 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으나 법으로 대표되는 사회 구조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과 법 너머의 정의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법을 어겼지만 정의로운 사람을 만나자 그 모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가치관이 붕괴할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책임재단 복지관에 있던 아이를 원장이 학대했고 선아가 대신 복수를 해주니까 그 애가 웃었어 

선아는 그 애한테 개인적으로 친절하게 잘 대해준 고마운 사람이지만

그 애가 보호받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야 하는 잘못된 사회를 만들고 있는 사람도 선아야 

민정호가 가온에게 은인인 것과 때로 피해자에게 악보다 더 큰 절망을 안겨주는 조직의 일원이었던 건 전혀 다른 기준을 적용해 따로 판단해야지 

더 큰 악을 보고도 내 일이 아니라며 고개 돌렸다고 해서 민정호가 가온에게 고마운 사람이란 사실이, 곧은 원칙주의자였던 과거가 사라지지는 않아 

반대로 가온을 지켜왔다고 해서 민정호의 모든 행동이 타당한 것이라고 평가받을 이유도 없지 이건 카테고리가 다른 일이야 




문제는 민정호가 김가온에게 개인적으로 좋은 사람이냐 아니냐 잘 대해줬냐 못 대해줬냐 그런 게 아니야 

민정호는 가온에게 정의에 대한 신념과 가치관을 심어준 선생님이고 부모지 

개인적으로는 은인인 그가 구조적으로는 잘못된 세상을 만들고 있는 가해자, 방관자일 수도 있어 

강요한이 위험하다, 둘이 이걸로 싸우지는 않아 생각이 같거든

강요한이 제일 문제고 강요한만 없어지면 사법부도 세상도 정상화될 거다

판사는 재판만 올바르게 하면 되고 미친 어릿광대 같은 대통령은 정치 문제니 관심두지 마라  

여기서 가온과 생각이 달라지게 된 건데 민정호는 끝까지 가온이 왜 자기에게 반발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어 

가온은 강요한에게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묻지만 민정호는 동기 따위는 신경도 안 썼어 




민정호는 기존의 사법 시스템을 성찰하지 않는 자신에게 제자가 실망했다는 걸 몰라 

누가 제일 위험한 괴물이고 악마라고 말하기 전에 혹시 내가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일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나는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는지 내 판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지 반성하지 않으니까 가온과 멀어진 건데 

거리에서 싸웠던 사람이 사회구조에 의문을 품지 말라고 하는 순간 변절은 시작됐고

고통받은 적도 없으면서 그럴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당해보지도 않고 함부로 말해선 안 돼 

고민도 없이 기계적으로 잘못됐다 틀렸다 입으로만 떠들면서 가방끈 긴 경력직 판사니까 내가 맞다고 주장하면 누가 공감해




악에 반대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자동적으로 선이 되지는 않아

그가 내게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공적 영역에서까지 반드시 정의로운 존재가 되는 것도 아니야 

민정호 입장에서 팀요한은 재판을 조작한 범죄자 집단이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바라봤을 때 그들을 영웅으로 대접할 일도 아니지만 단순한 범죄자로 분류할 일도 아니게 되는 거지 

그들은 법을 어겼지만 다른 방면에서는 준법정신이 투철한 법조인보다도 더 정의로울 수 있는 사람들이야 

돈과 권력, 기존 판례, 법의 허점을 활용해 대기업을 비호하던 이전의 고변과 팀 요한의 고변은 다른 존재니까 




요한, 가온, 팀요한의 비극은 고장난 사회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 

개인의 능력, 노력, 선의, 마음 같은 걸로는 조금도 해결이 안 돼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위로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개인은 사회에 속해있기에 사회가 망가지면 힘없는 개인은 온전할 수 없는데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 왕도고 법도고 최우선이지만 그 법치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시에는 

근본적인 방책 없이 착하게 법을 잘 지키며 살자는 상식적 보편적 논리가 최선이라고 앵무새처럼 말하기 전에 머리 맞대고 생각 좀 하자는 거지 

결론이 법치주의로 나더라도 그 결론까지 다다르기 위해 많은 말에 귀기울이고 마음을 열어두자고 

악판은 고민과 반성을 많이 하면 좋겠다고 권유하는 드라마야

어떤 선택이 옳은지 어떻게 행동해야 나 자신만이 아닌 타인과 공동체를 지킬 수 있는지 책임의식을 갖고 생각해보자 말하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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