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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악마판사 😈 day 94 고변과 케이에게 하고 싶은 말(구구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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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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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youtu.be/7tVWJtE3q24



케이는 잘 모를 것 같은데 고 변호사님은 라디오헤드 노래 많이 들으셨을 것 같아서요. 

No surprises는 제가 생각하는 12~13화 강요한의 테마곡입니다. 지금 들으니까 팀 요한 전체의 노래인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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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주인공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세상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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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잠시 잠깐 꿈처럼 행복한 찰나를 맞이하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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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그저 꿈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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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꿈이라고 알아차리자마자 그는 환상에서 깨어나기를 필사적으로 거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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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AngelicFarHogget


Such a pretty house

너무나 예쁜 집에

And such a pretty garden

너무나 예쁜 정원


https://gfycat.com/AdmirableThankfulFanworms


No alarms and no surprises (get me out of here)

그 어떤 경고나 놀랄 일 없이

No alarms and no surprises (get me out of here)

그 어떤 경고나 놀랄 일 없이

No alarms and no surprises, please (get me out of here)

그 어떤 경고나 놀랄 일 없이, 제발. 


날 여기서 꺼내 줘.

내보내 줘, 제발. 


https://gfycat.com/AngelicHospitableEidolonhelvum


아무 것도 알고 싶지 않아요. 더이상은 충격받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강요한은 그렇게 살 수 없어요. 

어떤 경고도 없고 놀랄 일도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현실에서 보는 건 몇 번을 당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죽음밖에 없어요. 



https://gfycat.com/DefinitiveLikableDorado


그런 그에게도 희망이 있을까요? 그때는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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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AgileUnlinedCattle


제가 생각하는 악마판사 최고의 판타지는 팀 요한이 서로를 지키는 일에 진심이었다는 겁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생명의 위협을 겪고도 도망치지 않고 강요한을 구하러 달려올 정도로요. 


https://gfycat.com/AssuredImpracticalCobra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난데, 내 목숨의 위기를 막 넘긴 순간 뒤도 안 돌아보고 내가 이 정도면 그는 정말 죽을 지경이겠다 예상하고 달려가셨을 때 조금 알겠더라고요. 팀 요한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당신들이 어떤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지요. 죗값을 치를 각오로 강요한 일을 돕고 있다고 말씀하셨을 때 알아야 했는데. 


납치되고 죽을 뻔했을 때 안전한 피신처에 몸을 숨기는 게 아니라 그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내가 또 죽을지도 모르는 곳에 뛰어가는 마음이, 어쩌면 당신은 죽어서 편히 쉬고 싶을지도 모르지만 살아달라고, 우리의 목적 때문만이 아니라 이제 당신이 살아있는 것도 우리에게는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렸다는 그 마음이, 죽어서 편해질 수 있다면 처음부터 그렇게 했을 사람들끼리 살아서 어렵게 싸워보자고, 설혹 남아있는 것까지 모두 잃게 된다 해도 포기하지 말자 했던 그 마음이, 그래서 당신을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은 이승으로 끌어와서 다시 한 번 싸우자고 일으켜세우는 그 마음이 그게 어디 말로 설명되는 거겠어요. 


https://twitter.com/backroom_113/status/1426826339449905156?s=20



팀 요한이 뒤에 있는 강요한은 늘상 자신만만해보이는 얼굴로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이길 수밖에 없는 진을 쳐놓는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잖아요. 직업을 잃고 명예가 실추될 각오를 하면서, 팀 요한은 모든 걸 걸고 강요한을 돕고 있지만 실은 어차피 안 되는 싸움을 하는 중이라고 알고 있었잖아요. 아직 요한이 지금같은 자리에 있지 않았을 때부터 질 확률이 훨씬 더 높음을 알고서도 안 될지도 모르는 패에 자신들을 걸었어요.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되더라도 세상과 싸우겠다는 강요한에게 힘을 실어줬고요. 요한을 버티게 만든 건 그 굳건한 지지와 믿음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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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팀 요한에게 빚 같은 건 없다고 말했지만요. 요한도 알아요. 팀 요한이 스타판사, 부장판사 강요한을 믿은 게 아니라 같은 고통으로 울었던 사람이라서 자신을 믿는다고요. 

자기 혼자만 악마로 남고 누구도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 팀 요한 생각을 안 했을 리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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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팀 요한을 생각한 만큼 요한을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한과 여러분은 이런 인사를 주고받지 않을 것 같아서 저라도 하려고요. 

요한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살려고 하지 않았던 그를 죽지 말라며 멱살잡고 다시 세상으로 데려와주셔서 고마워요. 죽게 내버려두지 않아서, 그를 지탱해주셔서, 그를 믿고 기댔던 만큼 그가 의지할 곳이 되어주셔서. 정말로 고마워요. 


https://gfycat.com/HopefulCorruptCicada


끝까지 요한을 믿어주신 것도요. 가온이 도와주신 것도 고맙습니다. 못 미더워 하셨지만 가온이 부장판사가 될 때쯤엔 이것도 농담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요...?


https://gfycat.com/WeepyBouncyAustraliankestrel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악과 싸우려는 팀 요한은 언제나 최고였어요. 맘 같아선 특별출연이 아니라 오프닝에 나오시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제 맘 알아주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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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은 되돌아오지 못하지만 여러분들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셨으면 좋겠어요. 소윤 씨는 건강을 되찾았나요? 변호사님도 팀장님도 일하느라 많이 바쁘시겠지만 경비는 강요한더러 내라고 하고 여행이라도 꼭 가세요. 크리스마스는 스위스에서 보내세요ㅠㅠ 여러분은 하여튼 무조건 정말로 최고였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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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변호사님이랑 케이가 저택에 와서 편하게 앉아계시는 거 보기 좋았어요. 그 저택이랑 잘 어울리시던데요. 


https://gfycat.com/UglyAcceptableCormo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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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고 변호사님! 저희가 이름도 모르는 그 분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요한한테 말해서 금괴 두 개만 전해주세요. 


https://gfycat.com/AmazingImmenseEyelashpitviper



있잖아 케이. 너라면 다른 세상에 가서도 요한 이야기를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의 경우라는 것도 있으니까 내가 말해주고 싶어. 요한은 너를 자유롭게 살도록 보내줄 생각이었어. 혹시 네가 요한 곁에 있으면서 모든 걸 잃었다 생각한다면, 이게 네게 위로가 될지 슬픔이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전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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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는 요한이 있었어. 내가 보지 못한 곳에서 벌써 들었지? 그가 너를 생각한다고. 요한은 별 거 아닌 것처럼 말했지만. 강요한이 사람을 생각할 때 그 마음이 한도 끝도 없이 깊다는 걸 너는 알 거야. 요한은 조카 엘리야를 항상 생각하잖아. 그게 사랑한다는 말의 다른 표현인 거 너는 알지. 그러니까 이것도 알아야 돼. 요한이 네 생각은 했다고. 잊지 마. 요한은 네가 살아주기를 원했어. 죽지 못해 사는 것 말고 복수보다 너를 생각하는 삶을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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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강요한식 서투른 애정 표현이라는 것도 네가 알았다고 믿고 싶은 마음이야 나는... 죽고 나서야 쓰다듬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너는 알았을 거야. 아마 분명히... 


https://gfycat.com/AbandonedSecondhandEquestrian


https://gfycat.com/FluffyAcceptableFrigatebird


https://gfycat.com/SereneGlaringIceblueredtopzebra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요한도 너를 생각했다고 그러니까 너에게는 요한이 있고 그래서 넌 잃을 게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나는 그 말을 해주고 싶었는데 네가 너무 빨리 가버렸다... 


https://gfycat.com/DizzyUniqueDuckbillcat


너는 요한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었지. 

https://gfycat.com/HighValuableElephantseal


요한도 네가 없는 곳에서 너를 생각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네 곁에 누워 눈을 감았던 게 어떤 마음인지 네가 알았으면 해.


https://gfycat.com/BronzePlainDuckling



너 없는 세상에서 요한이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제발 그것까지도. 다 알고 있지? 이런 말 안 해도. 

요한이 말했잖아.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요한의 진심도 달라지지 않았어. 너만큼 요한도 너에게 진심이었다고 그 바뀌지 않는 마음을 나까지 알았다고 말하고 싶어. 


https://gfycat.com/DearestGlassLacewing

https://gfycat.com/ImpossibleCourageousCatfish

https://gfycat.com/CrispGloomyAlbino



요한이 차마 말하지 못한 것까지 모두 알아줘서 고마워. 요한을 저승 가는 길동무로 삼지 않고 다시 세상으로 돌려보내줘서 정말로 고마워... 너는 요한을 잘 붙들어 그를 서게 하는 사람이었어. 그렇기에 요한도 더더욱 너를 그늘에 묻히지 않게, 빛이 비치는 방향으로 보내주고 싶었을 텐데... 


https://gfycat.com/AppropriateDirectDikkops


다른 세상에서도 건강해야 돼. 거기서는 울지 말고. 아버지께 안부 전해드려줘. 이제 아무도 아버님을 그렇게 기억하지 않을 거라고 꼭 말씀드려줘. 


https://gfycat.com/WetRaggedKitty



거기 요한의 가족들도 있는데 애비란 작자와는 상종도 하지 말고 요한네 형님은 너 보자마자 손 잡아주면서 요한이 올 때까지 사이좋게 지내자고 하실 거야. 오래, 아주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요한이 거기에 가게 되면 형님, 형수님하고 같이 마중나와 주라. 할로윈에는 셋이서 저택에 좀 찾아와. 


https://gfycat.com/FatalScornfulGrosbeak



네 이름을 끝까지 몰라서 아쉬웠어. 그런데 그런 거 상관없잖아. 이름을 안다고 해서 내가 빌런들을 너보다 사랑하지는 않거든. K, 만나서 반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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