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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악마판사 펌) 계층 혼혈아 ‘악마판사’의 제복, 선을 입은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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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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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한은 밤과 낮이 다르고, 과거와 현재가 다르다. 밤에는 거리에서, 낮에는 판사로 재판정에서 악을 응징한다. 과거에는 자신의 추악한 면을 투사하며 학대하는 아버지에게 자발적으로 등을 내주고, 현재는 아버지와 형의 잇따른 죽음 이후 비운의 상속자라는 후광 효과를 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셀러브리티 판사의 삶을 살고 있다.

https://brunch.co.kr/@allaboutme38/45

공개재판 판사 복장의 스탠드칼라는 일제강점기 법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한참을 스탠드칼라의 블랙 가운 형태가 유지되다 제 3 공화국이 수립되면서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법복이 폐기되고 칼라가 없는 풍성한 가운 형태의 미국식 법복이 도입됐다.

강요한 재판장의 스탠드칼라는 일제 강점기의 재현과는 다르다. 카톨릭의 성직자 의상인 수단의 형태를 차용한 선의 상징이다. 또, 현재 법복의 앞판 일부에 덧댄 색이 다른 무궁화 문양이 들어간 양단을 무궁화 단추로 여미는 영대 형태로 재해석해 수단 위에 걸쳐 법복임에도 성직자 제복 같은 아우라를 완성한다.

주심 판사의 백색 수단과 검은색 영대의 컬러 조합은 공개재판의 퍼포먼스 효과를 높인다. 수단의 백색은 가장 일반적인 제의 색상 중 하나로 축제에, 영대의 검은색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장례 미사 때 사용한다. 이는 ‘축제와 같은 비열한 권력층의 사멸식’이라는 함의와 연결된다.

주심 판사와 대비되는 우배석 좌배석 판사의 홍색 영대는 순교차 축일과 성금요일에 사용하는 사랑과 피를 상징한다. 극에서 홍색의 함의는 검은색과는 달리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핏빛 선홍색은 김가온 판사(진영)가 앞으로 선과 악의 혼혈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의문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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