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요한이 모일 때는 과자 그런 거 없다
하지만 적폐즈는 먹기 위해 적폐짓을 하는 것처럼 열심히 먹는데
시작은 와인 등의 음료가 곁들여진 정찬, 식사를 즐기는 적폐즈
술 안주로는 깔끔하게 집어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류와 신선한 과일을 선호함
왜 이런 걸 알고 있냐고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비록 음식에 손도 안 대고 시가만 피우다 떠났지만
검은 의상에 붉은 칼라로 포인트를 준 차경희 의상과 굉장히 잘 어울렸던 테이블 세팅
무색 투명한 음료가 담긴 유리잔
대부분의 인물들 의상이 하얗고 검은 무채색
그래서 차경희의 붉은 칼라와 딸기를 중심으로 배치한 안주들 색감이 아주 돋보임
딸기와 붉은 와인의 조화, 하늘색 셔츠의 상반되는 색감도 훌륭
https://gfycat.com/OfficialMatureAustralianshelduck
물론 디저트와 적폐즈 조합 빼놓을 수 없지
적폐들은 티타임을 무척 즐기는 것 같음
간단히 차와 커피만 마실 때도 있고
과자를 먹을 때면 절대 하나만 먹지 않음... 참 나...
마들렌이나 피낭시에처럼 부드러운 디저트와 좀 더 딱딱한 쿠키를 함께 곁들임
선아가 허중세 패는 와중에도 과자를 먹고 있다는 게 정말 놀라운 멘탈......
진주한테도 다과 좀 대접하지 망할 놈들 더 망했으면...
티타임 참석자가 하나 둘씩 줄어들어도 다과는 절대 빼먹을 수 없지
서정학이나 선아가 없긴 하지만 왠지 이들이 적폐즈의 가장 기본 멤버라는 생각이 들고
세 인물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모자장수, 삼월토끼, 산쥐와 좀 닮지 않았나 싶어
모자장수, 3월 토끼, 산쥐는
Mad Tea Party, 그러니까 '미친 티파티/돌아버린 다과회(...)'의 정식 멤버로
매일 오후 6시마다 삼월토끼 집에 모여서 티타임을 갖곤 해
우리가 보통 '앨리스의 다과회'로 알고 있는 그 장면이야
실사판 영화에서는 이런 느낌
딱 봐도... 미치광이들의 티타임 같지......?
이들은 손님으로 온 앨리스를 앉혀놓고 별의별 바보 같은 질문을 해대며
말도 안 되는 수수께끼를 물어보기도 하는데 거기에 질릴 대로 질려버린 앨리스는
지금까지 내가 초대받은 티파티 중 가장 바보 같은 다과회라고 화를 내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
쓸데없이 화려하고 대화는 뜬구름 잡기 아니면 사람을 놀리는 식이고
차를 마시라고 주더니 찻잔을 들어올리면 빼앗아버리고
터무니없는 시를 마구 읊어대는 어지럽고 바보 같은 다과회, 그게 Mad Tea Party야
앨리스 덕후들이 가장 사랑하는 파트라 분석도 많고 해석도 다양하고
디즈니랜드 테마파크에 가면 이런 놀이기구까지 있어 회전식 티컵!
작가가 너네 정말 우습고 유치하다고
영국 귀족, 부자, 상류층 계급을 풍자한 장면으로 손꼽히는데
하루 1번이면 족한 티타임을 쓸데없이 여러 번+그것도 길게+폼나게 즐기는 모습이
남들 눈에는 조롱거리로 보이는 줄도 모른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편!
요즘은 극우 정치인들이 자기들끼리 뭉쳐서 세를 과시할 때
'너네가 무슨 미친 다과회 멤버냐' 비꼬는 식으로 많이 쓰이고 있대
매드 티 파티의 모든 요소가 그저 악마판사 적폐즈 같음...
파티에 처음 갔을 때 가온이는
엉망진창 이상한 티파티에 초대받은 앨리스 같아
외눈박이 나라의 두눈박이들
https://gfycat.com/HollowHospitableGoitered
다과를 사랑하는 적폐즈는 죽기 직전에도
가벼운 식사(한 입 거리 핑거푸드)+달콤한 디저트를 먹다 죽음......
아마 죽을 때까지도 자신들이 우아하고 부유하고 느긋하...... 할 줄 알았겠지만
다 먹지도 못하고 동반 황천행
미쳐버린 다과회의 최후
선아가 너무 없네 한 장 보고 가자
츄파츕스 스트로베리 앤 크림
필요 이상으로 적폐즈 많이 본 것 같으니 유사가족으로 힐링하며 마무리
엘리야가 먹는 과자 맛있어 보이더라 야...
https://gfycat.com/LeanImmaculateCatfish
~정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마주인지 아닌지는 모르고 그냥 내 눈에 그렇게 보였다는 의미~
앨리스 인 원더랜드 완역본 본 지가 너무 오래 전이라 제대로 읽고 쓸까 했는데 잡담글 보다 반가워서 그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