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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립스틱 사랑의 형태로 살펴본 송아&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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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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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theqoo.net/PaFAK
(서로의 머리와 가슴을 향해 있는 두 사람)




사랑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이 드라마의 주제의식에 맞춰
송아와 현승의 사랑을 생각해 봤어

송아는 프라그마 현승이는 아가페적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사랑에도 분명히 여러 모습이 존재하기 때문에
송아의 이기적인 사랑도 사랑이 아니라고
아예 부정할 수는 없어

일단 송아의 사랑은 프라그마

프라그마(Pragma) :
프라그마 타입은 보다 현실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가슴보다 머리가 앞서는 사랑이다.
상대가 여러모로 자기에게 맞으니까 사랑한다는
타입이다. 그러다 서로 더욱 마음이 맞으면
진한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송아는 확실히 머리로 사랑을 하는 타입이야
엄마의 모습을 보며 사랑의 진정성에 대한
회의와 사랑에 목숨을 거는 사람의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며 자랐으니 어쩌면 방어기재로 발현된
사랑의 형태일 거라 생각해

재신이와의 사랑도 사실 일과 사랑의 균형을
맞출 줄 아는, 가정환경도 그닥 다를 바 없고
가족 구성원에 대한 희망도 기대도 없는
데칼코마니 같은 인물이라 자신의 짝이라고
여겼을거야
2년을 몰래 사귀고 본인은 깊은 사랑을 했다고
하지만 단 칼에 끊어버릴 수 있는 정도의
마음이었지

그 후에 찾아온 현승이란 사랑은
도무지 자신과 어느 하나 맞지 않아
너무 뜨겁고 너무 순수하고 모든 걸 다 가진 사람

송아는 처음에 그래서 거절을 해
그 큰 마음을 받을 수 없다고

그렇게 잘라내고 경계해 보지만
사실 사랑이란 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야

결국 눈을 가려도 계속 보이는
그 사랑에 빠져버리게 되지만
여전히 송아는 자신의 마음을 단속해
다 주는 사랑은 안된다고 엄마처럼 살기 싫다고
계속되는 프라그마적 사랑을 하게 되지

사춘기 이후 어느 곳에서도 안식을 얻지 못했던
송아는 부모처럼 자신에게 모든 걸 주는
현승이를 보며 처음 느끼는 안락함에 빠져버리고
말아 계속 이기적인 사랑의 형태를 유지 하게
되는 거지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모든 것을 취하려 했을거야
(유럽행-현승)



현승이는 누가 봐도 아가페 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이야

아가페(Agape) :
아가페 타입은 지극히 기독교적인 사랑이다.
양보와 이해와 희생을 통해 이루어가는
사랑을 말한다.
플라토닉 러브의 기본패턴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실제로
존재하기 힘든 사랑이어서 우리의 생각이나
이상 속에서만 살아있는 실체다.

현승이는 판타지성이 짙은 인물이라 실재하기
어려운 아가페적 사랑으로 상정했겠지
누구나 꿈꾸고 누구나 원하는 이상향 그 자체

왜 현승이 같은 사람이 퍼주는 사랑만 하고
사랑 받지 못하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지만 그건 드라마적 설정이라 어쩔 수 없어
아가페적 사랑을 하는 사람의 면모를 보여야 하니까

그러나

현승이는 단순한 캐릭터라 아니라
남자 주인공이기 때문에 사랑의 결실을 맺어야해

그 실마리는 프라그마 마지막 문단에 있어

프라그마(Pragma) :
프라그마 타입은 보다 현실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가슴보다 머리가 앞서는 사랑이다.
상대가 여러모로 자기에게 맞으니까
사랑한다는 타입이다.

<그러다 서로 더욱 마음이 맞으면 진한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송아에게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이지
머리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버릴 게 아니라
고쳐 쓸 수도 있다는 것

아가페적인 사랑을 처음 경험한 송아에게
그 사랑은 너무도 크고 감당할 수 없는
버거운 마음이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사랑이란 건 받아본 사람이 줄 수도 있는
것이어서 송아의 보잘 것 없었던 사랑의 크기도
현승이와의 시간 속에서 어쩌면 자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단순한 현승의 부재로 그 사람이 그 사랑이
필요했구나 라고 깨닫게 되는 건 아닐거야
서연이와 똑같은 구조로는 절대 가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어

필요가 아니라 사랑 그 자체의 성장 그 모습을 보여
줄거란 기대가 있어 얼마나 설득력 있는 시퀀스로
나올지 예상할 순 없지만 15,16회 송아의 성장을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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