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작가님 책 중에서 <개인주의자 선언> 을 (다시) 읽었거든
내 기억으론 아마 책 나오자마자 그쯤 읽고 최근에 다시 읽은 건데
함무라비 보고 나서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까 느낌이 새로움ㅋㅋ
뭐랄까 처음 봤을 땐 아 이 작가(판사)님 이런 생각을 하는 이런 사람이구나 얼추 짐작하는 거였다면
이번에 다시 읽으니까 함무라비 판사들은 진짜 작가님 자아의 세분화였구나 이런 생각 들고ㅋㅋㅋ
바른이가 염세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조금은 냉소적이었던 작가님의 젊은 날을 투영했다면
한부장은 회식 가기 싫어서 없는 친척이라도 돌아가시게 하는 정도의 성의는 보일 만큼 유도리가 생긴 오늘날의 작가님에 가까워보이고
자기 입으로 나는 세상에 대해서도 남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소이다, 조금은 위악스럽게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길 수 없는, 거창하게 말하자면 정의요 조금 편하게 말하자면 보편적(이라 믿는) 옳음에 대한 신념 같은 것이 임바른에게 투영되어 있고
본인은 개인주의자라고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생존을 위한 것이든 무엇이든)내재된 인싸력은 오름이한테 반영되어 있기도 하고
박차오름은 작가님의 너무나 확고한 이상이자 동시에 인간적으로 불완전한 옳음을 상징하는 캐릭터였음을ㅋㅋㅋㅋ
정작 함무라비 원작도 아닌 다른 책 보면서 뼈저리게 느껴서 새롭고 재밌더라ㅋㅋㅋ
너무 뒷북이라 카테 달고 글 쓰기 좀 민망한데.. 그래도 나중에라도 카테 들어와볼 덬 있을까 해서 남겨본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