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안, 안은 밖
비틀려 맞물린 세계
모든 것의 교차로
단단히 등을 맞댄 두 세계가
끊임없이 하나가 된다
이 문장 때문에 BU 세계관을 뫼비우스의 띠로 해석하는 걸 많이 봤거든
근데 뫼비우스의 띠는 시작과 끝, 안과 밖의 구분이 없을 뿐 무수히 많은 세계가 존재하는 구조는 아니잖아
그냥 똑같은 세계가 끝없이 반복되는 것 뿐임
BU와는 구조나 모양이 조금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
BU는 똑같은 세계가 반복되는듯 하면서 결국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
★석진이가 시간을 돌린게 2번 이상이라는 가정 하에★ 내가 생각한 세계관의 모양은
대충 이런 느낌
1 2 3 4 5 ~ 등등 저 숫자가 붙은 꽃잎 같은게 하나의 세계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론 석진이가 몇 번이나 시간을 돌렸는지 알 수 없으니 몇 개의 세계가 존재하는지 모름
그래서 난 대충 어떤 모양인지만 그린거
위의 세계관 모양을 좀 더 알기 쉽게 풀어서 본다면
내가 이해한 BU 시공간은 이러함
동영상에 비유 했을때
되감기: 시간을 되돌리는 것 (A로 시간을 되돌림)
재생: 다시 시간을 흐르게 함 (A에서 다시 시작)
석진이는 이걸 반복중
시간을 돌려도 세계의 큰 틀이나 흐름은 비슷함
'학교에서 만나 같이 놀고 바다도 가고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지만 서로 함께 있으면 행복한 청춘을 보내는 7명'
그러던 와중에 그 행복을 깨지게 하는(시간을 되돌려야만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석진이는 그 사건을 없었던 일로 만들기 위해 시간을 돌림
그 사건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이전 세계와 달라야함
그럼 결국 모든 세계엔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음
예를 들어
남준이 전학을 가는 세계 / 전학을 가지 않는 세계
태형이 아버지를 찌른 세계 / 찌르지 못한 세계
석진이 여자의 교통사고를 목격하는 세계 / 여자를 만나러 가지 않는 세계 (교통사고X)
이런 식으로 다양한 경우의 세계가 존재할 거임
그 중에서 석진이의 의도와 상관없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거고
석진이가 고의로 바꾸려는 부분도 있을거
남준이의 전학 같은 일은 석진이의 의도와 상관 없는 경우
여자의 교통사고는 석진이가 사고 목격 후 시간을 돌려 다음 회차의 세계에선 일부러 그 여자를 만나지 않았으니 석진의 의도대로 바꾼것
태형이 사건은 석진의 의도대로 바꾼거라고 혼자 궁예중인데
찌른 세계/ 찌르지 못한 세계의 차이점이 사건 현장에 호석이가 있는가 없는가
아버지를 찌른 세계엔 호석이가 없었음
차마 찌르지 못하고 술병만 깨버린 세계에선 현장에 호석이가 있음
<화양연화 더노트 中> 22/05/20 호석
태형의 집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다다라 물었다. 태형이 바보 같은 웃음을 지어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복도를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다 돌아섰다. 녀석이 걸어가는 복도도 내가 돌아나가는 길도 모두 좁고 황량했다. 녀석도 나도 혼자였다. 문득 뒤를 돌아보려는데 전화가 울렸다.
해당 파트에서 호석이가 태형이를 집에 데려다 주고 가려는데 마침 전화가 울리는 걸로 끝이 남
그리고 태형이 파트에도 호석과 같은 22년 5월 20일의 내용이 있는데
<화양연화 더노트 中> 22/05/20 태형
손을 내려다보았다. 피가 묻어 있었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졌다. 주저앉으려는데 누군가 뒤에서 끌어안았다. 창을 통해 뿌연 햇살이 들어오고 있었다. 누나가 울고 호석이 형은 말없이 서 있었다. (중략) 아버지를 향해 달려들던 순간의 참을 수 없던 분노와 슬픔은 내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아버지를 찌르려던 순간 나를 자제시킨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알지 못했다
아버지를 찌르지 못한 그 현장에 호석이가 있는 걸로 나옴
내 생각엔 호석이한테 전화한게 석진이고 태형이 집에 들어가 보라고 한 것 같아
아주 사소한 차이 하나로 세계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호석이를 사건 현장에 개입시키고 아버지를 찌르려는 태형이를 저지한 것 같음
BU 속 모든 사건의 분석을 하게 되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 정도만...
암튼 석진이는 원하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시간을 돌리는걸 반복하려는데 한가지 변수가 생김
석진이의 비밀을 눈치챈 애들이 생긴거지 이 부분은 이미 많은 궁예가 나왔으니 패스
최근 스메랄도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기 시작한걸 보면 석진이는 또 다시 시간을 돌렸다는 뜻이고
블로그 글 업로드 시간이 작년과 2분 차이남 + 내용이 아주 조금 바뀜
이걸 보면 바로 앞전의 세계와는 또 다르게 흐르고 있다는 뜻
물론 우리는 지금이 몇번째 세계인지 알 수 없음
그래서 이 세계관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 많은것 같아
1.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 모름
2. 우리가 보고 있는 세계관 속 일들은 여러 세계의 내용이 섞여있는 것
3. 세계관 말고 다음 앨범과 노래에 대한 떡밥도 같이 투척됨
이런 이유 때문에 더 헷갈리고 어렵게 느껴지는듯ㅋㅋㅋ
럽유어셀프 시리즈는 결만 남은 상태지만 그건 이번 시리즈의 끝일뿐 BU의 끝이 아니니까
이번 시리즈의 마무리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세계관을 확장해갈지 기대중
이 글은 내가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거니까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만 봐줘ㅎㅎ
낮에 쓰기 시작했는데 다 쓰고나니 밤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계관을 어려워 하는 덬들이 보여서 최대한 쉽게 정리해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