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게 진짜 중요한 지점이고 강점이라고 생각하거든
이 세계관이란 게 이쯤 되면 너무 방대한 것 같고ㅋㅋ 막 궁예하고 연결점 찾고 이런 거 피곤한 사람도 있을 테지만
그렇담 그냥 보이는 대로만 즐기면 되는 거긴 한데 (실제로 나도 대충 뭉뚱그려 이해한 지 꽤 됨...ㅋㅋ)
사실 그 세계관의 가장 본질이 되는 메세지는 애들이 하고 싶은 얘기와 결국 다르지 않다는 거ㅇㅇ
한대음에서 평론한 '스스로를 질료로 완성한 음악과 세계관' 이게 정말 이 팀의 특장점이라고 할만한 듯
모든 게 단순히 이야 이 컨셉 멋있다 이거 하자! 하고 시작되는 게 아니라
애들과 각자 한 명씩 몇 시간이고 대화하면서 끌어낸 이야기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들이 머리 맡대고 온갖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어떤 걸 통해서 이 메시지를 구체화시키고 상징화시킬지
또 어떤 구조로 어떻게 시각화하고 전달할지 등등
섬세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매끄럽고 흠결없고 대중이 무리없이 받아들일 하나의 완성작을 내놓는 것
그리고 그렇게 갈고 닦아진 작품의 중심에서 애들이 하고픈 말이 느껴질 때
난 그게 너무 좋아서 팬이 된 것 같음
지금보다 서툴고 투박할 때에도 그랬고 좀 더 자본적으로ㅋㅋ 선택의 폭이 넓어진 지금도....
그래서 머리 아픈 거 치우고 그냥 멋있고 예쁜 거 해달라고 하기엔 조금 아쉬워
이팀의 장점이란 게 거기에만 있는 거 같진 않아서ㅇㅇ
(물론 딱히 부여된 의미 없이 그냥 보기 좋은 것도 잘하는 애들이긴 함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