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이어진 멜론의 크고 작은 개편은 목표가 같습니다. 팬덤 스밍(총공)의 영향력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우리의 입장에선 좋을 리가 없습니다. 다만 영리 기업이 그럴 명분은 충분하기 떄문에 막 따지기도 어렵습니다. 최대한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이전 앱 버전을 쓴다든가(얼마 지나지 않아 또 막혔습니다), PC 앱 애뮬레이터로 스밍을 한다든가 하는 방식을 발견했지만 이런 당장의 극약처방은 언젠가 개편이란 벽에 또 막힐 것입니다
더군다나 모든 아이돌 팬덤의 기조가 스밍, 다운과 같은 '노동'을 기피하는 경향으로 변하는 것이 꾸준히 관찰됩니다. 상위권을 목전에 둔 타이밍이 아니라면 팬들이 힘을 보태지 않는 분위기가 너, 나 할 것 없이 전반에 깔려있습니다
그래서 릴스, 숏츠, 틱톡 등 숏폼 콘텐츠로 눈을 돌려 홍보하는 방식이 아미분들 입에서 오르내렸던 것으로 압니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홍보를 직접 팬들이 해야하는 것은 웃프긴 하지만, 거의 모든 연예기획사들이 홍보 대행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는 것은 다 압니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봄날'이 날씨와 함께 크게 순위가 올랐었는데요. 마케팅 회사에 근무 중인 음정팀 팀원분의 조언을 바탕으로, 봄날과 관련된 콘텐츠 아이디어들을 구상하고 만들고, 무차별적으로 퍼뜨렸습니다. (3월 초중순부터 시작했습니다) 음원 소비로 이루어졌는지 아닌지는 아쉽게도 확인이 어렵지만, 여러 플랫폼에서 상당한 조회수, 클릭률 소득을 거뒀습니다. 신기했던 것은, 조회수가 오르기 '전'에 좋아요와 댓글이 심심찮게 달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음원 차트 상위권은 10대부터 30대의 주 리스너들이 성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들이 많이 분포한 인스타 릴스, 틱톡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튜브 숏츠 시청자들은 음악을 들을 때 대부분 유튜브 뮤직으로 빠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숏폼을 보실 때 방탄소년단의 재밌는 영상 혹은 노래를 마주쳤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해주면 어떨까요? 혹은 직접 만들어도 좋습니다. 숏폼 플랫폼은 아니지만 트위터(현 X) 역시 영상 소비가 많습니다. 어느 곳이든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음원정보팀 휴식기 기록 #1
아니 그냥 푹 쉬시고 돌아오셔도 되는데 그 와중에도 고민하고 계셨구나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