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윤기 셋리 보면 첫곡이 해금인데 이런 상황에 놓인 윤기의 내면을 해금해본다는 의미로도 들렸어
셋리스트 보면 엄격하게 지켜진건 아니지만 표면적인 민윤기(대취타 어거스트디)를 나타내는 곡에서 점점 내면적인 윤기의 이야기를 담은 곡(마지막 어땠을까)의 배열을 하고 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에 따라서 무대가 하나씩 없어지잖아
이건 윤기의 내면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무대 위 우상이 다른 평범한 인간과 똑같은 위치로 내려가도록 내몰리는 연출 같이 보였고 평소에 윤기가 이야기하던 추락과 겹쳐보였어
근데 이번 공연에서 맨 마지막 무대를 보면 윤기는 결국 웃으면서 그 공연장의 문을 열고 나가잖아 나는 이게 진짜 천재적이라고 생각하는게 윤기가 영화에서 말하듯이 가수는 공연하는 사람이고 자기는 공연을 사람이라고 하잖아 윤기는 무대가 사라지던 추락을 하던 자기가 공연을 사랑하고 공연을 계속 하는 이상 또 자신의 노래에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관객들이 있다면 땅바닥도 무대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자기가 트라우마로 남아 고통스러웠던 공간을 스스로 웃으면서 떠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고 말해주는거 같은거야 ㅠㅠㅠㅠㅠ
그리고 이러한 성장은 윤기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차선의 선택이라도 선택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등 늘 차선의 선택을 하는거 같아도 최선을 다해서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거기 보고있던 관객은 어디에서 봤듯 가장 어두운 시기에 윤기에게 진 빚이 많은 사람들이고 윤기의 치열한 고민과 성장에 많은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윤기의 무대에 진심으로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런 점에서 윤기콘은 거대한 살풀이 굿의 현장 같았어 속이 다 후련해지는 느낌인거지 ㅠㅠㅠㅠ
하 ㅈㄴ 뽕찬다 콘서트 또 가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