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쳤다 닫았다를 여러번 반복했는데 오늘 드디어 다 읽었어
부모님중 한 분이 그 해 전대병원 재직중이셨는데
뭐랄까 엄마아빠 트라우마를 몰래 열어보는 기분이기도 하고
두 분 다 이 책은 못 읽으시겠다고 거부하신거에 동조 됐던것도 있는 것 같아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지명이 내가 자란 곳이라 그런지 덜컥덜컥 숨막히더라
아무리 역사적 사실에 기반했지만 어쨌든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소설속 인물들의 개인사가 너무나도 사실적이라 해야하나.. 그냥 픽션 안같고 우리 할머니 친구 아들 얘기같고 아빠 친구 얘기같고 이모얘기같아서 그런지 진짜 더 힘들더라..
감정소모 클 줄 알았지만 이정도로 펑펑 울면서 읽을 줄은 몰랐어
그래도 읽어서 너무 좋았고 다행인책이었어
이 책은 존재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한것같음
희생자분들도 유족분들도 생존자분들도 꼭 행복하셨음 좋겠다
동호가 볕이 잘 드는곳에서 웃는 일만 가득한 세계가 꼭 있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