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서 별로안좋아하는데 ( 왜냠 내가 너무 늙었기때문 ^^!!)
저번에 핫게였나 도서전에서 문학동네가 했던 책추천 테스트 같은거 했을때 재밌어보여서 읽었는데
정말 고민많을거같은 상황의 친구가 성장하는 내용같은데
재밌게 읽었어
작가의 말이 좋아서 여기도 남겨볼게!
소설 속 등장인물의 슬픔이 나의 사연과 맞물릴 때, 우리는 위로를 받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한다.
나만 괴로운 게 아니었다. 유리도 그랬다. 세윤도, 할아버지도, 고향숙 선생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우리에게 닥친 슬픔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듯이
훌훌의 그들도 괴로운 일들이 밀려올 때 비켜서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모두 애쓰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낄 때마다 나는 가만히 미소 짓곤 한다.
딸과 함께 내 안에 성큼 들어서 버린 불안이 무서워질 때, 나는 딸 옆에 있을 누군가를 상상한다.
내가 딸을 떠난 뒤에도 누군가가 딸에게 손을 내밀어 주리라 생각한다.
훌훌을 쓸 때 나는 손을 생각하곤 했다. 친절하게 내미는 손, 당겨주고 토닥이는 손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촉촉하고 따스한손이 백 마디의 말, 천개의 눈빛이 되어 퍼져 나가기를 바랐다.
이 소설을 읽은 당신께서도 훌훌 하시기를 바란다. 당신만 힘든 게 아니었다.
오늘 하루를 힘껏 채우시기를.
훌훌 털고 평안한 잠을 이루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