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우의 동기는 알고 싶다
이게 상대방의 세계에 대한 두 사람의 욕망이자 입장 차이라
강주한은 갖고 싶은 대상에게 자기가 가진 것들을 주려하고
하선우는 알고 싶은 대상에게 자기가 아는 상식을 알려주려함
이게 두 사람의 위치 차이에 대한 근본적 갈등이 됐고
개같은 싸움 후에
하선우는 강주한의 물질공세가 아닌 인맥풀 (세계와 사람에 대한 이해 기반의) 만남을 승낙하고
강주한은 하선우의 선택들과 반응들을 통해서 하선우의 사고 방식을 알아감
진행 될수록 갖고 싶다와 알고 싶다는 명확한 경계가 흐려지며 뒤섞이더니 사랑과 증오가 심해진 이후에는 상처주고 싶다는 동일한 욕구 그 이후에는 상대방을 통해 살아가고 싶다는 동일한 욕구로 귀결되는 흐름이 너무 멋있었어
결국 하선우는 강주한을 앎으로써 그를 더 사랑하게 되고
강주한은 하선우를 가지게 되면서 자기 시야의 사각지대도 알게 됨
불완전한 형태의 완전함,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