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신생팀 고양 소노를 제외하면 4강에서 승리한 기억이 가장 오래된 팀이다.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의 2014-2015시즌 4강 4차전에서 84-79로 승,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간 게 4강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다. 2018-2019시즌(vs 인천 전자랜드), 2022-2023시즌(vs SK)에도 4강에 올랐으나 스윕을 당하며 시즌을 마쳤다.
KT와의 1차전에서 승리한다면, LG가 4강에서 3311일 만에 맛보는 승리가 된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LG가 4승 2패 우위를 점했다. 2라운드 맞대결까지 모두 패했지만, 3라운드 맞대결을 시작으로 4연승을 이어갔다.
원동력은 단연 수비에 있었다. LG는 원주 DB, 부산 KCC에 이어 평균 득점 3위(86.6점)였던 KT를 평균 74점으로 묶었다. 화력이 강한 KT를 상대로 평균 실점(76.9실점)보다 적은 실점을 남겼다.
또한 LG는 KT를 유일하게 평균 80점 미만으로 묶은 상대다. ‘창과 창의 대결’로 불린 DB-KCC의 시리즈와 비교하면 정반대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패리스 배스가 LG를 만나면 유독 잠잠했던 것도 양 팀이 체크해야 할 항목이다. 배스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25.4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지만, LG를 상대로는 평균 18점에 그쳤다. 배스가 평균 20점 미만에 머문 유일한 상대 역시 LG였다. 야투율(41.9%)도 가장 낮았다.
LG는 정규리그에서 양홍석, 정희재 등 국내선수들에게도 배스의 수비를 맡기며 효과를 봤다. 이로 인해 아셈 마레이가 하윤기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하윤기를 0점으로 묶기도 했다. 결국 배스의 화력을 얼마나 봉쇄하느냐, 극대화시키느냐에 양 팀의 명암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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