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3일은 집에서 산소마스크 끼고 그냥 생명연장만 하고 있었어
오늘 보니까 이건 숨을 쉬고 있어도 살아있는 게 아니더라
내 욕심 때문에 계속 붙잡고 있었는데
오늘 눈 보는데 도저히 붙잡을 수가 없었어...
너무 놓기 싫었는데... 인사해주고
산소마스크 떼니까 1미터 정도 열심히 기어가더니
그 자리에서 크게 힘들어하고 30초 만에 갔어
이렇게 이미 갔어야 할 아이를 계속 붙잡고 있었다는 게 너무 괴로웠어
내 손으로 산소마스크 떼준 것도 너무 괴롭고...
그런데 우리 애기 가고 누워서 편하게 눈 감고 자는 거 보니까
행복해보이네 아픈 동안 잠을 통 못잤거든...
그렇게 자는 거 좋아했는데 말이야
후련하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모르겠다 명치가 꽉 막혀서 힘들다ㅎㅎ
우리 애기 잘 가서 놀고 있겠지
잘가 우리 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