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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킨키) 음악과 사람(音楽と人) 6월호 도모토 쯔요시 인터뷰 번역(쯔요시 부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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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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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읽다가 넘 좋아서 번역하는데 낼 출근 때문에 쯔요시 부분만 우선 올린다... 의역 오역 주의. 틀린 부분 있음 덧글달아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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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잡음 없이 앨범을 만들 수 있었던 건 처음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런 끝내주는 기분으로(バイブス:テンションが上がる와 유사한 의미) 음악과 마주해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해

-쯔요시군 스스로 잘도 여기까지 자유롭게 한계를 넘어선 펑크 앨범을 만들었구나, 싶지 않아요?
"그렇네요. 라디오라던가 팬들로부터 '쯔요시군이 자유롭게 만든 음악을 듣고 싶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로, 쓸데 없는 것들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어졌어요."

-알기 쉬운 곡을 쓴다거나?
"응, 이 앨범은 그런 부분을 신경쓰지 않고 만들었어요. 멤버들과 함께."

-이미 이 작품은 솔로 앨범이면서 솔로 앨범이 아니라고나 할까. 밴드의 작품이 되었다는 거네요.
"정말 그래요. 자연스레 만들어진 음악이 멋있는 거고, 즐거운 거라고 생각하니까. 역시 저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는, 그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동료들과 그저 멋지고 즐겁게 여겨질 수 있는 음악을 계속 만들어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동료들과 함께 공명하는 음악, 이거야말로 쯔요시군이 줄곧 추구해 온 음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지금 일본 인디씬에도 블랙 뮤직에서 파생된 그루브를 의식하는 듯한 밴드가 늘고 있는데요.
"좋네요-"

-그런 흐름에도 딱 들어맞는다 싶었고. 도모토 쯔요시와 그의 동료들이 이런 음을 내고 있다고 어필하기에는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으응, 더욱 더 여러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싶어요. 우선 들려드리고 나서 감상을 듣고 싶어. 뮤지션들의 감상도 듣고 싶어요."

-펑크 마인드를 있는대로 해방했다는 것으로, 가사도 전에 없을 만큼 섹슈얼하게 지은 게 많네요. 도모토 쯔요시, 한계를 넘었네 싶은(웃음)
"엄청나게 넘어버렸죠? 한계를 넘어서는 게 즐거웠어요. <Funky舌鼓>, <天命さん>, <人類の此処>는 사사키 준상이 어레인지 해주셨는데요, 준상이 돌려보낸 사운드가 무지하게 에로틱하게 들리더라구요. 펑크이기도 하고, 에로틱하기도 하고. 자 그럼 나도 <펑키설법 관능소설(ファンキー説法官能小説)> 같은 가사를 써야지 하고 생각해서(웃음)"

-하하하하하.
"스스로 가사를 쓰는 방법으로써 그런 스타일을 확립하는게 아닐까 하고요. 그렇게 해서 자연스레 펑크의 본질과도 융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저 야한 농담(下ネタ)을 쓰고 싶었던 게 아니라구요?(웃음)"

-알고 있어요(웃음)
"고어(古語) 같은 것도 섞어가면서 예로부터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읊어왔을 법한 애달픈 에로스라고 할까요. 사랑스러운 사람에게 닿고 싶지만 닿을 수 없는 슬픔이나 아름다움 같은. 닿는다면 무척 감동하는 거죠. 단순히 키스는 기분 좋아 같은 것보다 사랑스러운 나머지 입술이 녹아버릴 것만 같은, 그 정도로 느껴버리는 그런 묘사를 가사에서 표현하는 것으로서 펑키한 사운드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제가 일본인으로서 표현할 수 있는 펑크에 대한 본연의 자세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준상이 어레인지한 사운드가 그런 발상을 전해줬으니까요. 준상에게는 무척이나 감사하고 있어요."

-최근 꾸준히 러브송이나 발라드는 쓰고 싶지 않다고 말했잖아요. 이런 스타일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러브송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응응. 이런 느낌이라면 러브송이나 자리매김할 수 있는 노래도 쓸 수 있다는 방법론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설명처럼 들리는 러브송을 쓰는게 싫었던 거니까요. 그래도 상상이 부풀어오르는 느낌의 에로틱한 러브송이라면 쓸 수 있다고. 그게 펑키설법 관능소설(웃음)."

-<赤い鼓動のHeart>는 지난해 헤이안 신궁 공연에서 피로했던 곡이네요. 솔로활동 초기에 썼던 <街>에 보내는 앤서송(answer song) 같다는 생각이 드는 발라드였어요.
"이 곡도 쓰고 싶으니까 썼달까요.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태어난 곡이네요. 이런 곡이 좋다는 건 뻔한 거니까 능동적으로 쓰지는 않지만, 자연스레 태어난 곡이니까 어쩔 수 없어요. 이 곡은 지난해 생일에 가족과 함께, 엄마와 누나가 이야기하고 있는 옆에서 기타를 치다가 완성한 건데요. 그런 자연스러운 흐름이 있었으니까 음, 헤이안 신궁에서 노래하자고 생각했고요. 자연스레 이 앨범에 넣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まだ見ぬ最愛>는 36세가 된 지금이기 때문에 노래할 수 있는 곡이자 <これだけの日
を跨いで来たのだから>에 이어지는 모타운(Motown) 계의 사운드로, 아직 보지 못한 사람에 대한 러브송이라는게 쯔요시군답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죠. 이 곡은 앨범 때문에 쓴 게 아니니까요. 원래는 웨딩송을 만드는 듯한 흐름이어서 거기 맞춰서 썼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 자신의 아직 보지 못한 최고의 사랑에게 쓴다는 그런 감각은 아니지만요, 오히려 그래서 러프하게 이런 밝은 곡을 쓸 수 있었다고. 36세의 지금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부분도 있네요. 20대엔 결코 쓸 수 없었겠죠."

-또, <いとのとち>는 디안젤로의 뉴 앨범(*주:미국 출신 네오 솔 거장 디안젤로 앤 더 뱅가드의 신보 <블랙 메시아 Black Messiah>)를 오마쥬한 느낌의 사운드도 있네요. 전체적으로 P펑크가 베이스로 들어가면서 지금의 기분도 반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아아, 맞아요 맞아. 이 곡이 그런 느낌이 될 줄은 생각 못했는데요, 코드 전개나 브레이크의 아이디어 같은 부분을 타케우치군(G, 타케우치 토모야스)이 여러 가지로 제안해준 게 있어서요. 그렇게 해서 이런 사운드가 된 거에요. 멋지죠. 이런 여러 가지 접근법이 가능하다는 것도 즐거웠구요, 앨범을 전체적으로 모아보면 역시 준상과의 만남이 (영향이)컸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사사키상과는 어떻게 만나게 된 건가요?
"SWINGO(KEY)와도 인연이 있지만요, 처음 만난 건 스탭으로부터 '사사키 준상에게 어레인지를 부탁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라는 제안을 받아서였어요. 이전에도 한 번 만나뵌 적이 있긴 했는데요,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실제로 작업에 함께 한 적은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한 번 더 부탁드려봤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음악에 관해서 이런저런 조언도 주셨고 지금은 거의 아버지같은 존재네요, 준상은."

-그렇게 가까운 관계가 되었군요.
"응. 준상이 나라의 미와야마(三輪山)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서 '자, 그럼 함께 가실래요?'하고, 같이 가거나 했어요. 그리고 이번 레코딩에도 썼지만 재킷에도 크리스탈을 장식했는데요. 크리스탈을 준비해준 MARK상이라는 분인데, 우연하게도 준상이랑 생일이 같은 거에요. 그런 식으로 여러 가지 인연이 이어져서 모두 친구가 됐어요. 그런 일도 있고 해서 이번 앨범 제작 과정은 정말 즐거웠고, 어려운 일들을 생각하면서는 음악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고 싶은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그만두지 않아. 그 정도의 밸런스를 갖추게 됐다는 거네요. 자신이 자연스러운 상태로 있기 위해서는 이런 게 좋구나 하는 걸 말이죠."

-마음에 잡음이 없었다는 이야기인가요?
"정말로 (잡음이)없었어요. 이렇게나 잡음이 없는 가운데 앨범을 만든 건 처음이에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런 끝내주는 기분으로 음악과 마주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앨범, 음이 굉장히 좋아요.
"그것도 말이죠, 크리스탈 효과에요. 재킷에 사용한 크리스탈은 30kg 정도인데요. 30kg 이상의, 번개를 맞은 것도 있어서요... 그러니까 그건 한 번 말도 안되는 전압을 받았다는 이야기죠. 마스터링 엔지니어로부터 스튜디어에 수정을 놓아두고 EQ(이퀄라이저)를 해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그럼 크리스탈을 지나서 음이 극적으로 변하기라도 하면 재미있겠네 하고 생각하면서 '시험해버려!' 하는 분위기가 됐어요. 그리고 MARK상에게 크리스탈을 준비해달라고 해서.

-헤에!
"마스터링 중에 스튜디오에 수정을 가져다두는 엔지니어가 꽤 있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요, 실제로 크리스탈을 통과하면 놀랄 만큼 음이 변해서(웃음). 보컬의 리버브(잔향, 殘響) 시간이 바뀐 느낌이 든다거나, 명확하게 음이 누락되는게 좋아졌어요. 비현실적인 이야기처럼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음이 정말 전혀 달라요. 우리는 그걸 '크리스탈 믹스'라고 부르고 있지만요. 저희 어머니에게도 이 앨범을 들려드렸는데 에로틱한 가사도 많으니까 어떠려나 싶지만(웃음).

-반응이 어땠어요?
"가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상은 없었지만요(웃음), 크리스탈 믹스의 음원을 들려드렸을 때 '역시 음이 확산되는 게 있네'라고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일반인의 귀로도 알 수 있을 정도의 확산이라구요."

-이야기를 되돌리자면, 사사키상과는 라이브를 통해 친해진 관계는 아닌데요. 이전의 쯔요시군은 뮤지션과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 라이브에서 함께 공연하는 게 대전제였잖아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은 그런 부분에 한정 짓지 않는 오픈 마인드가 되었다는 걸 느꼈어요.
"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계속 낯가림이 엄청 심했으니까. 항상 엿보듯이 사람을 보고 있었고요. 그래도 준상과는 금세 의기투합해서 여행까지 가버렸으니까요(웃음). 아까 좌담회에서는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지만 멤버 모두와 만나서 다시 한 번 사람을 믿어보자고 생각했기 때문에요.

-만남으로 베풂을 받았군요.
"있죠, 만남에서 이 정도로 베풂을 받는다는 건 정말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행복하네요."

-하지만 그렇게 자주 사적으로 마시러 간다거나 할 줄은 몰랐네요(웃음).
"역시 라이브를 거듭하는 사이에 사적으로도 멤버 모두가 자주 만나게 되어서요, 솔직히 지금 환경에서 가능한 것, 불가능한 것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이해하고 있지만요. 그래도 동료들과 함께 같은 것을 할 수 없다는, 그런 고독 같은 걸 생각해버릴 때가 가끔 있어요. 그래도 멤버들은 나의 그런 고독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다정하게 다가와주거든요. 있죠, 정말로 상냥한 사람들이에요. 언제 만나도 감동해버릴 정도로 상냥해요."

-아까 KenKen(B)과 인터뷰할 때 그가 '나는 뮤지션으로서의 도모토 쯔요시밖에 모르니까'라고 말했거든요. 쯔요시군과 함께 연주하는 것이 즐겁고 이 현장에서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요.
"무척 고마운 말이네요. 그렇게 생각해준다는 사실이 정말로 기뻐요. 처음 혼자서 곡을 쓰기 시작했을 때의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기쁘네요. '너는 괜찮아, 앞으로 둘도 없이 소중한 많은 동료들과 만나게 될 테니까'라고요."

-그렇네요.
"나는 정말로 고독했으니까. '도모토 쯔요시 따위 어차피 아이돌이니까 스스로 곡을 쓰는 일은 없잖아?'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시작한 음악 인생이기 때문에요. 솔직히 처음에는 멤버 모두도 밴드에 들어왔을 때 그런 의식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함께 연주하면서 모두 점점 저를 이해해줬어요. 그렇게 '도모토 쯔요시를 도와주는 것도 괜찮을지 몰라'라고 생각해줬다고. 거기서부터 모두 제가 고민하는 모습, 음악을 즐기는 모습 같은 걸 가까이서 봐주게 되어서 말이죠. KenKen도 연하인데요, 무척 어른스러우니까요. 이 밴드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어도 현재 상황에서는 아직 이루어질 수 없어. 그래도 KenKen이 '만약 쯔요시군이 40세가 되어서 페스티벌(*록페스티벌)에 나가게 됐을 때 함께 연주할 테니까, 몇 살이 되더라도 계속 함께 연주할 테니까 괜찮아'라고 이야기해줬어요. 그런 말을 언제든지 해주는 거에요."

-소위 말하는 서포트 멤버의 범주였다면 말할 수 없는 거네요. 그러니까 정말로 서포트가 아닌거죠, 이 멤버는.
"응, 정말로 그런거에요. 옛날의 저였다면 그런 말을 듣고도 '겉만 번지르르한 이야기를 할 뿐이잖아'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그 정도로 '어차피 아이돌이잖아?'라는 말을 잔뜩 뒤집어쓴 채로 살아왔으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더이상 그런 의심은 티끌만큼도 없어요. 오늘도 모두 저렇게 즐거운 듯이 촬영이나 취재에 함께 와줬고요. 저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들이 저에게 걸어줬던 말들을 여러 모로 다시 떠올리게 돼요. 라이브 스케쥴만 해도 그래요. 모두 바쁜데 흔쾌히 맞춰줬어요. '2회 밖에 못나가겠는데 어떻게 하지?' 같은 이야기를 해주는 거에요. 이번 투어의 경우에도, 타케우치군은 자신의 투어가 있는데도 '가급적 쯔요시군의 스케쥴을 우선시할게'라고 이야기해줬어요."

-진정한 의미의 밴드가 되었다는 것은 곧 36세가 된 지금 겨우 쯔요시군에게 있어 밴드를 중심으로 한 음악 인생이 시작되었다는 뜻일까요?
"그런 생각도 하죠. 예전이었다면 잡지에서 멤버들과 이런 단체사진을 찍는 것도 어려웠을 테니까요. 아이돌이라는 룰 안에서 생각하면 그 룰 자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도 저를 지탱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빛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현실화(リアライズ)시키고 싶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에요. 라이브든 무엇이든 자신이 좋은 부분은 모두 가져가버리고 눈에 띄려고 하건, 그러기 위해 멤버들을 계속 뒤에 둔다거나 하는 그런 이기적인 이야기 따위 있을까보냐, 그렇게 생각해왔으니까."

-쯔요시군은 어쨌든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빛나주길 바라고 있다는 거네요.
"응, 이 밴드는 그런 부분의 밸런스도 자연스러워요. 여기는 나가서 팟, 하고 쓰러뜨려 버리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하고, 여기는 쯔요시군을 돋보이게 해주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하고요. 그런 상냥함으로 가득 차있어요. 어제, 멤버들과 엄청 화려하게 마셨는데요. 처음에는 10명 저도 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결과적으로는 14명이 모였어요. 저랑 스티브(Per, 스티브 에토)의 생일이 같은 4월인데다 날짜가 가까워요. 그랬더니 DUTTCH(Dr)가 화장실에 가는 척하고는, KenKen도 슛하고 사라져서 서프라이즈로 생일 케이크를 가지고 왔어요. 초콜렛 플레이트에는 'TU요시군 스TU-브 생일 축하합니TU'라고 써있고(웃음). 그 케이크를 스티브와 둘이서 숟가락으로 서로 퍼먹었어요.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미소짓고 계시네요.
"이 정도로 사이가 좋아질거라고는. 멤버들의 슬픔은 제 슬픔이 되어버려요. 뭐라고 해야할까요... 서로 영혼이 공명하는 관계라고 할까요."

-KenKen도 아버지와 바바상(드래곤 애쉬의 베이시스트 바바 이쿠조 馬場育三)이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셨을 때 쯔요시군의 라이브가 있어서 구원받았다고 이야기했어요.
"응, 그 때도 KenKen의 괴로운 마음을 아플 정도로 상상할 수 있었지만요, 그래도 제가 뭘 해줄 수 있을지 몰라서... 바바상이 돌아가셨을 때 우리는 나라의 'Shamanippon ship'에서 매일 라이브를 하고 있었어요. 저는 KenKen이 돌아왔을 때 누구보다도 먼저 맞이하러 가야지, 하고 계속 밖에서 기다렸는데요. 그 때 KenKen은 다부지게 웃고 있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은 웃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바짝바짝 전해졌어요. 무심코 안아주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저는 바바상을 직접 알지는 못하지만 KenKen이 그 정도로 가슴 아파할만한 분이니까, 제게도 그런 존재가 되는 거에요. 그 때 KenKen이 '지금부터 치는 솔로는 바바 이쿠조에게 바칩니다'라고 말하고 베이스를 치던 모습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그 프레이즈는 무척이나 애절했지만 아름다고 생각했어요. 이 정도로 인간다운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까 일로 시스티매틱(systematic)한 현장에 가게 되면 괴로워지지만 말이에요."

-쯔요시군뿐만 아니라 멤버들에게 있어서도 해방의 장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멤버 모두도 다른 일에서는 악보대로 쳐야만 하는 현장을 조금씩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요. 하지만 이 밴드에서는 가능한 한 자유롭게 있어주길 바라니까, 모두 연주에 있어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장이 된다면 좋겠어요. 그래서 DUTTCH가 아무렇지 않게 말한 'TU'라는 단어가 그대로 앨범 타이틀이 되어버린 거지만(웃음). 이런 자유로움 보통은 없지요."

-이제까지의 앨범 타이틀에는 명확한 메시지가 들어있었는데, 이 정도로 의미를 두지 않는 타이틀을 붙인 것도 음악을 즐기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네요.
"그렇네요. 컨셉츄얼한 앨범을 만드는 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거기서 만족하기 위해서는 또 초조해지기도 하고 말이죠. 뭐랄까, 이제 설명하는게 귀찮아져서요. 이번 앨범은 그 정도의 밸런스로 만들고 싶었어요."
 
-필연적으로 그렇게 된 셈이군요.
"그렇죠. 필연적이었어요. 까다롭게 말하자면 지금 세상에서는 판에 박은 듯한 대답으서의 예스 or 노 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만연해있으니까요. '자, 너만의 대답은 어디에 있는거야?'라고. 그렇게 제언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저는 예스를 말하는 사람의 주장과 노를 말하는 사람의 주장을 각각 공부한 후에 자신의 대답을 내놓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이 밴드 멤버도 모두 각자의 대답을 갖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어도 함께 연주하고 있어도, 무척 즐겁고 공부가 돼요."

-스타일도 인간성도 다양하니까요. 그런데도 공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밴드의 중요한 포인트네요.
"응응. 예를 들면 타케우치군은 감각적인 인간이고 SWINGO는 이과계의 엄청 머리 좋은 사람. 준상도 그런 타입이고요. 이 밴드에 있으면 감각적인 부분과 이과계적인 감각의 양면을 배울 수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배움이 있는 걸까요?
"타케우치군이 '나는 이쪽 코드 진행이 좋은데"라던가, '여기서 브레이크가 들어가는 편이 멋져'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쳐요. 거기서 모두의 반응이 '으~응...'이라는 느낌이어도 '한 번 해보지 않을래?'하고 시험해보면 역시 타케우치군의 제안이 좋았다던가. 한편 SWINGO의 계산된 의견이나 아이디어가 적확할 때도 있고요. 그런 게 있으니까 밴드라는 건 재미있는 거지요. 정말로, 이 멤버와 함께 살고 싶은걸(웃음). '샤마하우스' 만들고 싶어요."

-아하하하하!
"'샤마하우스'는 꽤 시청률 높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웃음). 그런 상상을 해버릴 정도로 모두가 좋아서, 이런 밴드를 하고 있는 아이돌이 있어도 괜찮지-라고요."

-그러고 보면 다른 잡지에서 한 타케우치상과의 대담(*기타매거진 5월호)에서 쯔요시군은 '현실을 사는 아이돌이야말로 이제부터의 아이돌'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죠.
"응. 그런 얘기 지금이라면 할 수 있네요. 계속 꿈의 세계를 사는 것이야말로 아이돌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으니까. 하지만 역시 이 밴드에서 음악을 하면서 현실을 노래하는 아이돌이 있는 편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저는 현실을 노래하면서 살고 싶어요. 그거야말로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 앨범을 들으면 또 쯔요시군에게 흥미를 갖는 뮤지션이 나타날지도 몰라요.
"그렇게 되면 기쁘겠어요. 음악적으로 공명하는 부분을 느껴준다면 부디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해주셨으면. 이 밴드는 개성적인 연주자라면 어느 정도 받아들일 품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하나 생각하는 건 이번에 멤버 전원의 스케쥴이 완벽히 맞는 날이 있다면 모두 스테이지에 올라와줬으면 좋겠다는 거. 그야말로 올스타 같은 느낌으로. 곡에 따라 드럼이나 베이스가 바뀌는 것도 좋구요."

-트리플 드럼, 트윈 베이스라도 좋고 말이죠(웃음).
"너무 많아서 큰일이겠지만(웃음), 그 정도로 펑키한 라이브도 이 밴드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지금의 음악씬에서 그런 걸 할 수 있는 건 도모토 쯔요시 정도일지도 모르겠네요.
"멤버가 그런 밴드로 만들어준 거에요. 그런 유일무이한 밴드가 될 수 있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사귀어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즐거운 장소는 없으니까. 응, 하나의 커다란 있을 곳이 생겼어요. 제 인생의 고독이나 외로움이 누그러질 장소가요."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성립하는 장소.
"응. 제가 살아온 환경에서는 친구나 동료를 만드는 것도 허들이 높아서요. 머리를 써야만 하는 세상이었으니까."

-펑크를 고른 결과이기도 한 거네요. 록 밴드였다면 편성이 더 타이트해졌을거고 이 정도로 많은 멤버와 만나기는 어려웠겠죠. 물론 장르로서 어느 쪽이 더 좋다, 나쁘다의 의미는 아니고요.
"응, 그건 꽤 생각해요. 펑크였기 때문에 30명 정도의 뮤지션이 같은 무대에 서는 일도 상상할 수 있는 거고. 최종적으로는 관객들에게 시끄러워서 뭘 노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고 생각될 정도로 하면서 무성(無性)으로 멋지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라이브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그러고 보니 지난해 KenKen의 형과 라디오 방송국에서 스쳐지나간 적이 있는데요."

-아, 앗군(RIZE의 가네코 노부아키)?
"응. 앗군은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해서. 그 그 때도 '선배!'라고 불러줬어요(웃음). '동생으로부터 여러 가지 얘기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이번 라이브에 놀러갈게요"라고 해서 저도 '물론, 언젠가 함께 세션하면 재밌겠네'하고 말했어요. 가네코 형제에게 리듬대를 맡기면 재미있겠죠. 그렇게 되면 RIZE가 되어버리겠지만(웃음).

-아하하하! 그래도 음악적인 접근은 완전히 다르니까요.
"응. 그런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 즐거워지니까."

-그렇다면 쯔요시군은 앞으로 자신의 음악 인생을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요?
"우선은 펑크를 계속 하고 싶으니까 펑크를 가슴에 살리고 펑키설법 관능소설을 쓰면서 가끔은 발라드를 쓰고, 그걸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어지면 노래하면 되고. 어쨌든 어깨의 힘을 빼고 러프한 느낌으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TV에서 보는 최근의 쯔요시군도 좋은 느낌으로 러프해졌다고 생각하지만요.
"응, 그 정도의 느낌으로 괜찮지 않을까- 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내츄럴하게 있으면 어느 정도 TV답지 않다고 비출 수 있으니까 그 부분은 신경도 써가면서 하겠지만요. 그래도 이제 나이도 36세고, 평범하게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웃음)."

-지금이라면, 도모토 쯔요시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좋겠네요. 펑크가 좋으니까 펑크를 한다고 말하는 거랑 같은 의미로, TV 앞에서도 나는 이런 인간입니다-라는게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이 앨범을 만들면서 한층 더 그렇게 생각했어. 그러니까 좀 더 자신의 음악을 러프하게 만들 수 있는 미래가 올 거라고 믿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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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잡지가 없어서 친절한 덬(http://theqoo.net/90987846)이 올려준 스캔본 보고 작업했는데 페이지수를 잘 모르겠다. 아마 이 순서가 맞을거야... 
그럼 킨야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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