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해주는 건강검진에
위내시경 기본포함이고 무료선택에 대장내시경있길래 신청함

2년전에 위내시경 해본적 있었는데
그때 한창 뭐 수면내시경 성추행기사 이런거
나오고 할때라 무서워서
비수면 했다가 지옥을 경험ㅜㅜ

간호사친구한테 물어보니 요즘 큰 검진센터는
의사 간호사 여럿이 같이 있어서
성추행사고 잘 안나니 걱정말라해서
이번엔 수면을 신청함

신청하고나니 검진센터에서
미리 전화와서 주소확인하고
공포의 ㅜㅜ대장내시경용 세장제를
집으로 보내줌

후기들 읽어보며 그 약먹는게
엄청 역하단 말에 걱정했는데
내가 입맛이 이상한지 아님 이상할걸 각오하고
마셔서 그런지 마실만했음

전날 저녁에 약제섞은물 1리터, 생수 500미리
당일 새벽에도 동일하게 약물1리터,
생수 500미리 해서 물을 총 3리터 마심

내가 먹은건 크리쿨산 이라는 약이었는데
난 운좋게 잘맞았던건지 구역질한번없이
전부다 시간맞춰 드링킹 완료함
맛은 뭔가 포카리에 레몬즙과 소금을 섞어놓은
느낌이랄까
근데 난 평소에 레몬즙 들어간 물 많이 마셔서
그런가 생각보다 맛있네 라고 느낌
아 근데 생수 500씩 생으로 먹는게 오히려
더 힘들단 얘기들이 있어서
그건 포카리로 대체함
이것도 역시 드링킹 완료

당일날은 검진가서 다른검진들 완료한 후에
마지막으로 내시경보는데
이게 진짜 나한테는 호러였음ㅜㅜ
수면내시경하려면 수면유도제 주사를
맞아야하는데
이게 독감주사처럼 팡 맞는게 아니고
병원에서 수액 넣어줄때처럼
팔에 바늘을 미리 꽂은채로 내시경실
들어가면 그 바늘안으로
주사를 넣어 주입해주는 형태더라고

보통은 팔 가운데 접히는 부분에
바늘을 꽂아주는데
나덬...항상 건강검진때마다
베테랑 수간호사님들조차
혈관찾기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라
결국 팔에서 못찾고
손목뼈있는쪽 혈관에 바늘을 꽂았는데
이게 진짜 개헬이더라ㅜㅜ
가뜩이나 살도 얇은데 바늘을 찔러넣어놓으니
바늘 넣어놓은 부분 살 벌겋게 올라와있고
욱신거리고 미치는줄
차라리 빨리 끝났음했는데
대기자가 많아 바늘 꽂아놓고 거의 20분을
그상태로 기다림
내시경실 들어가서 약제 넣어줄때도
바늘이 막 쿡쿡 찌르는
느낌나서 개아프다 와 미치겠네
하는 순간 잠들더니
일어나보니 회복실이었음ㅋㅋㅋ
다행히 이상은 없다고
근데 그때서야 바늘 빼주는데
피많이 나옴ㅜㅜ
집에와보니 그주변피멍들고
살짝만 건드려도 아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