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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데뷔골에도 웃지 못한 이진현 "헬기 사고로 세상 떠난 친구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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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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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분위기에, 어릴 때부터 함께 해온 동료들이 있기에 첫 공격포인트도 일찍 나올 줄 알았다. 이진현은 포항 복귀 이후 코너킥을 전담했고, 매 경기 슈팅도 때렸다. 그러나 첫 도움도 득점도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기다리던 첫 공격포인트가 전남전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진현은 기뻐하지 않았다. 득점 직후 굳은 표정으로 두 손을 들어올리며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료들이 달려와 이진현을 껴안으며 데뷔골을 축하해줬지만 그는 웃지 않았다.

"며칠 전에 친구가 하늘나라로 갔어요.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었는데 헬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어요. 골을 넣으니까 그 친구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어요."

지난 17일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장병 6명이 탑승한 마린온 헬기가 연습 비행을 위해 이륙한지 4~5초만에 회전날개가 이탈하면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5명이 현장에서 순직했다. 그 중에는 '해병대 전역하기(사고 없이)'가 목표였던 박 모 상병도 타고 있었다.

순직한 박 모 상병은 이진현과 성균관대학교 16학번 동기다. 이진현은 입학 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처음 친해져 함께 대학 생활을 즐겼다고 말했다. 지난 해 박 모 상병이 입대하기 전 학교에서 웃으며 인사했는데, 그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될 줄은 이진현도 몰랐다.

사고 소식을 들은 후 이진현은 장례식에 갈 생각이었으나 유가족이 사고원인의 우선 규명 등을 요구하며 군의 장례절차 진행을 거부하면서 친구를 찾아가지 못했다. 나중에 시간을 내 동기들과 대전 현충원을 찾을 예정이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36&aid=0000029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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