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동거 밝혀졌다는 마지막 후기
6,343 81
2018.07.20 02:24
6,343 81
결국엔 아빠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노발대발 하셨어...엄마처럼 내가 만나는 상대방에게 막말 같은건 하지 않으셨지만..지금까지 굉장히 긴 이야기를 말씀하셨고 물론 엄마 아빠 두분 다 충분히 걱정하실만한 일이라는 것도 알고있어...
아빠는 엄마와 마찬가지로 출국금지신청을 한다고 하더라고...얼마나 큰 일을 저질렀는지 알겠냐며 나는 토요일에 무조건 출국을 하겠다는 입장이었고 아빠는 절대 토요일에 가는건 안된다고 일본에 뭣하러 가야하냐고 물어봤어.
나는 일본에서 내가 하던 일을 마무리 지으러가고 싶어...그리고 지금 만나는 사람과 절대로 헤어지고 싶지도 정리하고 싶지도 않아...집에서는 정리하라는 의견이 강하고 아빠는 날 절대로 토요일에 보내려고 하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아. 그리고...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내 강아지도 어딘가에 보내려고 한다더라고 이제까지 너무 그 아이를 돌보느라고 힘들었다고 엄마는 내가 토요일에 간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게되면 토요일에 나와 함께 갈거래. 나와 함께 가서 새로 방을 얻어주고 지금 남친하고 사는 집에서 물건을 다 빼서 이사하고 내가 자리 잡을 때 까지 나와 함께 살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일본에 갈 생각조차 하지 말래.
내가 일본에서 지금 하고있는 면접전형이 있고 그 결과도 나온다고 설득해보아도 한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건데 뭐하러 일본에 가냐부터 시작해서...그냥 나보고 일본에 가지 말라더라고 아예 가지 말래. 일본에서의 생활은 다 잊고 한국에 남아서 새출발 하라고. 그냥 내가 다시 돌아가면 지금 같이사는 남자와 다시 합칠거라고 생각하고있고 지금 한국만 어떻게서든 벗어나려고 한다고 생각해. 내가 그 남자를 사랑했고 그 남자가 날 사랑했다면 이런 식으로 부모 뒷통수 치지 말았어야 한다고. 그래, 부모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어. 맞는 말이야. 그렇지만 모든 나의 선택권을 하나로 통일해버리는 것과 나와 내 남친이 어떤 마음으로 서로를 만나고 있는지는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아...그렇게 사랑하면 그런 행동은 하면 안되는거라는 말만 계속 반복하시네
나는 내 나름대로 부모님을 사랑해...내 부모님은 너무나도 보수적이고 내 선택을 존중하지 않으며 날 과하게 어린아이 취급하고 통제하려고 해 그렇지만 지금까지 사랑해왔고 사랑했어 하지만 내가 이제 집을 떠나갈 시간이 된 것 같아.
내 이야기를 봐주고 응원해주고 공감해주고 쓴소리도 내주었던 많은 덬들아 진심으로 고마워. 나는 앞으로도 더쿠를 할거고 언젠가 다른 시점에선 재미난 다른 후기를 쓰고 있을지도 몰라. 지금 이 시점이 나의 독립시점인 것 같아. 아니 독립이라기보다는 인연을 끊어야하는 시점인 것 같아. 원래 일정은 토요일이지만 내일 나는 일본에 돌아갈거야. 내 남친과 나는 어줍잖은 애정같은거로 만나고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야. 그리고 나는...내 모든 권리를 꺾고 나에 대한 존중은 전혀없이 더이상 살아가고 싶지도 않아. 부모님과는 두번 다시 안 볼 생각으로 내일 날이 밝고 부모님이 나가면 나는 짐을 챙기고 내 강아지를 데리고 (강아지 펫호텔 같은 곳에 맡겨놓으려고) 이 집을 떠날거야. 그리고 이 집을 언젠가 돌아올지 모르겠어 아마 영영 떠날 것 같아.

남친 일본인 아니야 한국인이야

내 나이 30/남친나이 36
목록 스크랩 (0)
댓글 8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287 04.24 18,72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41,86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93,59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98,1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84,23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79,9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98 그외 현실도피중인 중기 02:06 202
178997 그외 힘들어하는 글에 고나리는 돌려서 해줬으면 하는 후기 5 01:40 290
178996 그외 내가 조울증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중기 3 01:03 133
178995 그외 예전에 길거리 부탁 거절했다가 너무 미안했던 후기 00:55 218
178994 그외 미술관 싫어하는 나 유럽여행 준비 중기 4 00:22 252
178993 그외 걍 심심해서 적어보는 지원동기 어떻게 작성하는가에 대한 고찰... 00:13 85
178992 그외 가족과 멀어지는 이유가 이러면 내가 이기적인가 하는 후기 5 04.24 373
178991 그외 6개월 아기엄마인데 교구나 전집을 뭘 들여야할지 고민인 중기 10 04.24 304
178990 그외 아빠가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는 중기 9 04.24 702
178989 그외 유부덬 가슴성형 진짜 고민되는 후기...ㅜㅜ 21 04.24 1,723
178988 그외 결국은 잘 살고 있는 듯한 후기 14 04.24 1,001
178987 그외 7개월 아기 문화센터 강의 조언 구하는 중기 13 04.24 416
178986 그외 대장내시경 혈압약만 먹고 오라고 하는데 혈압약이 뭔지 모르는 상태야ㅠㅠ 6 04.24 731
178985 그외 잡덬이 더쿠존 인테리어한 후기 (스압) 31 04.24 1,694
178984 그외 취업날개 면접복장 대여서비스 실망한 후기... 4 04.24 1,201
178983 그외 사는거 자체가 힘들면 어떡하나 궁금한 중기 3 04.24 526
178982 그외 카톡 오픈챗에 팽당한게 몇번째인지 모르겠는 후기 15 04.24 1,981
178981 음식 도시락 고민인 중기 4 04.24 413
178980 그외 친구 조울증인거같은데 어떻게 대해야될지 모르겠는 중기... 9 04.24 729
178979 그외 서울 거주 문제로 현타오는 지방덬 후기 ㅜ 15 04.24 1,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