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촌동생이 작년에 결혼했어 제부는 무묭이랑 동갑이고 결혼 전에 두어번 만났는데
워낙 무묭이네가 친가든 외가든 서로 진짜 관계성이 좋아서 자주 모여
심지어 친가쪽 언니랑 외가쪽 동생이랑 무묭이 없이고 만나서 밥 먹고 쇼핑할 정도야
친가 외가 남자 형제들끼리도 자주 만나 술한잔 하거나 캠핑 다니고 그래
그런 무묭이네 가족들과 만나서 그랬는지 제부가 엄청 우리를 편하게 생각하는거야
그래, 편하게 지내고 그러는거 좋은데 말이 엄청 짧아
진짜 편하게 지내긴 하지만 형제자매 서열은 또 칼같이 지키는 집이라
적어도 호칭은 확실하게 하는데 무묭이한테 OO아 이러면서 이름 부르는거야
일부러 제부 저녁은 먹었어요? 이러면서 존대해도 계속 반말이더라
동갑인 무묭인한테도 그러니 무묭이 남동생한테는 오죽 하겠어
남동생한테 심부름 시키고 이쉐키 뭔녀석 막 이렇게 말해하는데 ㅅㅂ
본인보다 어려도 부인 사촌 오빠니까 손윗사람인데 미친거 아니냐고
살짝 사촌 동생한테 이야기 했더니 언니는 꼰대처럼 왜 그러냐고 화내는거야
최근에 또 외사촌끼리 모이는 날 있었는데 남동생한테 하대해서
무묭이가 그 자리에서 둘한테 왜이렇게 싸가지들이 없냐고 ㅈㄴ 뭐라고 했더니
갑자기 기분 잡쳤다고 다신 모임 안나온다면서 짐싸서 갔어
순간 더 욱해서 다신 니들 안봤으면 좋겠다고 하고 더 난리 쳤거든
그렇게 지랄하고 그 커플 먼저 가고나니까 다들 둘에 대한 불만들이 막 터져 나오더라
이모(사촌 동생네 엄마)랑 이모부, 다른 어른들도 잘했다고는 하는데
내가 너무 꼰대 같이 굴었나 싶기도 해
진짜 아에 안볼 수 있는 사이도 아니고 어떻게 풀어야 하냐??
덬들은 내가 심하게 군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