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고 듣는 산다이메 발라드 중에서 세계관이 이어지는 곡들이 있어서 쓰는 글이야.
가사를 모르는 덬들도 이 글만 봐도 알 수 있게 풀어서 썼어.
음악이랑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으니 뮤비도 봐줘 ! (뮤비는 숏버전이야)
산다이메 발라드 세계관 1부 #1 花火(하나비) : http://theqoo.net/772508000
산다이메 발라드 세계관 1부 #2 C.O.S.M.O.S. ~秋櫻~(코스모스) : http://theqoo.net/772985726
산다이메 발라드 세계관 1부 #3 恋と愛(코이또아이) : http://theqoo.net/775257267 (완결)
산다이메 발라드 세계관 2부 #1 蛍(호타루) : http://theqoo.net/782580125
★ 蛍(호타루) - 恋と愛(코이또아이)
恋と愛(코이또아이) : 이별
사각사각.
쇼파에 기대어 드로잉북에 무엇인가를 그리는 그.
그는 드로잉북을 손가락으로 훑어 내리다 던져버려.
그리고는 쇼파에 드러누워 한쪽 팔로 눈을 가린채 울컥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견딜 수 없어해.
가린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 그의 얼굴 옆선을 타고 흐르자 결국 깨달아.
이 사랑은 결코 영원한 사랑이 되지 않은 채로 끝난다는 것을.
그와 그녀는 이젠 두번 다시 만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도.
그녀가 슬퍼보여서 말하지 못했던 이별의 말.
"헤어지자."
그의 책상 앞에 서서 감탄을 내뱉는 그녀.
"진짜 이거 다 직접 한거야?"
"응."
그는 그녀의 뒤에서 팔로 허리를 감고 어깨에 얼굴을 묻어.
숨을 내쉬자 간지러운 듯 꺄르르 거리며 움츠리는 그녀를 돌려세우고
부드러운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
그와 그녀의 눈이 마주치고 그가 웃어보이자 싱긋 웃는 그녀.
그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그녀의 이마와 콧대 그리고 입술에 입을 맞춰.
두 사람의 숨결로 가득한 공기에 열기가 더해지고
그녀의 맨살을 품을 때 마다 그는 절대로 그녀를 잃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어.
미래보다도 꿈보다도 사랑이 가장 중요하니까.
그들에게 이별이 다가올 것이라는 의심마저 하지 않았어.
유리 같이 깨질듯한 위태로운 마음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서로 나누었지만
그들의 사랑에도 시간이 흐르자 결국 의무감으로 말하게 되는 그녀의 좋아한다는 말에
그도 그녀도 눈치를 채.
빛이 바래지 않는 정열같은 건 남아있지 않다는 걸.
그는 그 때 문득 알게 돼.
영원한 사랑이 되지 못한 채로 끝나는 사랑이 있다는 걸.
둘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은 부정해 보아도 괴롭다는 걸.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결국 그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내뱉어.
"헤어지자."
이별 후 그녀가 사라진 방 안에는 온기라고는 없이 차가운 공기만이 가득해.
그녀를 위해 이별을 말했지만 그 자신도 납득하지 못하는 이별이었기에
서로 헤어질 수 없는 바보들이라 그들에게 완전한 헤어짐이란 처음부터 없었어.
딩동.
그의 집 차임벨이 울리고 화면에 그녀의 모습이 보이자 그는 망설이다 문을 열어.
그녀가 집안에 들어오자 차가운 공기 대신 그녀의 향으로 채워지는 느낌에
그는 안도감을 느끼지만 더 모질게 그녀를 대해.
"왜 왔어."
"좋아해."
울먹거리며 말하는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쉴새 없이 흐르자
그는 닦아주려고 무심코 손을 뻗다 혹시 지금부터라도 사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
하지만 결국 그것은 그녀를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달아.
더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녀와 함께하는 영원함은 그릴 수 없다는 것도.
"더이상 찾아오지마. 우린 끝났으니까."
그의 답에 그녀가 힘없이 뒤돌아 선 순간 그는 주먹을 꽉 쥐어.
너무 슬퍼보이는 그녀를 붙잡아버릴까봐 안간힘을 쓰고 그녀를 외면해.
그녀가 나간 후 그는 문득 느껴지는 한기에 몸을 떨어.
발걸음을 옮겨 벽난로로 향하자 그 앞엔 던져 버린 드로잉북이 떨어져 있어.
그는 벽난로에 불을 붙이고 드로잉북을 열어 한 장씩 찢어서 장작 위로 넣기 시작해.
'지나가는 사랑인걸까?'
'아니, 너무 좋아해서 영원한 사랑이 될 수 없는 그런 사람.'
역설적이게도 그가 그녀에게 품은 감정은 피었다가 지는 연정,
사랑이 아니라고 그는 애써 그녀를 향한 마음을 부정해.
그녀를 위해 그렸던 것들이 한 줌의 재가 되고 집 안의 공기가 데워지자
그는 갑자기 숨이 막히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고 드로잉북을 통째로 던져 넣어.
우연히 펼쳐진 페이지에는 그가 그녀를 위해 직접 디자인했던 웨딩 드레스가 그려져 있어.
드레스 밑단이 불에 타고 불꽃이 점점 번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때 쯤
그는 창가로 걸어가.
투둑투둑.
갑자기 떨어지는 빗방울에 그는 창을 열어서 손을 내밀어.
차가운 빗물이 그의 손을 가득 적시고 애써 데워진 공기마저 식은 순간.
'이젠 정말.'
"안녕."
♥ 코이또아이는 "인생에서 가장 슬픈 사랑을 끝내는 방법" "덧없이 애절한 남녀의 이별" "그녀의 행복을 위해 이별을 말하는 그의 결의 표명"
이 세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잡았고
"그녀의 행복을 위해 이별을 말하는 그의 결의 표명" 류지가 코이또아이를 소개하는 테마를 주로 다뤘어.
♥♥ 드디어 산다이메 발라드 세계관 완결냈어ㅠㅠ 꺅!!!!!
가면 갈수록 내 글 솜씨가 많이 부족했나 다른 글을 너무 많이 써서 카테에 덬들이 안오는 걸까 하고 많이 반성하느라
2부 완결편이 늦어졌어 미안해 ㅠㅠㅠㅠㅠㅠㅠㅠ
설정같은 건 구상을 미리 끝내 놨었고 어제 점심 때 부터 쓰고 있었는데 손에 안잡혀서 계속 바꾸다가 결국 이시간 까지 왔네....
밤을 샜다ㅋㅋㅋㅋㅋ
1부 코이또아이가 퍼포머들의 이야기였다면 2부는 보컬들의 이야기로 꾸며봤어.
실제 뮤비에서는 보컬들의 이야기가 없어서 100% 순수 창작물이야.
대놓고 알아달라고 써놓은 설정이 있는데 덬들이 알아채주길 바라며 ! ㅋㅋㅋㅋㅋㅋㅋ
1부, 2부 합본 게시물을 원하는 덬들이 있다면 댓글 남겨줘. 합본해서 한 번 더 올릴게 !
♥♥♥ 이거 다했으니 이제 100문 100답 남은거 또 번역해서 올려 놓을게.
나오키 리더 오는 기념으로 달리자. 아 오늘 음악의 날도 달려야 하는구나 ㅋㅋㅋㅋㅋ
원덬 tmi : 신입 덬이야 예쁘게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