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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양악수술 후 회복하는 중기 2편 (수술 4~ 7일차. 스압 / 중간에 약간 끔찍한 얘기 있음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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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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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후기 http://theqoo.net/776716336 (수술전 ~ 퇴원 당일 (3일차) 까지 )



0. 사족


이걸 왜 쓰게 됐냐면


다들 얼굴 붓기에 대한 후기만 있는 것같고 

구체적인 고통이나 멍이나 열... 어지러움... 졸림..


기타등등 사람이 겪는 좆같은 일들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길래


내가 정상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함들더라고



그래서 미용목적이든 의료목적이든 양악수술을 생각하고 있거나 한지 얼마 안 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희망자들에게 도움이 되라고 썼음





1. 수술 +4일차 


LEhgt


일단 부기사진



얼굴을 가려서 잘 티가 안나지만 아직까진 빵빵함



1편 밑에 누가 50킬로였는데 80킬로같아보였다고 했는데

내가 얼굴이 원래 좌우로 긴편이어서 그런건지 머리카락 떄문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그정도로 보였음 ... 

눈코입을 못보여드려서 정말 아쉽네요 하지만 저의 인권은 소중하니까...




죽고싶은 마음이 좀 줄어들고 통증이 살살 간보면서 진통제빨로 잠재워지기 시작하니까 이것저것 다른 것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함


어제까지는 혀를 정말 꼼짝할 수 없었다면 이제는 전후좌우로 조금씩 움직일 수 있음



나는 평소에 말이 많은 편임

말이 많다 못해 평소에 같이 말할 사람이 없으면 혼자서 노래를 웅얼웅얼하거나 랩을 하고 있을 정도로 입놀리는 걸 좋아함


그것도 애매해지면 뭘 먹음



근데........ 이젠 입을 벌릴 수 없음 ....



ì¬ìì ëí ì´ë¯¸ì§ ê²ìê²°ê³¼

시발




입닫고있는 심영짤 찾는데 힘들었다 시발



거기다가 시발 감기걸려서 목소리 자체가 안나옴




목감기였어.....좆같은.....




목감기의 좆같은점 2는 가래가 낀다는거임



난 입을 벌릴 수 없음



시발.....



입 가운데에 있는 가래가 가글할 때 어떻게 재주껏 빠져나가길 기다리며 가글을 했음

한번에 10분도 넘게..


하루에 거의 두시간씩..


가글액을 하루에 1L씩 소모했음...




좆같은점 2는 일반 감기약을 먹을 수 없다는거임



하는 수 없이 부모님이 어린이용 감기약을 사다 주셨음..


맛있었다 








어쨌거나 수술 환자니까 영양섭취가 중요함


근데 잠시 내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리스트업해보자


구수한맛 환자식 (단맛)

딸기맛 환자식 (단맛)

망고주스 (단맛)

오렌지주스 (단맛)

암튼 주스 (단맛)


ìê° ë°±ì¢ìì ëí ì´ë¯¸ì§ ê²ìê²°ê³¼



씨발



정말 몸서리쳐졌음......

그것도 맛있는 단맛도 아니고 환자식은 진짜 자살하고 싶은 느글거리는 단맛임.... 유통기한 지난 생크림젤리 먹는맛임... 





나 평소에 한식좋아함... 간식도 감자칩좋아함... 

카페라떼에 시럽 안넣어먹음.. 다이어트 목적 아님 하루에 두잔씩마시니까...



정말....... 


영혼에 당뇨병걸릴것같았음......



선생님 두부김치찌개와 삼겹살이 먹고싶어요...... 울고싶다 진짜.....



심지어 진짜 울었음 단맛 진짜 싫은데 영양보충때문에 억지로 먹어야해서...... 스트레스 장난 아님...... 




이 와중에 이 얘기를 친구한테 하니까친구가 자긴 단맛 좋아한다 푸딩이라면 3일 내내 푸딩만 먹을 수도 있다 

이런 헛소리하면서 난 양악해도 잘 버틸 수 있을 것같아! 같은 개소리함


지랄마 이건 아무도 잘 버틸 수 없어....


죽여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욕할 기력조차 없었음..... 그냥 죽어버릴까.....





진심 회복되느라 그런지 뭔지 모르겠지만 뺨이 지글지글 타는 것같이 뜨거움


얼음을 대고 있는데도 그랬고


밴드 대고 있으면 더운데 눌려서 터질 것같았음




노력은 해봤는데 도저히 밴드 대고 있기 힘들어서 아이스팩은 오래 해도 밴드는 오래 못 하고 있었던것같다 



노력만 했음 





엠넷 보는데 프듀 48 계속 반복해서 보여주는데 지쳐서 결국 온스타일에서 기안을 봐야했음


세상 불행했음 내가 할 게 없어서 기안 헤어체인지 하는 걸 보고있어야하다니...





도저히 못참겠어서 만류하는 어머니를 무시하고 새벽에 샤워실에 들어갔음 





샤워만 하려고 했는데......





난 평소에 때를 안미는 사람임


입욕을 해도 목욕만 딱 하지 때는 안밈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뭔지 샤워만 하는데 때가 죽죽 나오는거임...

팔 다리 목 뭐 가릴 것없이 무슨 껍질 벗겨지듯이 나오더라...


그길로 욕조에 물받아서 입욕함



위생에 대한 욕구가 심즈 위생게이지 차듯이 차는 경험을 하면서 목욕함


존나 좋아


문제는 하고 나니까 진빠져서 머리 다 못말리고 잤다




뭐 쉰내나기야 하겠지만 그동안 내 몸에서 나던 냄새보단 나았을거라 믿어본다 




뭐 먹고싶냐고 해서 아이스라떼라고 했는데 엄마가 카페인 안된다고 먹지말라함


왜요 시발 병원에선 된댔는데 ㅠㅠㅠㅠㅠㅠ



혈관 수축에 카페인이 도움되고 체온도 낮춰주니까 좋은거 아니냐고 

나 저혈압에 출혈로 인한 빈혈인 상태고 뺨에 열도 나는데 여러 모로 좋지 않냐


심지어 카페인은 이뇨 작용도 해서 부기에도 도움이 될것이다

매일 먹어서 몸이 적응할 정도면 몰라도 지금 한두잔 정돈 괜찮을 것이다


라고 열심히 과학적으로 설득을 시도했지만




엄마는 


나(엄마)는 원래 저혈압이었지만 지금은 고혈압이 되었다

고혈압엔 커피가 안 좋다

너는 내 딸이다

딸은 엄마를 닮는다


나(엄마)에겐 커피가 안 좋다

그러므로 너도 커피를 먹으면 안 된다


라는 심오한 논리로 닥치라고 했음

ë¼ë¦¬ìì ëí ì´ë¯¸ì§ ê²ìê²°ê³¼


아.... 문과 다 죽었으면.....




아무리 반박해봤자 나는 아가리를 열 수 없고 커피를 주문할 능력이 있는건 엄마였기 떄문에 내가 짐


역시 인생에 논리 따윈 필요 없음 권력이 짱임 



대학교에서 실용논리학 배워봤자 조또 쓸모없으니 학식덬들은 논리학 수업같은거 듣지 말고 제왕학이나 경영학.. 뭐 이런걸 듣길... 







2. 수술 +5일차 



가글하다가 기절할 뻔함



나는 사랑니가 4개 다 났었음

수술 전에 이중 3개만 발치한 상태였음


그래서 수술하면서 왼쪽 위 사랑니 1개 남은 거 그냥 발치했다고 함




여태껏 입안이 부은 상태긴 했지만 오른쪽은좀 쌉작댈 공간이 있었는데 왼쪽은 뭐가 턱 막혀있는 느낌이었음



애초에 왼쪽이 턱이 더 길어서 비대칭 때문에 이 사단이 난 거였고

그래서 왼쪽이 더 부은 줄로만 이해했었음


근데 그게 아니었음.....



가글하는데 뭐가 덜컥 하는 느낌이 들더니 입 가운데로 뭔가 들어왔음



헐 씨발 뭐지 나 죽나 수술이 잘못돼서 위턱이 분리됐나봐 좆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근데...그게 아니고....


왼쪽 사랑니 발치한 다음 난 출혈이 피떡이 되어서 왼쪽 입천장에 눌러붙어 있던 거였음.......


시발....



거의 입을 벌리면 보이는 혓바닥 사이즈의 1/2 되는 피떡이 뭉쳐있는데 난 입을 벌릴 수 없음


이걸 삼킬 수도 없고.. 뱉어내야하는데..




결국 내가 혀로 입천장에 그 피떡을 뭉쳐서... 

다 빻고 으깨서.. 


가글을 해서 물에 타서..


버려야했음..





30분 걸렸다



인생 너무 끔찍하고....



다 하고 나니까 진이 빠지더라...



이와중에 코에서 피는 계속 나오고...






내가 단맛에 진저리치는걸 본 엄마가 뭐 해줄까 하길래 미역국 끓여주시면 국물만 먹겠다고 했더니 엄마가 미역국 끓여주셨음


참고로 '국물만' 주면 안됨


'국물을 체에 걸러서' 줘야함



대충 내 입 안의 구조를 모식도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음



ZgTRf


'고운 가루' 그런거 안됨 물에 안 녹는건 무조건 퇴적돼


엄마가 기준이 뭐냐고 물어보길래... 최소한 콜로이드 용액이어야 한다고 적어줌

엄마가 혼란스러워하시는 것 같길래 아빠한테 물어보세요.. 하려다가 괜히 신경질내는 것같아서 우유 라고 함



빨대 ? 빨대같은 소리 한다 입에 들어갈 자리가 있어야 빨대로 마실 수 있는 거임




입과 이빨 사이의 그 틈 있지 거기에 조금 붓고 이빨 틈새로 스며들기까지 목을 기울여서 먹는 방식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음


한 두모금 먹다보면 미숫가루 같은 정도의 입자만 돼도 저 앞에 퇴적되어서 이빨 사이의 틈을 전부 막아버리기 때문에 옷 사이로 질질 흐름




미역국의 다진마늘도 저기에 걸림




이와중에 엄마가 고기가 조금 오래된것같다고 후추를 쳐줬음


나 원래 후추 진짜좋아함 통후추 백후추 흑후추 다 사놓는 후추빌런임 심지어 통후추는 한통 1년도 안돼서 다 먹고 또산거임




근데..


내 입안 상처..


아직 안 아물었음....





엄마가 수술비가 너무 많이 들었다고 나를 죽이려고 했던걸까...?


어머니 엄마가 죽으라면 뛰어내리든지 할테니까 조금 소프트한 방법으로 죽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자는동안 죽여주시면 더 좋고요...



이와중에 아빠는 한가하게 와 ㅇㅇ(내이름) 저래놓으니까 갓 낳았을때 생각나고 귀엽네 같은 헛소리하심

빈혈과 저혈압으로 고생하고 있는 나를 위해 혈압을 상승시켜주시는데 크나큰 도움이 됐음 정말 고오맙습니다 하하 






이젠 정말 프듀도 기안도 다 봤음


너무 할게 없었음




엄마 컴퓨터를 켜서 문명 5를 깔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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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는 기억이 잘 없음



그냥 문명하고 가글하고 자고 문명하고 자고 문명하고 환자식먹고 문명하고 가글하고 문명하고 가글하고 자고 문명하고 자고 문명하고 가글하고 잤음




업적 3개 깸


존나 좋아 



너네들도 문명 5 꼭해 문명 6 안된다 5가 갓겜이다 




아 이때까지 슬슬 입 위아래가 저릿저릿할 때가 있어 정전기 오른 것처럼


감각이 돌아오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비스듬하게 누워 자는 게 좋다고 해서 침대 내버려두고 소파에 기대서 잤음 


엄마아빠 말로는 코를 좀 곤다고 해 숨쉬기 힘들어서 그런가보래




3. 수술 +7일차 



문명하는데 엄마가 오늘 7일차라고 병원가야 한다 하심


아 엘리자베스로 세계정복 해야하는데......



병원갔다가 내 집 (남자친구랑 같이 삼) 으로 돌아가기로 했었어서 지금 떠나면 엘리자베스로 세계정복 못함



너무 슬펐음 다이긴판이었는데...





가서 뭐 별일없음 X레이랑 CT찍고 의사 봄


숨쉬는 건 좀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원래 그냥 괜찮았아서 그냥 끄덕끄덕 했음



의사가 아 해보라고함


장난하세요...?


날 이렇게 만들어놓고!!!!!

억떡개!

그런말을!

할수가이써! 씨빨!!!!!!!!!



하지만 목소리가 안나오므로 그냥 도리도리 함


의사 : 왜요?

나 :......

의사 : ?.... 아 해보세요 아



의 : 아 맞다

나 : ㅡㅡ......


의 : 그럼 이 해보세요

나 : ㅣ.....


의사가 내 입을 까뒤집음


진심 옆에 있는 급수대에 머리쳐박고 죽고싶었음 아파 씨발


잘 회복되고 있대 그런가봐 


입이 소시지만큼 부풀었는데 사전에 앞니에 교정장치 달아놨었거든 그리고 부은 입이 그 교정장치에 찍혀서... 매우 아팠어.. 






진료 끝나고 카페라떼 드디어 아빠가 한잔 사줌 약간 행복해짐





병원에서 갑자기 무슨 케어를 받으라 함


뭔가 열심히 칠하고 레이저 쪼이고 함


붓기 빠지는데 도움된다 함



그러더니 날 끌고 들어가서 화장품을 30만원어치 사야한다고 함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음



왜냐면 난 그거 없이도 여태껏 붓기가 잘 빠졌기 때문에......



아빠도 그래보였음



하지만 계속 위협함 마치 이것을 사지 않으면 영원히 붓기가 안빠지고 볼쳐짐과 각종 부작용을 얻게 되어 평생 존못으로 살게될것처럼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양악수술비 2천만원에 비하면 30만원은 조또 아닌 돈이었지만 뭔가 꺼림칙함...


하지만 뭔가 미묘해서


써보고 아니면 환불하자는 느낌으로 반만 사겠다고 함


17만원이라고 함




일단 사옴...




효과 조또 없었음 ㅎ






그러니까 만약 ㅇㅇ디 병원에서 양악할 덬들은 화장품 사지마라




심지어 나 약간 지성에서 중성 사이의 무난한 피분데 그거 영양 너무 번들번들해서 뾰루지났음 좆같아 



걍 그시간에 그냥 쿨링팩이든 온찜질이든 열심히 해 그게 나을것같아 








어쨌든 나의 엘리자베스 1세 폐하를 두고 쓸쓸하게 집에 왔음.....


동생에게 문명을 마저 해달라고 했지만 동생 카톡 읽씹함






ㅠ..




어쨌든 이제 드디어 일주일만에 홈 스위트 홈 도착함


고양이가 맞아줌



집에 와서 고양이를 쓰다듬었음




너무 보고싶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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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양이가 반갑다고 내 턱으로 점프함






충격ì ëí ì´ë¯¸ì§ ê²ìê²°ê³¼


하......




마음속으로 씨발년이 소리가 절로나왔음.......




와 머리 하얘지더라...




내가 팔다리도 제대로 못가누고 한살 반에 2킬로 겨우 넘는

비루먹은 성묘 데려와서 8개월간 체중 1.5배 만들어놓고 금이야 옥이야 키워서 힘이 한 다섯배는 세진 고양이었는데....




처음으로 고양이에게 위해를 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것같음


물론 위해를 가하기 전에 자살할 기력도 없어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음


소리도 못지름 감기걸려서...




눈물이 줄줄남


턱에 멍이 하나 더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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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새로생긴멍 오른쪽이 원래있던 멍


의사가 이정도면 멍 거의 없는 거라고함



그런가보다 함


그렇대






내가 고양이 앞발을 잡고 막 흔드니까 고양이도 본능적으로 자기가 뭔가 잘못했다고 느꼈는지 귀척을 시작함


좆같았지만 귀여움


캣...새끼... 시발...




저녁쯤 되니까 붓기 상태는 이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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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빵빵하고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남들보다 빨리 빠지는 것같긴 했음



엄마가 자기도 나 낳고 2주만에 출근했다고 우리집이 원래 부기 잘 빠지는 타입이라며 호호 웃는데

엄마 애초에 그거 부기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아닌 급의 재생력 아닌가요...








이 시점까지 제일 크게 느낀건 체력저하임

딴건 다 괜찮은데 체력이 진짜 딸림



어느 정도나면 우리집이 2.5층 정도의 높이인데 계단을 다 걸어올리면 식은땀나면서 어지러워서 주저앉을 정도



진짜 양악 전에 운동 열심히 해둬......... 장난 아님


그리고 몸이 아프니까 팔다리가 진짜 저릿저릿함 .... 



산책을 30분 이상 하라는데 산책 5분하면 진심 객사할것같았음


그냥 문명하면서 다리를 떠는 걸로 산책을 대신하기로 했음



뭐 어쩄든 안움직이는것보단 낫잖아





잉카제국의 파챠쿠티 문명을 우승시키고 나니까 며칠 지나있었음 



http://theqoo.net/780117249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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