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내가 중1인가 그랬고 장토리 활동할때였어
부산에서 하는 무슨 통신사콘서트였는데 거기 장토리가 나온다는거야
나덬 부산덬은 아니지만 남쪽지방덬이라 스케줄 뜬날부터 친구들이랑 가네마네 토론하고 난리남
왜냐면 아랫지방은 이런 공연이 잘 없어서 한번오면 꼭 가야해 ㅠㅠ (큰공연 아니고선 급식이 주제에 서울로 멤버들 보러가기가 힘듬ㄹㅇ)
근데 하필 중간고사기간이었고.. 친구들은 다 간다는데 나는 엄마의 반대를 못이기고 못갔어ㅠㅠ
그렇게 당일날이 되었고
그 공연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친구들은 새벽같이 부산으로 ㄱㄱ했어
나는 학원으로 보충수업하러 ㄱㄱ...........ㅜ_ㅠ
근데 전날에 친구들이 상황중계 해준다그랬어서 학원갈때 엄마폰 몰래 들고갔어ㅋㅋ(당시 나덬은 폰이 없었음)
당연히 수업이 집중될리있냐고;ㅋㅋ
듣는 둥 마는둥 하다가 쉬는시간마다 친구한테 전화해서 팬들 얼마나 왔는지 실시간으로 듣고 끊고
수업도중에 화장실간다그러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상황듣고 또 끊고 이렇게 몇번했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친구번호 뒷번호는 9697
그렇게 한 두세번 통화했나? 그러고 또 쉬는시간이 되서 전화하는데
그 친구가 자꾸 처음듣는 이름의 사람얘길 하는거야
여기서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난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님 ㅋㅋ
장토리 공연하는걸 폰으로 들어야 했어 ㅋㅋㅋ
몇분뒤에 공연할꺼라 그래서 알겠다 그러고 끊고 다시 수업듣다가 시간맞춰서 난 화장실을 감ㅋㅋ
그렇게 통화로 실시간 공연 중계를 들었고
끝나고 뿌듯해하며 친구한테 고맙단 인사를 하고있을때였다...
아깐 시끄러워서 몰랐는데 자꾸 듣다보니 목소리도 뭔가 내 친구가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러면서 아까 모르는 이름들도 좀 그렇고
순간 이게 뭐지? 싶어서 친구이름을 부르면서 얘길했엌ㅋㅋ
(여기서부턴 그 대화 기억나는데로..)
나 : 뿅뿅아 그지~ 고맙닼ㅋㅋ
9697번호주인 : 뿅뿅이? 나 뿅뿅이 아닌데?
나 : ???그거 뿅뿅이 핸드폰 아니예요?
9697번호주인 : 엄마야 아니요 저 띵띵인데요 누구세요?
나: 네? 헐.. 뚝 (당황해서 그냥 끊어버림ㅋㅋㅋㅋㅋㅋ)
이거 뭔상황인지 짐작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엄마폰으로 친구한테 전화한건데 친구번호를 잘못알았는지 착각했는지 중간에 숫자하나를 다른숫자로 알고 잘못전화한거야;;
그것도 계속...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 친구 뒷번호는 9697이었고 ㅋㅋㅋ
때마침 그분 뒷번호도 9697이었고 (모르긴 몰라도 오빠들팬이었을테고 ㅋㅋㅋ)
때마침 그분은 부산공연 가게셨고
때마침 그분도 친구전화를 기다리고 계셨던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 친구는 전화를 안하셨나봄)
( 이건 뭐 물어본게 아니라 내 궁예지만 솔직히 이거아님 말이 안되는 상황..)
그러케 난 누군지도 모르는 분과 통화를 하며 원하는 걸 다 얻었던 하루엿다
뻥같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200%실화입니다..
난 이때 이 경험이 너무 황당해서 지금도 친구들만나면 종종 얘기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