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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팬싸인회 처음 가본 후기
39,199 6
2018.06.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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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덬 생활 8년 넘게 다양한 스케쥴을 가봤지만,
(구최애랑 악수도 허그도 해본거 ㄴㅇㄴ)
희안하게도 팬싸는 단 한번도 안가봄 ㅋㅋㅋㅋ
그러다가 이번달에 처음 가 봄.

나같이 두려움(?)이 있는 덬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공유해봄.
프로세스 구조화하는 거 좋아해서 정리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ㅋㅋㅋ (미래에 내가 또 보고 참고하겠지)

딱 한번 팬싸 가본 덬이라 오해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틀린 점 있으면 거침없이 말해줘. 고칠께.



0. 팬싸인회 응모 방식

소속사 공지 확인
=> 소속사에서 공지한 일정에 정해진 음반을 구매 + 응모
=> 당첨결과 확인 
=> 팬싸인회에서 싸인받음

이렇게 4단계를 거치게 됨.


1. 소속사 공지 확인 : 일정+장소 확인하기

공식카페 공지사항에 팬싸 일정이 올라옴.
잡덬이면 팬싸정보봇 참고해 (https://twitter.com/fansigndata_b)

공지에서 꼭 챙겨봐야될 건 5가지임.

1) CD 구매 장소 : 핫트랙스, 영풍문고 등등 다양
2) 응모 일정 : CD 구매를 일정에 맞춰서 사야됨. 지난 뒤에 사면 응모 안되
3) 팬싸인회 장소 : CD 구매하는 곳과 다름. 100명정도를 밀어넣어야되니까. CD구매장소와 같은 도시에서 하지만 붙어있진 않음. 내가 본 일정은 구로에서 음반사고 서울역 인근에서 팬싸하는 것도 봄ㅋㅋㅋ
4) 팬싸인회 일정 : 응모일정과 팬싸인회 일정은 당연히 다름. 주로 주말에 하고, 주중 저녁에 할 때도 있음.
5) 당첨결과 발표일 : 당첨결과 발표는 수니들의 구매가 끝난 뒤 판매처에서 별도로 공지됨. 구매 후 당첨발표 때까지 계속 똥줄타는거 ㄴㅇㄴ

저 위에 1)~4)이 나의 (지갑과) 스케쥴이 맞아떨어지면 응모하면 됨.

나는 요즘 관심있는 돌이 컴백했는데 노래랑 의상이랑 다 마음에 드는거야.
공방까지 갈 용기는 안나고 ㅠㅠ 콘도 안하고 ㅠㅠㅠㅠ (원래 관심있는 돌들 단콘 종종 감)

그런데 팬싸에서 무대도 한다는 소식 들은거야. 가야겠다는 결심하게 됨.
팬싸가 집근처에서 하길 공지 찾아보다가 드디어!!! 떠서 응모 결정했어
혹시 오해할까봐 덧붙이면 모든 돌들이 팬싸에서 무대하는거 아님. 안하는 돌들도 있음.



2. 소속사에서 공지한 일정에 정해진 음반을 구매 + 응모

응모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임.

1) 선착순(비추첨) : 말그대로 구매한 순서대로 컷잘라서 팬싸 당첨시켜줌. 주로 인기가 적은 돌들에게 많은 편. (거의 못 봄)

2) 추첨 : cd 1장 = 응모권 1장의 개념으로 팬싸인회 갈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함. 많이 살수록 유리하고, 매장별로 당첨기준이 다름. (줄세우기, 전산추첨, ㄹㅇ 손추첨 등)

일정에 맞춰서 응모하러 감.
응모는 작년에 한번 해봐서 대략 어떤식인지 알고 있는 상태였어.
떨어져서 못 갔지만 ㅠ
작년에 다른 아이돌 팬싸 응모했다가 아픈 추억이 있었음. 손추첨인데에 하향지원했다가 광탈.

그 당시와 달랐던 점이
작년돌은 라이징 느낌이 꽤 있어서 음반 사러갔더니 매장에 덬들이 많았음.
흔히 응모하는 덕후#243 의 마음가짐으로 응모하면 되었음.
손추첨이라 그런지 음반1장당 응모권 1장씩 줘서 개인신상 줄줄 쓰는데 깜지 쓰는 줄;;;
신상 쓰고 박스에 넣었었던 작년...

이번 돌은 인기가 없는 편이라ㅠㅠ 음반 사러갔더니 매장에 직원 뿐.
엄청 눈치 보이고 일코하고 싶어지지만 사실 서울 한복판에 아이돌 음반을 싸인회일정에 맞춰서 X장씩 사는 사람은 뻔하잖아? 반해탈한 상태에서 응모를 함. 
여긴 전산추첨이라서 그런지 음반 몇장을 사든 응모권 1장임. 그대신 응모권에 내가 몇장 샀는지를 기록한 뒤 직원에게 제출하면 끝. 
그러면 직원이 나한테 영수증같은 응모권을 줌. 이거 당첨되면 갖고 와야된다고 하더라.

이 때 내 이름과 전화번호, (옵션 생년월일) 등의 신상을 쓰게 됨.
나중에 당첨되면 입장할 때 양도/팔이피플을 막기 위해서 내 신상 대조할 때 쓰임.

음반은 많이 사서 들고가 힘들 수도 있어.
그걸 대비해서 캐리어를 들고 오는 덬들도 있고, 돈 조금 더 내서 택배서비스 해주는 매장도 있음.
나는 들고 갈 수 있는 수준은 되어서 들고 집에 옴ㅋㅋ



추첨형의 경우에는 음반 수량을 맞추는게 눈치싸움이야.
몇만원 덜 쓰면 그 돈으로 내돌 굿즈를 살 수 있으니까ㅇㅇ
한정된 자원에서 가성비 좋게 덬질해야하는 가난덬이라 미안하다 최애야ㅠㅠㅠㅠ

컷을 아는 방법으로는 커뮤니티 등에서 클릭품 파는 방법이 있고(인플레 문제 때문에 대놓고 컷을 말하진 않음. 열심히 찾아봐야됨)
한터차트 전주 판매량을 보면서 계산하는 방식이 있음. 
예를 들어 지난주에 100명규모 팬싸를 2번했고, 지난주 한터 물량이 500장 팔렸으면
500/(100*2) = 2.5장이 되는거. 팬싸와 상관없이 사는 물량들이 반영되고/안되는 모름ㅠㅠ 나는 1.5를 더 나눠서 물량 예측을 했어.
주간 판매량은 한터차트 1개월 유료결제로 독학했구.

나온 결과보다 약간 상향으로 응모했었어. 
내 기준 원래 한달 취미/여가용으로 남겨둔 돈에서 쓴거라, 
그 돈을 써서 확실하게만 되면 후회없는 비용이라 생각했어.

안되면 속 쓰렸겠지만ㅠㅠ
안되어도 그 아이돌에 대해 부정적인 추억으로 남길 수준으로 무리하진 않았어.
아이돌삶보다 내 삶이 더 먼저잖아. 응모할 때 무리안하자가 내 핵심슬로건이었다



3. 당첨결과 확인 

응모권을 매장 직원에게 건내고 나온 뒤부터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1도 없음.
뭐 확률 높히기 위해서 몇번 더 사러갔다온다는 있겠지만;;;

당첨결과가 뜨는 시간까지 빌 뿐ㅠㅠㅠㅠㅠ
당첨시간이 되면 결과 발표되는 사이트 URL에 접속해서 보면 됨.

ctrl+f 신공으로 내 신상을 검색해서 나오는지 확인했을 때 검색결과 있으면 ★당첨★







4. 팬싸인회에서 싸인받음

대망의 팬싸인회 방문날!!!

준비물은 기획사마다 다를 수 있어.



0) 음반
'팬싸인회'인 만큼 ㅋㅋㅋ 음반 자켓에 싸인 해주니까
샀던 음반 하나는 챙겨가야되.

1) 카메라
사진 촬영 금지인 곳은 카메라가 필요없겠지 허허

내가 간 아이돌은 사진 촬영 무제한 허용이었어.
그래서 카메라 렌탈샵에서 카메라 빌려감.
삼각대도 챙겨가서 나 팬싸 받는 모습 카메라로 녹화함ㅋㅋㅋ

버벅이는 나의 떡대가 눈갱이지만, 그 순간을 담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어.

2) 포스트잇
포스트잇에 질문을 써가면 싸인 + 대화하면서 포스트잇에 답변도 해준다고 하더라구.
내가 간 아이돌은 객관식만 된대서 객관식 문제로 가져갔어.
이걸 떡밥으로 대화도 이어나갈 수 있고 좋더라.

3) 소품 및 선물
선물 받는 아이돌은 팬싸 때 선물을 가져가서 주더라.
소품은 가져가서 아이돌 주면 그걸 직접 입고 쓰고, 사용하기도 함.
나는 팬싸 초보덬이니 그냥 빈손으로 갔지.

갓이나 안경, 제복 가져가는 덬들은 ㄹㅇ 배운자들 ㅠㅠㅠ 존멋 ㅠㅠㅠㅠㅠ 팬싸 항상 필승합격하십쇼



이렇게 준비물을 이고 팬싸인회 장소로 감.

비공개장소여서 그 공간에 머글은 거의 없어서 편했어.
눈치 보일 일도 없고 보이는 사람마다 덬이라는 생각에 나혼자 동료애도 느끼고(?)

집에 포스트잇이 없어서 (급식학식덬이 아니니 포스트잇이 있을리가;)
팬싸 가는 길에 포잇 사서 팬싸인회 시작전에 몰아서 썼거든ㅋㅋㅋㅋㅋ
그렇게 열심히 응모해서 왔는데 급하게 해서 자괴감이 밀려왔는데

주변 보니까 나만 그런게 아니더라구 ^^ 안심했다고 한다. 
벼락치기 ~해피엔딩~



입장할 때 신분증 + 응모권을 보여주면서 본인확인을 해.
그런 뒤에 번호표를 뽑으라고 함.
좌석 위치를 번호표로 정하는거야.

나는 49번을 받았는데 앞쪽이긴 하지만 가장 오른편이어서 오열ㅠㅠㅠ
막상 가보니 내 옆자리가 비어있으니 물건 놓기도 편하고, 팬이 멤버 앞에서 싸인을 받아도
사선에서 얼굴 보이니까 시야도 안 가리고 만족스러웠음.




제 시간이 되면 아이돌이 입장을 함!
그러면 무대 위로 번호표 1번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올라가기 전에 미리 줄을 서서 직원분에게 음반 검사를 받아.
포스트잇 질문이 적절한지(=병신같은 말 없는지) 진짜 음반이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인 듯 싶었어.

멤버 맞은 편 자리에 앉아서 서로 인사를 하면,
그 때부터는 멤버가 나에게 집중해주기 시작해.
우선은 멤버에게 내가 음반을 내밀어.
그러면 멤버가 자기 페이지에 싸인을 해줘. 이름은 물어보면 대답해주면 되.
나는 누나라는 호칭을 받기 싫어서 이름만 말했더니 이름만 맞춰서 써줌.
비즈니스를 아는 멤버들 고마웠다(코쓱)
싸인받고 싶은 페이지가 있으면 인덱스 포스트잇으로 해서 가져가면 알아서 펼쳐주더라ㅋㅋㅋ

그리고 그 페이지에 있는 포스트잇에 답변도 해줌.



난 아이돌 앞에서 항상 입이 얼어붙는 타입인데 ㅠㅠㅠㅠ (구최애 허그회 할 때도 병신같이 안녕하세요만 말했던 거 나야나ㅠㅠㅠ)
프로아이돌미 넘치게 멤버들이 포스트잇 대화, 팬싸처음이냐는 질문 등으로 대화를 이끌어줘서 넘나 고마웠음. 서로 존댓말 했어.

처음 왔다고 하니까
어떻게 우리를 알게 되었는지, 입덕을 어떻게 했는지, 일행은 없는지, 아이돌 팬싸가 처음인지를 물어보더라구.
솔직하게 다 대답해줬어. 음방보다가 무대 너무 좋아서 응모했다고 함.

일정 시간 대화가 끝나면 옆자리로 넘어가면 됨.
나는 그런 말을 듣지 못했지만 ㅋㅋ 너무 오래 시간 끌면 직원이 옆으로 가라고 말함. 



싸인회 할 때 손 스킨십은 해준다는 거 글로는 많이 봐서 알고 있었는데
직접 경험하니까 글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두근거려.
아예 손 잡은 채로 싸인 쫙쫙 해주는 멤버도 있고, 깍지껴주는 멤버도 있고 스타일은 다양한거 같았음.




그렇게 싸인받는 과정은 끝났고,
내가 싸인받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관객석 같은 곳에 앉아서
싸인하는 멤버들 구경 / 사진찍기를 하거나 
싸인 타임 끝난 뒤에 하는 토크/포토타임/무대 구경함.

멤버들이 싸인하는 동안 구경하는게 쏠쏠했어.
소품 이것저것 만지작거리고 쓰는 거 씹덕터져 ㅠㅠㅠㅠ 싸인회장 뿌셔ㅠㅠㅠㅠ 지구뿌셔ㅠㅠㅠㅠ 

글로만 봤던 것처럼 혼파망의 돌잡이 분위기(=민폐덬들이 멤버들 이름 부르고 이래라저래라 훈수두는 분위기)는 아니었음. 
한 5분에 1번씩 덬들이 멤버 앞에 팬 없는 타이밍에 아이컨택용으로 이름 부르는 정도??

적막하게 셔터음 촤라라라락 나는 것보다 그게 더 인간미가 느껴져서 만족스러웠어.



토크 타임은 가볍게 사담하는 거.
포토타임은 싸인할 때 있던 책상 치운 뒤에 앞에서 전신 포즈 잡아주는 거야. 포즈 잡을 때 열심히 사진을 찍으면 되 ㅋㅋㅋ
주로 애교발싸 포즈가 많았음

무대는 이번에 활동하는 음반에서 노래를 한곡 골라서 하는 거였어.

모든 과정 다 거치니까 1시간40분정도 되더라.
100명 기준으로 1시간 반 이상 하면 많이 하는거라며?
혜자였다고 생각함.

퇴근 길 구경도 할 수 있었는데 퇴근길 구경까지 하기엔 너무 배가 고파서ㅋㅋㅋ (금강산도 식후경)
바로 카메라 렌탈샵가서 반납하고, 집으로 돌아갔음.








최애의 팬싸는 아니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어ㅋㅋㅋ
팬과 아이돌로써 교류를 하는 시간 같은 느낌?

그 대신 팬싸인회 응모가 적은 돈이 들어가는게 아니니까
앞으로 또 응모를 해서 가게 되더라도 가성비는 항상 생각하게 될 꺼 같아.
너무 비싼 수준은 못 갈 듯ㅠ

관심있는 아이돌의 마음에 드는 음반에 싸인을 받는 시간도 이렇게 짜릿했는데
내 최애 팬싸를 가면 얼마나 재미있을지 상상조차 안 됨ㅋㅋㅋ

하지만 내돌은 지금 수납중이니까 하하하하 (또르르...)
열심히 돈 벌고 있다ㅠㅠㅠ 빨리 활동해주길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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