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가르치는 애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중기
1,218 17
2018.04.20 11:48
1,218 17

일하는 곳에서 중1 여자반을 담당하는 덬임

그리고 그 중에서도 한 명이 나한테는 좀 아픈 손가락인데.. 

왜 난감한지 말을 하자면 이 친구에 대해서 먼저 조금 설명을 해야할거같아서.


의사표현이 엄청 서툰 편임. 일단 울고 보는 타입인데 보통 눈물로 상황을 회피하는거랑은 좀 달라.

말로 표현하는 대신 울어서 누군가 자기를 알아주길 바라는 식이야. 배가 고파도 말로 배고프다고 하는 대신 혼자 말문 닫고 울고 있을 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가려나.

가령 아이스크림 먹고싶은거 고르라고 했을 때 뒤에 조용히 있다가 맨 마지막에 나와서 마음에 드는 아이스크림이 안남아있으면 그냥 안먹겠다고 괜찮다고 해놓고 뒤에 가서 혼자 울고 있는 편임. 

네가 먹고싶은거 가서 골라오라고 해도 괜찮다고 고집 세우면서 몇시간이고 침묵하며 울고 있는데 이런 일이 거의 매일 있다고 생각하면 돼. 

배가 고파서 울기 시작하면 밥을 떠다줘도 안 먹고 그냥 엎드려서 말없이 울고 있는데 익숙해졌다 싶은 나도 가끔은 진짜 환장스러울 때가 있으니.....

이제는 그냥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편이지만 딱히 나아지는거같진 않음.

얘 스스로도 스트레스 받으니 자기 책을 다 찢어버리거나 낙서하고 혼자 깔깔 웃고 그러니까 내가 가르치는 반 다른 애들도 얘를 좀 피하는 편이구.

병원 연결지어서 상담기회가 있었음에도 애가 말문을 닫고 울기만 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함.


이런 사정이다 보니 학교생활도 순탄치가 않은거같음.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더더욱. 

같은반 남자애 말로는 여자애들이랑 어울리질 않는대. 같이 급식실에 갈 친구가 없어서 급식도 안먹는다고 하더라고.  

누가 알아줄 때까지 말 대신 울어서 자기 감정 표현하는건 선생님들도 답답할 때가 많은데 또래들은 어떻겠나 싶다가도

애가 더 어두워져가는거 보면 나도 속상하고 걱정스럽기도 하고.

내가 알기로는 집에서도 얘를 케어해줄 사정이나 형편이 아닌걸로 앎

차라리 유치원생 어린애면 붙잡고 훈육이라도 해보겠는데 얘는 이제 중학생이니 그러기도 난감하고 참....  

어른들이야 나은 방향을 찾아보는거지만 학교에서 또래들은 그러지 않으리란걸 아니까 점점 더 걱정스러움

중2 중3되면 학교생활이 더 힘들어질거같은데 뭘 어째야 하나 답답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듀이트리X더쿠 이벤트💙] 덥즈 큐 찐픽! <PX에도 입점한 올영1위 ‘쿨 카밍 선스틱’> 체험 이벤트 233 00:11 9,565
공지 📢이벤트 게시판 신설 및 이벤트 공지 기능 추가 안내📢 01.05 1,680,49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모든 공지를 한 번씩 누르면 접기설정된 공지는 접힙니다📢] 23.11.01 2,005,667
공지 📢📢기능 추가 필독!!!!!!!!!!!!! [모바일 하단바 / 전체게시판 즐겨찾기한 게시판만 보기 / 게시글 공유 기능 등]📢📢 23.08.22 2,091,216
공지 더쿠 GIF 업로드 기능 오픈 및 과거 이미지 복구 관련 안내 23.07.30 1,751,162
공지 검색기능 개선 완료 공지 (23/7/9 12:50 시작단어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옵션 개선, ^옵션 삭제) 23.07.08 2,131,50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2,737,2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7번 항목 더쿠 사이트 및 회원들에 대한 비방/조롱 및 유언비어 유포 행위 강력 제재 갱신) 20.04.29 19,584,949
공지 성별관련 공지 16.05.21 20,443,74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78 그외 부모님이랑 거의 인연 끊은 사람 있는지 궁금한 초기(글 길어ㅠ) 18:15 11
178977 그외 나같은 성격에 아기 낳은 덬들 있는지, 안 낳으려다가 낳은 덬들 있는지, 암튼 결혼한 덬들에게 궁금한 중기 1 18:01 50
178976 그외 엄마 은수저 한벌 사주고싶은데 예산 얼마나 잡아야할까?? 5 17:15 291
178975 그외 출산 예정인데 제왕절개 넘 싫은 후기..ㅜㅜ 11 17:09 410
178974 그외 혹시 물건 잘못시켜서 반품도 환불도 못한 덬들있어? 3 16:59 141
178973 그외 내가 술에 굉장히 엄격하단 걸 깨달은 후기 5 16:44 257
178972 그외 세상에 정말 나 혼자구나 결국엔 혼자살아가는거구나 < 싶어서 멘탈이 힘들땐 어떻게 이겨내야하는지 궁금한 후기 8 16:35 209
178971 그외 지드래곤 신발 🌼 나이키 피마원 콜라보 권도 후기 5 16:18 346
178970 그외 내가 사는 선거구 인물 없는 후기 2 16:01 222
178969 그외 이런걸로 리뷰쓰면 안되는지 궁금하고 열받는 후기 3 15:54 298
178968 영화/드라마 다 보고 나면 커뮤도 sns도 하기 싫어지는 영화 댓글부대 후기 1 15:52 244
178967 그외 4시간 후에 가슴 성형 수술 받는 중기 6 15:03 632
178966 그외 btv 사용하는 덬들에게 궁금한 게 있는 중기 3 14:46 145
178965 그외 혈육이 알콜 중독인 거 같다 16 14:44 814
178964 그외 같은동에 피아노+성악연습 하는 집 때문에 고통받는 중기 9 14:12 476
178963 그외 돈 안갚는 친구랑 조금씩 멀어지는 초기 47 13:11 1,492
178962 그외 임신준비 중인데 배란기가 이럴 수 있나 싶은 초기 14 12:51 747
178961 그외 진료의뢰서 떼주는 이유가 뭐야..? 16 12:49 913
178960 그외 필라테스 환불 및 폐강 관련 8 12:18 643
178959 그외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내 목을 조를 땐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한 후기 9 11:29 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