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상대가 날 좋아하는지, 좋아하지 않는건지 잘 모르겠고 헷갈린다면 좋아하는게 아닌거겠지.

그 사람에게도 이유가 있을거야.
라고 스스로 날 위한 변명을 하면서 날 달래는 내가 좀 괴롭다.


내게 아무 여유가 없다면
내 앞에서 조차 늘 피곤하고 지치고 치열하다면
내가 도망쳐 갈 수 있게 좀 놔주길 바랐는데
이게 나한테 보내는 신호구나 이제서야 깨달았어.

만나기로 한 약속이 어그러지고
세시쯤 달랑 와 있는 카톡 하나를 이미 읽었음에도 읽지 않은 척
네가 궁금한데
궁금하지 않은 척 하는게 힘들어졌어.
보고싶은데
무심한 네 태도에 무심한 척 하는게 이젠 지쳐.
솔직하면 될까,
해서 조금 솔직해져버리면 금새 피곤해하는 니가 여전히 난 신경쓰이고 보고싶고 또 안아주고싶어서 내 스스로가 비참해.

답은 다 아는데
이제 행동해야하는데
멍청하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