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핸드폰 유리가 쪼끔 깨져가지고 수리하러 감 (폰보험 들어놓은게 있어서 드디어 써먹을 기회)
늘 느끼지만 삼성서비스센터 직원들은 무지무지하게 친절함
접수할 때부터 터치판넬 누르는 것까지 도와주시고 (나 아직 젊은데...)
담당엔지니어 분도 정말 세상 나긋나긋 친절하게 설명해주심
내 껄 고쳐주는 사람이니까 내가 부탁드려야 하는 상황인데 뭔가 얘기하다보면 내가 부탁을 받는 느낌임
고객님 휴대폰의 상황이 이러이러하여 제가 이 부품을 꼭 수리해드리고 싶은데
그 행위가 이러이러한 비용이 나오는데 제가 감히 그 교체를 행해도 될까요 고객님
거의 이런 느낌ㅋㅋ
암튼 견적 내고서 수리해달라 말씀드리고 1시간 걸린대서 멍 때리고 앉아있는데
중간중간 뭐 부품 가지러 뒤쪽 창고 가실 때나 나랑 눈 마주칠 때마다
아아앗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쪼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정말 잠시만 더 기다려주시면 제가 꼭 고쳐드리겠습니다ㅠㅠ
잠시만 그대로 계세요 제발 편히 쉬고 계세요 고객님
(실제 대사가 이렇지는 않지만 거의 이런 느낌임 나중에는 신경 쓰이실까봐 그냥 안 보이는 곳에 멀리 앉음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러고서 잘 고치고 나면 고객의 소리 카드 같은걸 주면서 서비스품질 표시해서 뒤에 있는 함에 넣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하셔서
이런거 전부 10점 안 주면 뭔가 불이익 받는다고 예전에 인터넷에서 봤기 때문에 당연히 전부 만족 표시해서 함에 넣었음 (실제로 만족했고)
근데 이게 끝이 아님
서비스센터 나와서 집에 가는 길에 엔지니어분께 문자 옴 (불편한게 있으시면 여기여기 직통번호로 전화주시거나 제 자리로 찾아오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이런 내용)
그러고 나서 몇시간 후에 또 엔지니어님께 전화 와서 쓰는 것에 불편 없냐고 확인하심
이제 방심하고 있었는데 삼성전자서비스 카카오톡에서 또!!! 서비스품질 어땠냐고 고객만족도 설문조사하라고 알림톡 옴
아놔 만족한다고!ㅠㅠ 저는 만족합니다!ㅠㅠ ㅠㅠ
절대 클레임 안할거고 인터넷에 안 좋게 글 안 쓸테니 그만 무러봐...
좋은 서비스 받는건 무척 감사한 일인데 엔지니어분들도 참 힘들 것 같다.. ;ㅅ; 기술직 겸 서비스직이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