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김민석 “국민 응원소리, 머릿속에 들렸다”
|
김민석은 “700m 구간을 지나고 다리가 굳고 숨도 찼지만 머릿속에 국민 여러분의 응원소리가 들렸고 그 덕분에 마지막까지 달릴 수 있었다”고 국가대표다운 답변을 내놨다. 이어 “지난해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도 이런 분위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도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민석은 이날 1분44초9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5조 인코스에서 경기한 그의 뒤에는 6명의 선수나 남아 있었다. 6명 중 한 명만 김민석의 기록을 넘어도 그의 메달은 무산될 위기였다. 하지만 6명 모두 김민석의 기록을 넘지 못했고 동메달은 그의 몫이 됐다. 김민석은 “처음 결승점에 들어왔을 때 3등이엇는데 뒷조에 많은 선수가 기다려서 실망감을 느꼈다”며 “마지막 조 경기가 끝난 후 3위가 확정됐고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석은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스케이트를 신은 날보다 신어야 할 날이 더 많이 남아있다. 김민석은 한국선수단에게 1500m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게 어떤 의미냐는 외신 기자 질문에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 운동선수로서 가질 수 있는 모든 영광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