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리 엄마 건강히 잘 살아계심
엄마는 내가 걸어다닐때부터 쭉 직장생활을 하고계셔
애기들은 엄마랑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쌩난리를 치잖아
나는 그런게 전혀 없어서 주변사람들이 놀라곤 했어
그렇다고 엄마를 안 좋아하는건 아니야
그러다가 내가 작년 말에 사고를 당해서 엄마가 직장을 그만두셨어
다행히 크게 다친건 아니지만 병원에 계속 왔다갔다해야했어
하루에 30분도 안되는 시간동안만 10m정도 떨어져있었고
그 외에는 계속 붙어 있었어
유아기때 이후로 가장 오랫동안 함께 있었던거지
어제까지 같이 있다가 오늘부터 다시 혼자 지내게 됐는데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싶고 외롭다
퇴근하고 돌아왔는데 더 이상 엄마랑 같이 안 지내는게
너무 슬퍼서 눈물만 뚝뚝 나
집에 오자마자 전화도 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이십년 넘게 살면서 엄마가 막 보고싶었던 적이 거의 처음이라
빨리 금요일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