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일본의 연극상을 휩쓴 전설의 무대 「야끼니꾸 드래곤」 이 영화화되어, 연출을 맡은 정의신이 감독 데뷔작으로 메가폰을 잡은 것이 밝혀졌다.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 로 제67회 키네마준보 베스트 텐 각본상, 「사랑을 구하는 사람」 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각본상, 「피와 뼈」 로 제78회 키네마준보 베스트 텐 각본상 등 수많은 영화 작품으로 각본상에 빛난 정의신은 연극계에서도 「마치 들에 피는 꽃처럼」 「파마집 스미레」 등의 각본·연출을 맡았다. 그런 정의신에게 있어서, 야심작이라 할 수 있는 감독 데뷔작에 마키 요코, 이노우에 마오, 사쿠라바 나나미, 오오이즈미 요라는 호화 캐스트가 결집했다.
제43회 키노쿠니야 연극상에서 개인상, 제16회 요미우리 연극대상에서 대상·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하여 4관왕에 오른 작품의 무대가 되는 것은 고도 경제 성장기의 한가운데, 만국 박람회가 개최된 1970년대. 칸사이 지방 도시 일각에 있는 야끼니꾸집에서는 고향을 빼앗긴 가족 6명이 시대의 물결에 휘둘리면서도 울고 웃고,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유머러스한 묘사, 인상적인 대사와 함께 그린다.
작은 야끼니꾸집 「야끼니꾸 드래곤」 을 운영하며, 「비록 어제가 어떠했든, 내일은 반드시 너의 날이 될 거야」 가 입버릇인 용길과 부인 영순의 슬하에서 자란 세 자매를 하는 것이 마키, 이노우에, 사쿠라바이다. 장녀 시즈카 역의 마키는 영화화에 즈음하여 「두근두근하는 감각과, 무대와 스크린의 차이가 어떨까 하는 우려가 조금도 없느냐 하면 거짓말이 됩니다」 라고 가슴 속을 토로. 그렇지만 「영상화된 작품은 내 기대를 훨씬 넘어 이런 역사적 사실이 분명히 존재한 것을, 보다 많은 분들이 인식했으면 한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사 영화로는 「백설공주 살인사건」 이후 4년 만의 출연이 되는 이노우에는 차녀 리카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국경과 혈연 관계를 넘어 운명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 가족들의 각오와 말로 다할 수 없는 사랑이 듬뿍 담긴 작품입니다. 빨리 여러분께 전달할 수 있기를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셋째 딸, 미카 역의 사쿠라바는 완성된 작품을 보았을 때 「마음에 어두운 것을 가진 개개인이 밝고 힘찬 나날을 보내고 있는 모습, 가족의 모습에 감동했다」 라고 밝혔다.
시즈카에 대한 생각을 가슴에 간직한 채 리카와 결혼하는 「야끼니꾸 드래곤」 단골 손님 테츠오로 분한 오오이즈미는 무대판의 팬. 그런 만큼 오퍼를 받고,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긴장감도 있었다고 하지만, 「캐릭터들 누구나 마음에 상처를 안고도, 나라와 혈연 관계를 초월하여 단결하고, 내일을 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일본과 한국 배우들이 소름끼치는 표정과 연기로 보여주는 작품이 된 것 같습니다」 라고 반응을 드러냈다. 정 감독은 한·일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큰 반향이 있었다며 「어느 나라에 가도 『야끼니꾸 드래곤』 의 극중의 가족들을, 마치 자신의 가족인 것처럼 받아들여 주시는 관객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더불어 새롭게 영화 속에서 숨쉬기 시작한 가족들도 사랑해주실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라고 코멘트를 보냈다.
「야끼니꾸 드래곤」 은 초여름에 전국에서 공개.
http://eiga.com/news/201801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