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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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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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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6





“대학 내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겠다”
서울대·고려대 이어 주요 대학으로 확산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 결정과 좌파 성향 정당으로의 정권 교체 후 상당수 우파 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이 고초를 겪었다. 보수우파 세력을 겨냥한 먼지털이식 수사 과정에서 많은 단체가 겁주기용압수수색을 당했고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아예 해체된 단체도 적지 않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유와 시장,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여전히 열심히 활동하는 단체들도 있다. 이른바 '촛불 혁명' 또는 '촛불 정변'의 사태 속에 새로 조직된 단체도 눈에 띈다. 힘든 여건 아래에서도 분투하고 있는 자유주의 우파 시민단체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12월, 고려대 정경후문에 걸린 대자보
지난해 12월, 고려대 정경후문에 걸린 대자보 (고려대 트루스포럼 제공)


민족 고대여, 촛불혁명의 숨겨진 진실을 직시하라!”


지난해 12월, 고려대 정경후문에 걸린 대자보는 이른바 ‘촛불혁명’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권의 행보를 신랄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문재인 정권이 반국가‧반헌법적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대자보는 “촛불혁명으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상황이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이어 “‘촛불정부’로 포장된 문재인 정권이 사법부와 언론마저 장악하려 하며 사실상 한국판 문화혁명을 일으킬 태세”라며 “우리 민족인 북녘동포를 옥죄고 있는 김씨왕조 전체주의 집단과 이들을 옹호하고 추종하는 대한민국의 ‘진짜 적폐’들을 직시하고, 문재인 정부가 이끄는 사회주의 망국행 급행열차가 진정 자유롭고 정의롭고 진실된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두 번째 대자보는 "여러분,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붙여졌다.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당시 베이징대학교에서의 연설 내용을 타겟으로 삼았다. 대자보는 "문재인 정부가 서로 꿈과 목표가 “일맥상통”한다는 중국 정부는, 지금도 인류가 경악하는 인권유린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동지' 국가가 아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자보의 주인공은 ‘고려대 트루스포럼(KU 트루스포럼, Korea University Truth Forum)’의 조평세 대표(고려대 북한학과 박사과정)다. ‘크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꿔보고자 나섰다. 조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 등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하는 언론의 거짓말 보도를 견디기 힘들었다”며 “이런 시각을 가진 사람도 많은데, 압도적인 분위기에 의견 표출을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워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자보를 붙이고 나서 재학생과 졸업생으로부터 150여건의 연락을 받았다. 고려대학교 정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항상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껏 말을 못했다”며 “혹시나 누가 뜯어가거나 훼손할까봐 노심초사하며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서울대에 붙은 “탄핵은 부당하다!”는 제목의 대자보

지난해 2월, 서울대에 붙은 “탄핵은 부당하다!”는 제목의 대자보 (서울대 트루스포럼 제공)

사실상 좌파의 전유물이었던 대자보 문화를 처음으로 자유주의 우파 진영으로 끌어 온 것은 서울대학교 트루스포럼(SNU트루스포럼, Seoul National University Truth Forum)의 전신인 ‘탄핵반대 서울대인 연대’다. 이 단체는 “탄핵은 부당하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작성해 이목을 끌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인용 이후 연대는 학술관련단체로 탈바꿈한 ‘SNU트루스포럼’을 결성했다.

SNU 트루스포럼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학문화의 회복이다. 좌파의 선동정치가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시대적 위기감에 서울대 재학생과 동문들이 모여 SNU 트루스포럼을 결성했다. 현재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김은구 대표(아랫줄 가운데)와 SNU 트루스 포럼의 회원들
김은구 대표(아랫줄 가운데)와 SNU 트루스 포럼의 회원들 (서울대 트루스포럼 제공)


SNU 트루스포럼의 김은구 대표는 “현재 대학과 학계도 좌파 지성에 점령당했다”며 “진정한 대학 문화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27일부터는 전국대학동맹 구축 작업도 하고 있다. 대학별로 뜻을 같이 하는 학생들을 모아 연대하자는 의미에서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SNU 트루스포럼의 전국대학동맹 버전인 ‘Truth Alliance·트루스 얼라이언스(진실 연합의 의미)’다. 앞서 소개한 KU트루스포럼도 ‘트루스 얼라이언스’의 회원 대학이다.


트루스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성과에 대한 긍정

 △자유통일 추구

△굳건한 한미동맹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 등 네 가지 인식에 동의할 것을 가입 조건으로 내걸었다.



현재 트루스 얼라이언스가 활동을 시작한 곳은 서울대와 고려대 두 곳이다. 이어 연세대와 한국외국어대, 이화여대, 동국대, 인하대, 중부대, 한동대, 감신대, 장신대 등에서도 재학생들이 모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결성을 준비하는 대학은 이달 안에 트루스얼라이언스 공동 명의의 대자보를 각 대학에 일제히 붙이고 활동을 시작한다. 2월 중에는 각 대학 대표를 모아 서울대에서 전국 대학 통합 ‘트루스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강연과 스터디, 대자보 부착 등의 활동에 주력한다.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한 SNU 트루스포럼은 매주 월요일 정기적인 포럼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총 17회의 포럼을 진행했다. 최대권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이재춘 전 주러시아대사,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등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앞으로는 대학 내 학생조직을 결성하고 학생회에 진입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소위 ‘운동권’만이 학생회 조직에 진입하는 상황이 학생 사회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는 “운동권 조직에 점령당한 학생회를 탈환하겠다”며 “탈운동권적인 학생회 문화를 형성하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자유 시장 진실의 가치를 존중하는 젊은이들이 대학 내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꾸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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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름은 탄핵반대 서울대인 연대.
탄핵 인용 후 개명.

떳떳하지만 대자보는 익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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