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인생 선배, 직장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싶은 후기
1,387 13
2018.01.14 12:45
1,387 13




나 덬은 올해 26이고,

대학교는 전문대 23살 2월에 졸업하고 사실 22살(대학교 3학년) 12월에 취직이 되어서 미리 출근하고 있었어.

그러니까 대학 졸업 전 취직을 해서 지금까지 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상태.


처음 1년차때는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고, 2년차 때는 동기랑 마음이 맞아서 즐겁게 했고

3년차때는 동기가 떠나버려서 혼자여서 쓸쓸하긴 했지만 회사 사람들이랑 워낙 분위기가 좋고 내가 봐도, 그리고 다른 친구 이야기를 들어봐도

우리 회사 분위기가 참 좋다. 사람들이 참 좋다. 잘 맞다 하는 분위기인것 같아서 만족+만족 쌍만족...^^..(유머~^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렇게 즐거워도 마음 속으론 늘 아 좀 쉬고싶다. 라는 마음이? 한켠에 있는...

직장인들 누구나 마음 속에 사직서 하나를 품고 다닌다고는 하지만... 뭔가 정말 대책없이 쉬어보고 싶고

다른 학교 다니는 내 친구들 보면 졸업 후에 1년 정도 쉬면서 놀거 다 놀고, 여행도 가고 푹 쉬고 취직 하는 거보면

나도 저럴껄... 지금은 너무 늦은거겠지? 싶더라.


뭔가 갈피를 못 잡는 느낌? 바보같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어하는 느낌?

사실 내 직장이 아침 8시 30분까지 출근해서 정말 빠르면 한 달에 한 서너번 쯤... 7시 30분에 퇴근 가능하고 나머지는

8시~9시 사이에 마쳐.

점심 시간도 따로 있는 거 아니고 그냥 업무 하면서 점심 같이 먹고...


그러니까 내 소원이 평일 낮에 바깥에 나가 보는 거. 평일 낮에 쇼핑 해 보는 거. 은행 가보는 거.

우체국 마음 껏 이용하는 거. 평일 오후에 카페 가보는 거...


월차, 반차 없고...


그니까 진짜 바보같이 드는 생각이


- 쉬고싶다.

- 아 근데 이 직장은 놓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사람들 좋은 회사 또 구할 수 있을까?  난 적응을 잘 못하는 사람인데 이제 사람들하고 적응 다 돼서 편하게 지내는데 혹시 나중에 옮기면 못 적응하면 어떡하지?

- 근데 더 늦기 전에,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쉬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 너무 막연하게 쉬고 싶다고만 하는 것 같아. 구체적인 계획 없이.

- 내가 쉬면 연차가 내 동기들에 비해 1년이 낮아질 텐데. 지고 싶지 않아.



아 그리고 나는 아빠가 안 계셔서 엄마랑 나랑 둘이서만 살거든. 솔직히 내가 어렸을 때 너무 가난해서...

엄마 혼자 벌 때와 나도 같이 벌 때의 생활 수준의 차이가 어마어마 하더라고...

근데 또 이제 내가 쉬면 엄마 혼자 벌게 되니까? 그 짐을 떠맡기는? 뭔가 예전처럼, 어려울 때로 돌아가진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도 있고...


뭐 이런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문달까?

하고 싶어 하는 건 있지만 하고자 하는 용기는 없는.... 내 스스로도 참 대책 없는 스타일...


어차피 1년 단위 계약이라 올해는 꼼짝 없이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3~4년차에 고비? 슬럼프?가 온다던데.. 그런걸까?

이런 용기로는 계속 다녀야겠지?


내가 너무 바보같지? 미안해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293 04.24 20,65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45,55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99,42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02,6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91,65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84,2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75 그외 소리나는 방향을 몰라서 일상이 난감한 중기 09:59 20
178974 그외 실행력을 높이는데 좋은 방법이 있는지 궁금한 초기 1 09:50 25
178973 그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정신과 다니는 덬들은 뇌심혈관 보험 가입했는지 궁금한 후기 1 09:20 56
178972 영화/드라마 점잖은 생활일본어?가 나오는 드라마 추천받고 싶은 중기 2 08:55 107
178971 그외 나같은 경우에는 유모차 어떤걸 사는게 좋은지 궁금한 후기 16 08:45 191
178970 그외 현실도피중인 중기 4 02:06 601
178969 그외 내가 조울증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중기 3 01:03 235
178968 그외 예전에 길거리 부탁 거절했다가 너무 미안했던 후기 6 00:55 626
178967 그외 미술관 싫어하는 나 유럽여행 준비 중기 8 00:22 489
178966 그외 가족과 멀어지는 이유가 이러면 내가 이기적인가 하는 후기 6 04.24 641
178965 그외 6개월 아기엄마인데 교구나 전집을 뭘 들여야할지 고민인 중기 18 04.24 589
178964 그외 아빠가 왜 이렇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는 중기 12 04.24 1,021
178963 그외 유부덬 가슴성형 진짜 고민되는 후기...ㅜㅜ 31 04.24 2,341
178962 그외 결국은 잘 살고 있는 듯한 후기 19 04.24 1,460
178961 그외 7개월 아기 문화센터 강의 조언 구하는 중기 14 04.24 536
178960 그외 대장내시경 혈압약만 먹고 오라고 하는데 혈압약이 뭔지 모르는 상태야ㅠㅠ 6 04.24 854
178959 그외 잡덬이 더쿠존 인테리어한 후기 (스압) 33 04.24 2,036
178958 그외 취업날개 면접복장 대여서비스 실망한 후기... 4 04.24 1,315
178957 그외 사는거 자체가 힘들면 어떡하나 궁금한 중기 3 04.24 603
178956 그외 카톡 오픈챗에 팽당한게 몇번째인지 모르겠는 후기 15 04.24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