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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텍본 : BTSxAMAs AMAs 공연 분석 및 소감 pt.2 - 음악평론가 김영대.txt
4,002 27
2017.11.22 09:47
4,002 27
https://www.youtube.com/watch?v=wWTchfylZdo

+ 김영대 평론가님의 영상을 텍스트로 옮김. 각주/해설 필요한 부분 하단 별표 참고.




아 오늘 짧게 하려고 했는데요, 벌써 30분을 넘게 해버려서 ㅋ… 지금 후반부인데. ㅎㅎ ㅠㅠ 아 이거 몇 분을 더 해야 하죠? 걱정이 앞섭니다. 편집을 안 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아직 레드카펫 밖에 안 왔으니까요, 이제 입장을 해야죠, 본 쇼에. 아 큰일 났는데? ㅋㅋㅋㅋ (1초 BGM)


 00:36 ~ Mnet 중계에 대하여
 자, AMA 공연. 본공연 얘기를 좀 할게요. 근데 본공연에 앞서서…, (깊은 한숨) 제가 너ㅡ무 많은 멘션과, 디엠과 연락을 받아서.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네. 그 Mnet…(작은 한숨)의 중계 관련해서 제 의견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고, 어제 트윗… 같은 경우도. 제가 그것을. 방송국에 대한 어떤, 혹은 중계진에 대한 저격으로 해석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뭐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요. 한 번… 좀. 말을 풀어볼까 생각을 했는데요, 잠깐 정말 짧게 한번 해볼게요.

저는 그렇습니다. 어떤 뭐 개인의 어떤 실수, 준비 부족. 뭐 지적하려면 정말 끝이 없죠. 뭐 하나하나의 디테일. 그... 어떤 분의 표현. 태도. 진행자를 대하는 뭐… 게스트를 대하는 자세. 음악을 대하는 자세. 정말 끝이 없지만. 저는 그거예요. 이게 올해만의 문제냐. 아니라는 거죠. 네… 여러분 아마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 평론가들끼리, 혹은 음악전문가들끼리는. 정말 무슨 매년…정기적인 무슨 행사. 연례행사처럼, 늘 반복되어오고, 늘 지적되고, 결국은 안 고쳐지는. 뭐랄까 좀 이렇게 꿈을 꾸는 것 같아요. 반복되니까요. 매년. 네.

AMA 중계진 발표가 나서 사람들 뭐… 걱정하시는 분들 많았지만, 저는 솔직한 마음은 그랬어요. 뭐, 팝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 또 진행자에 계시고, 전문가가 해설자로 계시고, 또 기자도 계시고, 통역사도 계시니까, 잘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었구요. 가급적이었으면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요, 제가 아쉬운 건 그겁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떤 하나의 팩트. 틀릴 수 있죠. 지식? 모를 수도 있죠. 제가 답답했던 것은, 어제 공연은 좀 특별했잖아요. AMA라는 게. 네… 매년 오는 그 AMA가 아니었잖아요, 그쵸? 방송국이 왜, AMA를. 그래미도 아니고 AMA를 정규편성하고, 재방송도, 뭐 재방송도 하겠죠? 왜 그렇게 공을 들일까요? 이유는 뻔하잖아요. BTS가 나오기 때문에. 그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시청률을 위해서, 특집으로 편성을 하는 쇼에. '왜 공을 들이지 못했지?' 저는 그런 근본적인 질문이 들었어요. 정말 누구의 어떤 실수나 태도의 잘못, 이런 것보다. 왜 정말 공을 들이지 못했을까. 정말… 유행하는 말로. 이것이 최선이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정말 잔치잖아요? 그쵸? 팬들에게만 잔치는 아니잖아요. 음악 팬들의 잔치고, 한국이라고 하면, 그렇게 또… 우리나라가 또. 굉장히 우리나라의 어떤 성공. 나라의 성공을… 나의 성공을 나라의 성공으로, 나라의 성공을 나의 성공으로 그렇게 항상, 자부심을 가져오는 그런 사람들인데. 과연 어제 공연에 대해서 그 정도의 자존심,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중계였는가. … 좀 너무 아쉽죠. 네. 저는 사실 미국이라서 그 중계를 생방송으로 보진 못했구요, 타임라인으로 올라오는 것들을 보고서 정말 짐작을 했을 뿐인데, 아 정말 너무 많은 의견을 제가 받았고, 또 저의 생각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어… 이렇게 아쉬운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04:28 ~ 전반적 느낌
 자, 우울한 얘기 그만하고. 다시 공연 얘기 좀 해볼까요? 자 AMA. 깜짝 놀랐어요. 맨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나왔죠? 네. 맨 마지막 순서가 다이애나 로스(Diana Ross)였고, 다이애나 로스의 뭐… 음, 좀. 뭐랄까요, 그 기념하는. 그의 업적을, 약간 좀… 기리는 듯한 이미지가 강했던, 당연히 노장에 대한 예우가 강했던 무대였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순서로 등장했다고 과언이 아니죠, BTS가. 게다가, 수상자도 아니었구요. 네… 어떻게 보면 특별 초청 공연자였는데, 그렇게 맨 마지막, 사실상 맨 마지막 순서에 배치를 해서 공연을 맡겼다.

여러분. 너무 특이하고, 또 예외적인 사실이지만. 사실 어제 공연을 보신 분들은 아 이게 너무 당연하구나, 라는 생각을 또 한동안 가지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환호를 보셨죠? 네… 사실 그 앞 열, 한… 몇, 한 몇십 줄은 상당수가 BTS 팬이었다고 하는데요. 어제 뭐 현장 볼륨 자체를 줄여놨다는 거 아니에요? 예… 이런 표현을, 이런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우리가 보통 환호… 막 있잖아요. 공연장이나, 시상식 같은 데서 환호가 있는데. 어제 그 들렸던 환호 중에, 정말 그… 왜 아이돌에게 던지는 환호 있잖아요. 우리 왜 정말 … 거슬러 올라가면, 예전에 뭐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뭐 뉴 키즈 온 더 블럭(New Kids on the Block). 뭐 그런 어떤. 진ㅡ짜 아이돌에게 던지는 환호. 저는 어제 그 환호를 BTS가 나온 순간, 바로 그 순간에 딱 느꼈어요. 네. 그 전에, 어떤 아티스트도 얻지 못했던, 그런 정말, 정말 매니악한. 열광적인 환호를 BTS가 받는 것을 보고, 야 정말 이건 압도적인 무대구나. 정말 그 반응 만으로요. 공연을 떠나서요.


 06:38 ~
 이번에는 DNA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죠. 사실 좀… 워낙에 그 케이팝이라는 것이, 또 그런 큰 무대를 서는 것을 보는 것이 사실상 드물죠. 어렵기도 하고, 물론 국내 무대 뿐만 아니라 또 세계무대에서 많이 공연을 펼쳤던 BTS라서 잘할 거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래도 보는, 기다리는 동안 뭔가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랬는데, 아 정말 뭔가 좀 신… 신기한 느낌, 안 받으셨나 모르겠어요. 저는 좀 그랬거든요? 정말 그 완전히 미국인들을 위한. 그 정말 미국적인 무대에… 정말 아시안 팝 슈퍼스타인 BTS가 나와서, 너무 그냥 자연스럽게. 그 무대를 장식하고 장악하는 모습이요. 그들의 어떤 표정에서… 여유가. 물론 긴장됐겠죠. 네. 그치만, 여유가 느껴지고, 막 뷔가 이렇게 그… 특유의 표정을 지으면서, 관객들을 탁 이렇게… 카리스마 있게, 하는 모습이라던지. 뭐, 랩을 하는 모습들. 그 퍼포먼스의 자신감들. 정말 뭐, 손색이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고, 또 그만큼 더 흥미롭고 재밌었던 것이 또 그들의 반응이었죠. 관중석의, 팬들의 반응.

물론, BTS를 좋아하는 팬들의 반응은 뭐,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 뭐랄까요… 어떤 관중들은, 약간 얼빠진.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ㅎㅎ 그 이렇게, 처리하는, 프로세스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야 이거… 뭔가 좋은 거야…! 이러면서 ㅎㅎ 같이,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이 분위기에서 나 혼자 즐기지 못하면 뭔가 따가 되는 느낌? 나 혼자 뭔가 알못이 되는 느낌? 이야, 그런 거를 미국인들이 정말, 한국음악이 중심이 되어서. 미국인들이 그런 열정과, 반응과 열광적인 그런 환호를 보내주는 모습에 굉장히 좀 어… 솔직히 말하면 좀 찡했어요. 네. 제가 오랜 시간, 그 오랜 세월 팝 음악을 지켜봐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또 제가 지금 미국에 있기 때문에 좀 더 그런 생각을 갖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방탄들의, 방탄소년단과 DNA의 무대가 저에게는 좀 찡했다는 것. 그리고… 굉장히 잊지 못할. 제가 그래서 트위터에다가 '전율'이라고 썼죠. 정말 그 말 그대로였던 것 같아요. 한동안, 그 공연이 끝나고도 음… 그 참, 어떤 여운이 계속 남는. 참 잊지 못할 공연이 됐고, 정말 준비 많이 했다. 이 친구들 참 준비 많이 했고, 어떤 그 노력이 어떤 한순간을 위해 존재하잖아요? 정말 어제 그 AMA의 무대는 그 한순간이었고, 그 한순간을 DNA, 그리고 방탄소년단이 잘 입증했다. 그들의 준비, 그들의 재능, 그들이 왜 현재 글로벌 팝스타로서 성장하고 대세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그것을 충분히 증명해냈다라는 점에서 굉장히 좀 찡한 공연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21 ~ 미국에서 방탄소년단을 나타낸 '단어'들에 대하여
 또 하나 재밌었던 것은요, 이제 그 표현이 참 재밌더라고요 저는. 레드카펫에서부터 계속 그랬는데, 제가 유심히 들어봤어요. 이렇게 통계를 내보진 않았는데, BTS를 가리켜서 계속 글로벌 팝스타, 글로벌 팝센세이션, 뭐 인터내셔널 팝스타, 뭐… 글로벌 팝피노미널(phenomenal, 경이적인.) 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죠? 보통은 뭐, 저 동방에서 온 팝스타. 뭐, Super Star from South Korea. 물론 그런 표현도 썼는지는 저는 정확히 듣진 못했지만, 분명히 그런 표현들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상당 부분을 글로벌 팝스타. 글로벌 팝센세이션. 이게 어떤 느낌인지 아세요?

예전에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이라고 있었어요. 비틀즈를 포함해서, 그 영국 그룹들이. 그들이 미국에 진출하기도 이전에, 공연을 갖기도 이전에, 이미 팬덤을 미국 현지에서 확보를 했어요. 그래서 그들이 마침내 왔을 때, 정말 공항을 비롯해서 미국 전역이 마비가 되는. 이, 정말 약간 미친 현상을 보고 브리티시 인베이전. 그러니까, 영국이 정복을 했다 이거죠 미국을. 근데 어제 글로벌 팝센세이션이라고 하면서, 그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BTS가 무대에 등장하는 것을 보며, 정말 이거야말로 인베이전 아닌가. 네. 정말 이건 제가 한국인이라서 갖는 국뽕 ㅎ 뭐 이런 마인드 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구요,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떤 그 현상을 떠나서. 정말 그들이 BTS를 대하는. 그 태도에 있어서, 그런 것들이 명백히 드러났기 때문에, 정말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들이 뭔가를 감지하고 있구나, 라는 점을 굉장히 느꼈던 그런 순간이었어요.




2) KPOP 현상과 BTS 현상의 차이.

 12:16 ~
 어제 공연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제가 예전에 한 번 말씀을 드렸죠? BTS의 현재 인기는, 물론 BTS가 케이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등장을 했고, 그 케이팝의 붐을 타고 등장한 그룹이지만, 현재 BTS가 보여주고 있는 이 세계적인 인기와 현상은 케이팝이라는 틀로 해석을 할 수 없는, 그 이상의 무언가이다.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어제 AMA 공연 이후로, 이제 분명히 많은 분들이 그런 표현을 쓰기 시작할 거예요. 아마 제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요, 이것은 분명 케이팝 현상과는 분리해서 이해해야 할 BTS 현상일 것이다, 라고… 뭐 저는 앞으로 그렇게 말씀을 하실 분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요. 제가 직접 보진 못했지만요. 앞으로 그런 기사도 나올 것 같구요, 네. 제가 장담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자, 그런데 말은 쉽죠. BTS는 BTS 현상이다. 어제, 어제 AMA 공연을 보고 그렇게 말을 할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뭐가 다른지 정말 알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케이팝의 붐은 뭐고, 근데 케이팝 붐이라고 하잖아요. 지금 현재 전 세계를 굉장히… 음, 많은 팬을 흡수하고 있는 케이팝의 열풍은 뭐고, BTS의 현상은 뭐지? 그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전 들더라고요. 제가 설명을 하려구요 그래서. ㅋㅋㅋㅎㅎ (쑥스럽게 웃으심)


자.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를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먼저 이 한류, 케이팝이라는 것. 한국 대중문화가 가지는 성장을, 하나를 이해해야 하구요, 그 안에서 나오기 시작한 다변화. 다양함. 개인화. 이런 것을 생각해봐야 되는 것 같아요. 자 먼저, 케이팝이라는 것의 성장을. 한류라는 것의 성장을 생각해보죠. 너무 명백하죠. 제가 매년 케이콘, LA에서 하는 공연을 가는데요. 제가 처음에 갔을 때가 2만 명, 지금 몇만, 얼마나 들어오는지 아세요? 관객이, 유료관객만 8만이 넘습니다. LA에만 8만이 넘어요. 뉴욕에는 한 4만 들어오거든요? 그럼 토탈 12만 이상이죠? 매년 성장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분명 그 기록을 깰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스타들의 라인업이더라도 전혀 구애받지 않고, 계속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분명히 한국 대중문화의 성장이죠. 케이팝의 성장이구요.

저는 그것을, 제 예전에 기사에서도 몇 번 언급을 해드렸지만, 케이팝의 미국문화 내 하위문화화가 진행 중이다. 단지 한국이기 때문에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 한국문화를 미국 애들이 자기네 것으로 서서히 받아들이고 있다. 자기네들에게 유의미한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위문화화가 진행 중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렸고요.

15:26 ~
여기서 BTS는 굉장히 특이한 포지션으로 갈라지는데요, BTS는 한류와는 무관하게 지금 팬덤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네. 초반에는 어땠는지 모르죠. 초반에는 분명히 한류 붐, 또 케이팝의 붐에 당연히 연관이 있었겠지만. 그 이후로는, 제가 미국에서 살면서 만나 본 많은 사람들도 그렇구요, 그들은 하나같이 BTS가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 한국문화와만 다르다는 것이 아니에요. 미국 가수와도 다르다고 말하고 있거든요. 뭐냐면, BTS를 좋아하는 이유가 한국, 케이팝 때문이 아니라. BTS 때문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네. 마치, 미국 가수들이 저스틴 비버를 좋아하듯, 테일러 스위프트를 좋아하듯 그들이 BTS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죠. 그 수가 아직은 뭐 저스틴 비버나 테일러 스위프트만은 못할지라도, 분명히 그런 추세들이 발견되고, 확장되고 있다. 네. 케이팝 팬덤을 넘은 BTS 팬덤의 성립과 확장. 한류와 무관한 BTS 현상. 분명히 주목해야 할 것 같고요, 앞으로 이런 틀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BTS의 현상은 영영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고요, 기존에 가진 어떤, 뭐 저 스스로도요. 사실 WINGS 이전까지만 해도, 제 스스로 확신을 내리지 못했던 부분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WINGS와 You Never Walk Alone 이후에 일어나는 그 팬덤의 확장 모습을 보면서 이제 좀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는데요, 어쨌든 분명히 다른 것이 벌어지고 있다. 라는 점. 케이팝을 대표하지만, 케이팝과는 다른, 새로운 피넘(phenom - 경이적인 사람... 제대로 들은 거 맞을까...)현상을 만들고 있다.


자 이런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지금 제 말들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셨다면, 예전에 90년대에… 아 90년대 너무 옛날 얘긴가? ㅎㅎ 90년대에 미국에 최고 아이돌 그룹이 있었어요. 바로 뉴 키즈 온 더 블록이에요. 뉴 키즈 온 더 블록. 아이돌계의 조상이에요, 조상님. 얼마나 대단했냐면요. 음… 지금 BTS의 인기를 한 번 생각을 해보세요. 정말… 그 엄청난 환호, 눈물짓고, 막 정말 무대가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그런 현상이 한국에서 있었어요. 미국 팝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록이라는 그룹을 대상으로요. 자 그런데, 우리가 뉴 키즈 온 더 블록이 물론 미국 팝음악의 한 그룹이고, 미국 팝음악의 전통 안에서 그들의 음악을 키우고, 그들의 어떤 음악을 다져오고 그 역사의 면면한 흐름 안에 맥락 지어져 온 그런 그룹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미국 팝현상이라고 하지 않죠. 뉴 키즈 현상이라고 하죠.

왜냐면, 뉴 키즈말고 다른 그룹에서 발견되질 않는 현상이니까. 혹은, 발견되기 어려운 현상이니까. 그렇게 말하거든요? 마찬가지죠. 지금 사실 BTS 현상과 같은 것들, 유사한 현상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현재, 다른 케이팝의 활약에 있어서는요. 물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케이팝은 그 자체로 성장 중이고, 확장 중이고 어떤 맹렬한 팬덤을 굉장히 확보하고 있지만, 현재 BTS가 보여주고 있는 독특한 현상과는 근본적으로 좀 성질을 다르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뭐 그렇게 한 번 이해를 해보시면 쉬울 것 같아요.


19:20 ~
자 AMA의 효과라는 것이 어떨까요? 앞으로 AMA 이후에, 방탄소년단은 어떤 그룹으로 또 북미팬들에게, 세계 팬들에게 다른 위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아직 좀 이른 판단인데요, 뭐… 음원 차트가 막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하죠? 몇백 배가 올라가고 있다고 하죠? 저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 이… 메인스트림. 특히 미국같이. 우리나라는 모든 문화의 중심이 서울에 있죠? 그리고 음, 사실상 동일한 문화권. 그러니까, 서울에서 인기 있는 것이 부산에서 인기 있고, 제주도에서 인기 있고. 지역 간 큰 차이가 많이 없죠. 미국은 사실 그런 전국구 문화라는 게 굉장히 드물어요. 지역 간의 편차가 크구요, 좋아하는 맥주도 다르고요, 좋아하는 래퍼도 다르고요, 선호하는 정치적인, 문화적인 게 당연히 다 다릅니다. 인종구성도 다르고요. 그러니까 이 전국적인 인기라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인데, 그러니까 이 메인스트림의 어떤 노출이라고 하는 것은 엄청난 효과를 갖습니다.

네 이건 뭐 상상하시는 그 이상일 거예요. 만약에, 어제 AMA 이전에 방탄의 인지도가 1이었다. 그러면, AMA 이후의 그들의 인지도는 10? 아니 뭐, 100? 상상할 수 없죠. 네. 어마어마한 관심을 가질 것이고, 사람들이 또 밴드왜건(*bandwagon)이라는 게 있잖아요. 어제 정말 그 현장에서 엄청난 환호, 인기, 셀럽들의 서로 인도스먼트(endorsement, 공개적인 지지) 서로 칭찬해주고 띄워주고 하는 모습들, 요새 젊은 친구들이 많이 쓰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뭐 정말 하루종일. 하루종일 재생산되고, 또 얘기 되어지고. 오늘도 뭐, 자세히 캐치업을 안 해봤지만은 굉장히 많은 것들이 쏟아져나왔을 텐데, 그것을 보고 입문하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을 거라는 점이죠. 네 이거는 뭐 대중문화가 가진 속성이기도 한데요, 유명함이 유명함을 만드는. 네. 유명해지면, 더 유명해지는. ㅎㅎ 아마 엄청난 것들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또 우리 스스로 한계를 너무 지우지 말자. 제가 항상 하는 말인데요, 우리 음악을 우리가 너무 무시하지 말자. 그 가능성을 우리가 먼저, 괜히 먼저 쑥스러워서 벽을 치고, 스스로를 낮추고 하지 말자.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아마 지켜보는 것들이 재밌을 것이구요, 팬들 입장에서는 행복한 시간일 테구요. 저같이 평론을 하는 입장에서는 앞으로 또 할 말이 더 많아질 것 같은, 그런 계기가 되었던 하루였습니다. BTS, 그리고 AMA.


22:20 ~
자 이 정도로 RECAP을 한 번 마쳐볼까요? 너무 길었죠 오늘 좀, 근데… 좀 걱정이 되는데. 하… 할 수 없죠. 녹화를 했으니까, 올리긴 올려야 되니까. 좀 너무 질질 끈 내용이었다면 죄송하구요, 네. 앞으로는 조금 더… 말을 좀 줄이는 습관을 ㅎㅎ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ㅎ 의견, 소감 있으시면 남겨주시고요. 또, 구독도 많이 해주시고,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트위터 팔로 많이 해주시고, 멘션 주시면. 요새 그 멘션이... 제가 그 전에는 팔로 한 분들하고 소통을 해서 별로 어려움이 없었는데, 요즘엔 이제 새로 알게 된 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멘션을 주시니까 제가 일일이 다 답멘을 못드리고 있어요. 좀.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네.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또 다른 컨텐츠로 다시 돌아올게요. 지금까지 음악평론가 김영대였습니다.




* 브리티시 인베이전 : http://bit.ly/2zYkvqM
주로 영국 출신 록, 팝 가수들이 미국이나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을 거두는 경향을 말한다.
브리티시 인베이전은 특히 1964년부터 1966년 사이에 일어났던 음악적 조류를 가리키기도 하나,
보통은 그 당시를 포함하여 이후 여러 그룹에 의해 진행되었던 영국 음악의 세계적 대중화를 지칭한다.

* 밴드왜건 : http://bit.ly/2iFTX42
jump on the bandwagon(악대차에 올라탄다)은 "시류에 영합하다, 편승하다, 승산이 있을 것 같은 후보를 지지하다"라는 뜻이다.
Last year nobody liked my idea of a school carnival. Now everyone wants to jump on the bandwagon
(지난해에는 학교 카니발에 관한 내 아이디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내 생각에 편승하고 싶어한다).

서커스 따위 행렬의 선두에 선 악대차를 뜻하는 bandwagon(밴드왜건)이 선거 유세에 등장해 인기를 끈 건 1848년 대선 때부터였다.
(중략)… 밴드왜건은 군중이 별 생각 없이 덩달아 뒤를 졸졸 따르게 하는 데엔 최고의 효과를 발휘했다.
테일러는 대선에 승리해 제12대 대통령이 되었는데, 밴드왜건 효과 덕분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이후 정치인들이 앞다퉈 악대차를 동원하기 시작했다.
말이 끄는 밴드왜건은 1920년대에 사라졌지만, jump on the bandwagon이란 말은 계속 살아남아 위와 같은 뜻을 갖게 되었다.


+ 의미에 벗어나지 않게 말 순서 고친 부분 有.
+ 영어 최대한 각주 달아 놓음. 전문 용어 참고할 거 있으면 피드백 바람.
+ 출근, 등교시간에 보라고 일찍 올리려고 했는데 깜빡했오... 미안.. 다들 행덬! 슼방에 옮겨준 덬아 또 요약해서 옮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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