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식덬이야 이름만 대면 다 알 정도로 유명한 학교이고
제2외국어 수업 시간에 원어민 교수님이 그 나라의 지역에 관해서 다음주 이 시간에 발표를 시키겠대
그게 저번주 금요일 수업 때의 이야기ㅇㅇ
조는 4명 1팀으로 그 다음 날 바로 정해졌어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됨 이제껏 있었던 썰 풀어본다
1. 지난 일주일간 조원들이 돌아가면서 학교를 빠짐
이 수업이 주 4회라서 조원이 다 출석한 다른 팀들은 강의 끝나고 발표 회의도 하는데 우리 팀은 그딴거 없었음. 왜냐면 학교를 안오니까!
2. 발표 하루 전날 처음 모임
내일 발표거든? 26일 오전 발표야 근데 오늘 오후에 처음 네 명이 다 모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는 만나서 처음 하는 말이 일주일 너무 짧지 않냐w
사실 이후가 더 가관
3. 발표할 지역 / 테마 / 파트 정리 / 분배를 외국인인 내가 다 함
인간들이 생각이라고는 안 하니까 낼 의견이 없나봄. 내가 복장이 터질 것 같아서 총대 메고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하자고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생산적인 말을 안해.
4. 팀플하러 모여서 개소리함
너네 다녔던 학원 1도 안 궁금하구요^^^^^^ 공교롭게도 나를 제외한 세 사람이 같은 학원 다른 분점에 다녀서 이야깃거리가 늘어나버림.
ex) 난 이케부쿠로 지점 다녔어 > 야 거기 밤되면 무섭지 않냐? > 그것보다 거기 밥집 많아서 돌아다닌다고 살 개찜ㅋㅋㅋㅋㅋㅋ
너 일본사 누구 들었냐? > 나 무라야마? 들었는데 그냥 유명하다길래 > 나도 유명하다길래 걔 들었는데 완전 쓰레기ㅋㅋㅋㅋㅋㅋ
5. 파워포인트를 만들 줄 아는 인간이 1도 없음
그래서 그것도 내가 만드는 중
6. 발표할 때 띄울 사진 보내랬더니 해상도 400 x 300 이딴 거 보내고 앉았음
라인으로 사진을 받아서 상태를 확인하는 순간 내가 왜 라섹을 했는지 자괴감이 들었따.... 미친 저걸 커다랗게 띄울건데 어디서 저렇게 헐어버린 애들을 주워와서...
그래서 내가 일일이 구글 이미지 서치해서 고화질로 다 바꿔 넣어둠. 효율성이라고는 없다.
작년에 같은 학교 다니는 내 친구도 일본 애들한테 프리라이딩 당했다길래 안쓰러워하면서도 아 설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었는데
응 올해 똑같은 거 당하는 중 오늘 3시에 잘 거 같아 그리고 내일 1교시에는 다른 팀플 회의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