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 [SC초점]'역적' 이름 모를 단역 엔딩이 의미하는 것 (영상추가)
1,730 23
2017.04.26 09:01
1,730 23

2017042701002472500180161_2017042608571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그 어느 회 차의 엔딩보다 의미 있었다.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진창규, 극본 황진영) 26회 방송에 대한 이야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성을 수탈하거나 학살하는 등 연산군의 폭정이 심해지자 홍길동(윤균상) 패거리가 관군을 막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홍길동 패거리는 수적 열세에 부딪혔다.

이때 이를 본 백성들은 자신들을 위해 싸워주는 홍길동 사단을 위해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관군들을 향해 활을 쏘고 여자들은 관군들이 산세에 약한 것을 이용해 돌을 굴려 그들을 막아섰다.

백성의 도움을 받은 홍길동 사단은 마침내 관군을 무찔렀다. 하지만 백성들의 안타까움 죽음이 있었다. 특히 홍길동은 자신을 홍장군이라고 부르며 따랐던 백성 중 한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급히 달려갔다. 안타까워하는 홍길동과 달리 그 백성은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홍길동에게 "홍장군, 내 평생 오늘처럼 신나고 상쾌한 날이 없었다. 오늘에야 처음으로 내 맘 가는대로 하고 살았다. 고맙다"고 결국 숨을 거뒀다.

이에 홍길동은 "이보시오 이름이라도 일러주고 가시오. 내가 이름을 모릅니다. 이름이라도 일러주고 가시오"라며 오열했다. 이를 보는 홍길동 사단은 물론 시청자들도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특히 엔딩 크레딧을 장식한 이 백성에 대한 에피소드는 시청자의 마음을 더욱 미어지게 했다. 이름 모를 그 백성이 '의인' 홍길동의 등장에 기뻐하며 웃는 장면, 홍길동에게 왜 우리를 도와주냐고 묻는 장면이 엔딩 크레딧에 담긴 것.

드라마에서 엔딩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날 방송된 전개와 에피소드에 방점을 찍을 만큼 임팩트가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다음 회 방송을 챙겨볼 수 있도록 궁금증과 호기심까지 담아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드라마의 엔딩은 주연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장면을 내보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된 '역적'에서는 이름 모를 단역 배우가 엔딩을 장식했다. 이 배우는 극중 주인공 홍길동 마저 이름 모를 백성 중 한명을 연기했을 뿐인데 말이다. '역적'은 이름도 모르는 백성 중 한명을 드라마 엔딩의 메인으로 잡아주면서 이 드라마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절절히 전달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백성들을 구해내는 남다른 힘은 가진 장수 홍길동이 아니라 역사에 이름 세 글자 남기지 못했지만 홍길동과 마찬가지로 폭정에 대항했던 수많은 민초들이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한편, '역적'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세상의 주인이 바뀌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이벤트 285 04.24 17,61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38,23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987,94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794,0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277,78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272,8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6,5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35,24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0,52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15,0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883,5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1529 이슈 좋아하는 사람들은 ㄹㅇ좋아한다는 세기말 공포영화 7 02:55 513
2391528 기사/뉴스 [단독] 기간제 교사에 '자필 사과문' 반복 요구... 인권위 "양심자유 침해" 1 02:50 278
2391527 유머 이름틀리는 걸로 9년째 고통받고 있는 걸그룹 여차진구...JPG 21 02:38 1,809
2391526 이슈 "곱게 나이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꼰대보다 어른이 되고 싶은데." 02:34 591
2391525 기사/뉴스 미국 테네시주, 교사 교내 권총 소지 허용법 통과 17 02:34 629
2391524 이슈 코로나 끝나고 심각하게 비매너 늘어난 곳 24 02:34 2,502
2391523 유머 취향만 맞으면 환장한다는 20년 전통 김찌맛집 걸그룹 8 02:32 989
2391522 기사/뉴스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에 답변 “내용 공개 시 법적 대응” 4 02:30 721
2391521 이슈 요즘 민영화 방식 8 02:06 2,830
2391520 유머 아이돌은 서사라는걸 보여준 애니메이션.Lovelive 2 02:05 951
2391519 이슈 젊은 사람들이 직장이 없다 얘기하면서도 막상 힘든 일은 하지 않는다는 식의 비판을 하잖아요 3 02:04 1,206
2391518 이슈 @@: 호시는 사육신미 있고 원우는 생육신미 있음 8 02:03 1,232
2391517 이슈 범죄도시4 개봉 첫날 스코어 30 01:59 1,764
2391516 이슈 아이돌 스타일링 변화 중 성공적인 사례같은 여돌 39 01:50 5,372
2391515 이슈 변우석 팬카페 이름 변기통의 진실 39 01:42 4,495
2391514 이슈 나는솔로 20기 첫인상 투표 몰표 받은 여자출연자 13 01:41 3,293
2391513 이슈 2달만에 조회수 700만을 향해 가고 있다는 이효리의 레드카펫 영상 8 01:40 2,256
2391512 이슈 방영중인 드라마 커플 중 좋아하는 드라마 커플은?.jpgif 95 01:34 1,497
2391511 이슈 이번 세븐틴 티저에서 소름돋는다는 반응 많은 부분 10 01:31 2,561
2391510 이슈 나솔 뽀뽀 장면 짤 40 01:26 4,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