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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7. 눈앞에서 벌어진 t.A.t.u.의 갑작스러운 캔슬 (200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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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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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일을 하다 보면 때때로 심장에 안 좋은 일과 맞닥뜨리곤 합니다. 최근 최고였던 것은 t.A.t.u.의 갑작스러운 캔슬을 눈 앞에서 본 것일까요. '뮤직스테이션'에서의 그 소동의 날(03년 6월 27일), 저도 출연자 중 한명이었습니다.


 당일 리허설이 담담하게 진행되던 가운데, '어쩌면 안 나오는 거 아니야?'라는 느낌은 막연하게 있었습니다. 리허설에서도 두사람은 "우리들은 이런 걸 해본 적이 없어"라고 말했다는 것 같으니까요. 하여튼 간에 '우리들은 특별해'라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건 어떤 의미에선 '기대했던대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게, 두사람에 대한 흥미라는 건 '노래가 너무나도 듣고싶어!'라기보단 영상이랑 비교해서 '실제로 얼마나 튀는걸까'잖아요? 그러니 보고싶다고 생각하는 한편 '나오지 않는다면 나오지 않는대로 재밌으려나'란 마음이었던 사람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두사람의 전략이었다고 해도 한가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심플하게 말하자면 '약속을 깨었다'는 점. 외국 탈렌트였으니 웃고 넘겼지만 일본인이었다면 그게 용납될 사람은 없었겠지요. 방송은 미셸 건 엘리펀트 분들이 급하게 한곡 더 연주해주었기에 어떻게든 가능했지만, 이것은 연주 5분 전에 스탭들이 미셸 건 분들에게 "뭔가 할 수 있는게 있을까요?" "알겠습니다"라고 말해서 결정된 것입니다.


 생방송 중에 세트의 변경이 계속 생겨서 스탭들도 큰일이었습니다. 만일에 대비해서 그들의 첫번째 연주의 세트는 그대로 남겨두었지만, 두번째 연주때 같은 세트면 좀 그러니까...란 이유로 저희들이 앉아있던 토크석의 앞, 즉 세트 없이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이다보니 다른 출연자들과도 묘한 일체감이 생겨났습니다. 저로서는 "다음에 다같이 온천이라도 가지 않을래?"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t.A.t.u.의 예는 상당히 드문 일이지만, 여튼 간에 저희들의 일은 대역이 불가능합니다. '나오는 것'에 의미가 있기에 약속의 날, 정해진 시간에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신경쓰고 있는 것이 몸 상태의 관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천하고 있는 것, 조심하고 있는 것 등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27살, 175cm, 체중은 62kg. 자주들 "쟈니즈 사람들은 엄청 움직이니까 살이 안쪄"라고 합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콘서트 기간의 운동량은 확실히 상당한 것입니다만 평소엔 차로 이동하는 일이 많기에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움직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납니다.


 체중은 헬스장에 주 2~3회 정도 가는걸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헬스는 정체(참고: 지압이나 마사지로 뼈를 바르게 함)와 세트로 하고 있습니다. 뼈의 위치를 바로잡아두지 않으면 근육이 예쁘게 붙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충격적이게도, 병원의 선생님께 "뼈는 50대네요"라고 들은 적이 있거든요. 어릴 때부터 아크로바틱을 하며 너무 움직인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는 몸을 가만히 놔두지 못하고 피로도 느끼지 못했기에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만, 그 대가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의 등뼈는 S자를 그리고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엔 연골이 닳아버려서 거의 일직선. 그러니 백턴을 하면 착지의 진동이 허리에 거의 다 전해집니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허리에 근육을 붙일 필요가 있습니다만, 달리면 허리에 부담이 가니까 줄곧 워킹만... 이란 상태입니다.


 운동 전에는 아미노산이나 지방을 연소시키는 서플리먼트를 마십니다. 끝나면 프로테인. 콘서트를 하고 있을 때는 특히 그렇습니다만 단번에 에너지를 소모하기에 식사만으로 파워를 지속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프로테인은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것입니다. 참고로 제가 다니고 있는 헬스장은 '연예인 전용'같은 고급 헬스장이 아닙니다. 오히려 연예인은 별로 없다고 합니다.


 식사제한도 하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고칼로리의 음식은 삼가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요산치가 높아서 살짝 통풍 기미. 최근의 통풍은 호화롭게 먹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고 합니다. 편의점 음식 등의 영향도 있어서 20대면서 통풍인 사람도 많다고 해요. 그러니 생선, 특히 흰살 생선을 많이 먹으려 신경쓰고 있습니다. 계란도 되도록이면 흰자만 먹습니다. 도시락에 들어있는 메추라기알 같은 건 사실은 좋아하기에 먹고 싶지만 말이죠. 라멘도 고작 한달에 한번. 술을 마시는 저로서는 이것도 힘듭니다. 자주 마시는 것은 물. 하루에 2리터 이상은 마십니다. 의사에 따르면 저는 혈류가 나쁘다는 듯, 그때문에 편두통도 있습니다. 혈류를 좋게 하기 위해서 잔뜩 마시고 잔뜩 흘려보냅니다.


 정체나 생활습관 등을 고를 때의 키워드는 '스포츠 선수'입니다. 저희들보다도 더 몸이 자산인 사람들이니까 그들의 습관은 신용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밖에도 '무대배우가 하고있다'라는 것도 체크포인트입니다. 무대배우도 스포츠 선수와 비슷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한 일이니까 실패가 적거든요.


 한편, 이렇게 체력만들기는 언뜻 보기에 완벽합니다만, 아직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뮤직스테이션'에서 함께였던 t.A.t.u.에게 "윗스!"라고 말을 걸었더니 머리가 빨간 쪽(레나)는 "아아"라고 말해줬지만 다른 한명(쥴리아)는 무반응이었습니다. '어이어이 무시하냐구~'라면서 몹시 풀이 죽었습니다. 더욱 단련하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정신적인 면을.





번역하면서 이놋치는 이렇게나 신경을 쓰고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살이 쪘다, 체력이 떨어졌다, 투덜거리기만 한 것에 반성했어...ㅋㅋㅋㅋㅋ

근데 허리 연골 닳았다, 통풍에 편두통도 있다는 건 넘 안타깝고ㅠㅠㅠ 알아서 다들 잘 관리하는 것 같지만 브식들 다 건강해야해여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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