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대학살 등을 부정하는 우익 서적을 비치한 것으로 최근 논란이 된 일본 호텔 체인이 불매운동 등 중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이 예약하려 해도 예약을 받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3일 중국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전날 일본 APA 호텔 체인 대표 오모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는 한 포럼에서 "우익 도서를 치울 생각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호텔은 중국 여행사나 개인이 예약하려고 해도 받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오모토야 대표는 또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많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세계 각계각층의 지지를 받았다"면서 "전국적으로 1만통 지지 서한을 받았고 이런 성원에 힘 입어 호텔 객실에 비치된 책들을 치우지 않을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 개월 이후면 사람들은 무슨 일이 발생했는 지를 까맣게 잊게 되고 호텔 이름만 기억하게 될 것인데 이는 곧 호텔의 지명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번 사태에 따른 손실도 곧 만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모토야 대표는 자신이 우익사상 전파를 위해 설립한 포럼인 '쇼헤이슈큐(勝兵塾)' 68회 연례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중국의 고전 '손자병법' 등을 인용해 우익사상을 전파하는 이 포럼은 지난 2011년 설립된 이후 회원 수가 1만명을 넘었고 '자학적인 역사관에서 벗어나 자랑스러운 일본을 재건하자'를 취지로 삼고 있다.
다만 중국 측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 중국 외교부가 지난 17일 이례적으로 해당 호텔체인의 도를 넘는 우익행보에 일침을 가한데 이어 여러 대형 여행사 모두 해당 호텔을 아예 예약가능 리스트에서 삭제시켰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일본 국내 일부 우익세력이 지속해서 역사를 부인하며 왜곡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정확한 역사관으로 국민을 교육하고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믿음을 줘야 한다고 촉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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